로또 당첨으로도 ‘인생역전’이 어려운 현실?
전체 52.4% “로또 당첨으로 인생역전 가능하다”
그러나 가능성은 점점 낮게 바라보고 있어(12년 58.6%→14년 54.3%→15년 52.4%)
- 전체 응답자의 76.1%가 올해 ‘로또’ 구입 경험 가지고 있어, 연금복권은 37.2%가 구입해봐
→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나눔로또’ 및 ‘연금복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람들은 당첨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어 로또와 복권을 지속적으로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먼저 나눔로또와 연금복권의 소비자 인지율은 각각 93.5%, 86.4%로,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실제 구입은 연금복권보다는 당첨금액이 더 큰 나눔로또가 훨씬 많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76.1%가 올해 나눔로또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반면 연금복권의 구매경험은 37.2%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 복권 구입의 가장 큰 이유는 ‘혹시나’ 하는 마음 때문에(나눔로또 구매자 75.4%, 연금복권 구매자 61.3%)
→ 복권 구입의 가장 큰 이유는 ‘혹시나’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나눔로또와 연금복권 구입자 모두 구매 이유로 혹시나 하는 생각에 구입을 했다(나눔로또 75.4%, 연금복권 61.3%. 중복응답)는 응답을 가장 많이 한 것이다. 다만 복권의 특성에 따라 구입 이유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나눔로또의 경우 혹시나 하는 생각 다음으로, 인생역전을 원한다(45.1%)는 응답과 함께 재미(41.4%)와 일주일의 행복(34.2%) 등 주로 심리적인 요인을 구입 이유로 꼽는 응답자들이 많았다. 그에 비해 연금복권은 안전한 노후 자금을 마련하고 싶고(42.2%), 정기적으로 일정금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39.8%) 구입했다는 의견이 많아,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대를 하며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나눔로또를 구입한 경험이 없는 응답자들은 쓸데 없는 돈 낭비인 것 같다(75.9%, 중복응답)는 점을 구입하지 않은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당첨되지 못할 때 허망함을 느낄 수 있고(33.3%), 사행성을 조장하며(27%), 사러 가기가 귀찮다(22.4%)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 전체 11.9%만이 “나눔로또 당첨가능성 있다”
→ 물론 나눔로또와 연금복권 모두 당첨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을 찾기는 어려웠다. 먼저 나눔로또의 경우 당첨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전체 1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비해 61%가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지어 말하고 있어, 일확천금에 당첨될 확률을 대체로 낮게 바라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상대적으로 남성(14%), 그리고 로또 구입 경험자(15.1%)의 당첨에 대한 기대가 좀 더 높은 편이었다. 연금복권의 당첨가능성에 대해서는 절반 가량(45.9%)이 로또나 연금복권 모두 당첨 가능성이 낮다고 바라보고 있었다. 다만 로또보다는 당첨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는 의견(20.8%)이 낮을 것 같다는 의견(15%)보다는 좀 더 우위에 있었다. 그러나 복권 당첨의 가능성이 낮다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지 않은 사람들이 향후에도 복권을 구입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 전체 10명 중 6명이 나눔로또 (재)구입의향 보여, 연금복권은 34.1%가 구매 의향
→ (재)구입의향을 묻는 질문에 나눔로또는 전체 59.9%가, 연금복권은 전체 34.1%가 향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구매경험자의 재 구매의향(나눔로또 73.1%, 연금복권 58.1%)이 비경험자의 구매의향(나눔로또 14.4%, 연금복권 22.4%)보다 훨씬 높았다. 나눔로또는 여성(54.4%)보다 남성(65.4%)의 구매의향이 좀 더 높은데 비해 연금복권은 남성(31.6%)보다 여성(36.6%)의 구매의향이 높은 특징도 나타났다.
- 52.4% “로또 당첨으로 인생역전 가능하다”, 감소 추세 뚜렷해(12년 58.6%→14년 54.3%→15년 52.4%)
→ ‘나눔로또’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평가 결과, 로또 당첨이 인생역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절반 정도(52.4%)가 로또 당첨으로 인생역전이 가능하다고 바라봤는데, 2012년(58.6%)과 2014년(54.3%) 같은 조사와 비교해 보면 그런 기대감이 감소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로또에 당첨되어도 그 금액이 현재의 삶을 극적으로 변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시각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실제 로또에 당첨된다고 하더라도 인생역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세상이라는 의견에 동의하는 응답자(43.7%)가 비동의 응답자(22.4%)보다 우세하였다. 특히 30대(52%)가 로또로 인생역전을 꾀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의견에 가장 많이 공감하였다. 다만 로또가 심리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을 듯 보였다. 전체 2명 중 1명(48.6%)이 로또가 심리적인 위안을 줄 수 있다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발표를 기다리는 일주일의 시간이 삶에 활력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했다. 로또가 심리적 위안을 느끼게 해준다는 의견은 중?장년층(20대 44.8%, 30대 40.4%, 40대 55.6%, 50대 53.6%)에서 보다 두드러졌다. 전체 절반 이상(52.2%)이 로또가 일종의 놀이라고 바라보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다.
- 10명 중 6명 “로또는 합법적인 도박이며, 당첨은 예측할 수 없는 신의 영역이다”
→ 전체 10명 중 6명은 로또가 합법적인 도박이며(60.2%), 당첨은 예측할 수 없는 신의 영역(61.9%)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만큼 당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인식을 잘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에 비해 로또가 투자의 한 방식이고(27.1%), 당첨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며(29.7%), 나름의 비결이 있기 마련이라고(21.7%) 바라보는 시각은 적었으며, 계속하다 보면 당첨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견(25.1%)과 로또를 산다면 당첨이 잘 되는 명당에서 사는 것이 낫다는 의견(31%)도 적은 편이었다. 이렇게 대체로 로또를 이뤄지기 어려운 꿈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강했지만, 그렇다고 로또 구매자들을 마냥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도 않는 모습이었다. 로또 구매자들은 허황된 꿈을 좇는 사람들이라는 의견에 동의하는 의견은 36.2%에 머물렀다.
- 복권에 당첨되면? ‘주택마련’, ‘저축’, ‘빚 청산’을 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아
→ 복권에 당첨될 상황을 전제로 당첨 사실여부를 공유할 대상을 묻는 질문에는 복권의 종류에 상관없이 가족 전체에게 알릴 것이라는 의견(나눔로또 36.1%, 연금복권 35.4%)과 배우자에게만 알릴 것이라는 의견(나눔로또 29.2%, 연금복권 30.1%),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나눔로또 36%, 연금복권 34.3%)이 모두 비슷하게 나타났다. 당첨금의 사용처로는 주택마련(나눔로또 46.9%, 연금복권 38.3%, 중복응답)과 저축(나눔로또 42.5%, 연금복권 52.6%), 빚 청산(나눔로또 31.6%, 연금복권 31%)을 주로 꼽았다. 한편 당첨 시 직업을 지속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나눔로또 당첨 시에는 80.6%가, 연금복권 당첨 시에는 86.1%가 현재의 일과 공부를 계속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 나눔로또 1회 구입 시 평균 지출금액은 5천원 또는 5천원 미만 소액
→ 한편 나눔로또 구입자들의 1회 구입 시 평균 지출금액은 주로 5천원(49.1%) 또는 5천원 미만(18.8%)의 소액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나눔로또를 가장 많이 구입하는 요일은 금요일(48.2%, 중복응답)과 토요일(48.2%)이었으며, 특별히 요일을 고려하지 않고 구입하는 경우(25.6%)도 적지 않았다. 구입빈도를 보면, 생각날 때마다 한번씩 구입한다는 응답(27.3%)이 가장 많은 가운데, 주 1회(20.4%), 월 2~3회(15.9%), 월 1회(15.1%) 순으로 구입빈도가 높은 편이었다. 주 1회 이상 자주 구입하는 경우도 8.5%였다. 구입장소로는 로또 전문 판매점(59%, 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이용하였으며, 편의점(42.3%)과 근처 마트나 슈퍼(31.8%)에서 구입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마크로밀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의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