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이라면 당연히 ‘국산차’를 타야 한다고?
40.9%만“한국사람이라면 수입차보다 국산차를 타는 것이 보기 좋다”
반면 ‘수입자동차’에 대한 접근성은 높아져,
79.9% “요즘은 누구나 수입차를 쉽게 타는 것 같다”
- “한국사람이라면 수입차보다 국산차를 타는 것이 보기 좋다”에 동의 40.9% vs. 비동의 47.4%
→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수입차 인식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입자동차보다는 국산자동차의 구입을 당연하게 생각하던 과거의 인식이 더 이상은 유효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사람이라면 수입차보다는 국산차를 타는 것이 보기 좋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응답자가 10명 중 4명(40.9%)에 머무른 것이다. 반면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의견은 47.4%로, 동의의견을 상회하였다. 특히 젊은 층에서 국산차를 이용하는 것이 보기 좋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못하는 태도(비동의율, 20대 61.6%, 30대 64.4%, 40대 38%, 50대 25.6%)가 매우 강하였다. 트렌드모니터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2013년(동의 40.5%, 비동의 26.9%)과 2014년(동의 32.9%, 비동의 33.7%) 비슷한 조사 와 비교했을 때, 이런 결과는 한국사람이라면 수입차보다는 국산차를 타야 한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태도가 사회전반적으로 커진 것이라고 해석해볼 수 있다. 또한 국내 경기활성화를 위해 국산차를 구매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시각에 동의하는 의견(47.1%)도 절반에 미치지 못하였다. 이는 비동의 의견(42%)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경기를 살리기 위해 국산차를 구매해야 한다는 명분에 동의하는 모습은 상대적으로 고연령층(20대 32%, 30대 34.8%, 40대 55.6%, 50대 66%)에서 뚜렷하였다.
- 79.9% “요즘은 누구나 수입차 쉽게 타는 것 같다”, 81.8% “향후 수입차 판매량 더 많아질 것”
→ 국산자동차를 당연히 이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약해진 것과 달리 수입차에 대한 접근성은 매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전체 10명 중 8명(79.9%)이 요즘은 누구나 다 수입차를 쉽게 타는 것 같다고 느끼고 있었다. 또한 88.5%가 수입차는 예전처럼 부자들만 타는 차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응답하였으며, 지인 중에 수입차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는 소비자도 10명 중 6명(61.8%)이었다. 아무래도 수입차의 전반적인 가격이 낮아진 것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여졌다. 전체 66%가 요즘 수입차 가격이 많이 낮아졌다고 체감하고 있었으며, 수입차 중 일부는 국산차보다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다는데 69.7%가 동의하였다. FTA(자유무역협정) 발효와 수입차 업체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과거보다 수입자동차의 가격이 저렴해진 것이 수입차 증가의 가장 근본적인 배경이라는 해석을 가능케 하는 결과들이다. 여전히 2명 중 1명(51%)은 수입차라고 하면 등급과 배기량을 막론하고 비싼차로 보인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수입차도 저렴한 차와 비싼 차가 있다는 인식(87.2%)이 보다 뚜렷한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수입차의 대중화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전체 81.8%가 향후 수입차 판매량이 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바라본 것이다. 이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2013년(75.3%), 2014년(78.3%) 조사 보다도 높아진 결과로, 수입차 보유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에 비해 향후 국산차 판매량이 좀 더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은 20.4%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 전체 75.4% “우리나라에서는 수입차를 타고 다니면 사회적으로 대접받을 가능성이 높다”
→ 물론 수입차를 바라보는 시선에서는 어느 정도의 고정적인 이미지도 발견할 수 있었다. 수입자동차 보유에 대한 이미지 조사결과, 전체 79.4%는 수입차를 타고 다니면 무시당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런 의견은 성별(남성 78%, 여성 80.8%)과 연령(20대 80.4%, 30대 82%, 40대 78%, 50대 77.2%)에 관계 없이 동일하였다. 또한 75.4%가 우리나라에서는 수입차를 타고 다니면 사회적으로 대접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였으며, 왠지 남들이 나를 대단한 사람으로 대접해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10명 중 6명(59.2%)에 달했다. 수입차를 타고 다니면 왠지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는 의견도 66.7%로 많은 편이었다. 동시에 수입차를 타고 다니는 것을 과시적인 행동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전체 73.2%가 수입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은 왠지 ‘과시형’의 사람이 많을 것 같다는 의견을 보인 것이다. 경제적 여력이 있는 사람은 국산차보다는 수입차를 탈 것이라는 데도 10명 중 8명(78.1%)이 동의하였다. 한편 국산차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인 태도가 강하였다. 87.9%가 요즘 국산차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바라봤으며, 수입차보다 국산차 성능이 나은 경우가 많다는 의견에는 35.8%만이 공감했다. 다만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신뢰도는 국산차나, 수입차나 별반 다르지 않았다. 국산차 제조사들과 수입차 제조사들을 대체로 믿을 수 있다는 의견은 각각 30.2%, 30.1%로, 동일한 수준이었다.
- 차량구입비 비슷하다면, 국산차와 수입차 중 무엇을 선택? 국산차 43.9% vs. 수입차 37.1%
→ 차량 구입비가 비슷하다는 가정하에 국산자동차와 수입자동차 중 어느 것을 구입할 것 같은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연령별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눠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국산차를 구입할 것 같다는 응답(43.9%)이 수입차를 구입할 것이라는 응답(37.1%)보다 다소 우위에 있었다. 그러나 국산차는 남성(38.6%)보다 여성(49.2%), 그리고 고연령층(20대 30.4%, 30대 33.6%, 40대 50%, 50대 61.6%)의 구입의향이 높은 반면 수입차는 여성(29%)보다 남성(45.2%), 그리고 젊은 층(20대 50.4%, 30대 47.6%, 40대 29.2%, 50대 21.2%)의 의향이 훨씬 높은 특징을 보였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동차는 국산 브랜드를 사야 한다는 오랜 인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수입차 구매 의향을 보인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는 BMW(54.2%, 중복응답), 아우디(49.1%), 벤츠(36.4%), 폭스바겐(23.7%), 랜드로버(15.6%), 도요타(11.9%) 순이었다. 반면 국산차 구입의향을 밝힌 응답자들은 수입차 비구매 의향의 이유로 사고나 고장 시 부품교환 및 수리 비용이 높을 것 같다(64.9%, 중복응답)는 점을 가장 많이 들었다. 또한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는 A/S를 받을 만한 곳이 많지 않을 것 같고(57.6%), 자동차 세금 및 보험료가 비쌀 것 같다(49%)는 문제제기도 많은 편이었다.
- 선호하는 수입차 브랜드는 BMW,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렉서스 순
→ 국내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인지하고 있는 수입차 브랜드는 BMW(96.9%, 중복응답)와 벤츠(95.5%), 아우디(95.1%), 폭스바겐(94.3%), 도요타(90.7%), 혼다(88.3%) 순이었다. 수입차 브랜드에 대한 인지는 거리나 공공장소에서 직접 차를 보게 되면서 이뤄지는 경우(51.8%, 중복응답)가 가장 많았다. 신문, TV, 잡지에 실린 광고(39%)와 영화 및 드라마(32%)를 통해서 접했거나, 가족과 이웃의 소유를 통해서(25.6%) 수입차 브랜드를 알게 되었다는 응답자도 많은 편이었다. 선호하는 수입차 브랜드도 대체로 인지도와 비례하는 모습이었다. BMW(68.3%, 중복응답)와 벤츠(65.1%), 아우디(58.8%)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폭스바겐(28.2%), 렉서스(2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 각 수입차 브랜드를 선호하는 공통적인 이유는 “차량의 안정성 때문에”
→ 각 수입차 브랜드 선호자들은 공통적으로 차량의 안정성(BMW 34.4%, 벤츠 39.4%, 아우디 32.3%, 폭스바겐 23.8%, 렉서스 44.6%, 중복응답)을 그 이유로 많이 꼽았다. 다만 차량의 안정성을 제외한 브랜드 선호이유에서는 각 브랜드별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인식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먼저 BMW와 벤츠는 품격이 느껴지고(BMW 31%, 벤츠 42.3%), 전통적인 자동차 전문회사 제품이며(BMW 30.4%, 벤츠 39.4%), 기업 브랜드의 이미지가 좋아서(BMW 29.7%, 벤츠 34.4%) 선호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그에 비해 아우디와 폭스바겐, 렉서스는 디자인의 우수성(아우디 37.4%, 폭스바겐 30.6%, 렉서스 28.5%) 때문에 선호하는 모습이 뚜렷하였다. 폭스바겐의 경우에는 수입차 중 연비가 가장 좋다(22.1%)는 인식이 다른 브랜드에 비해 높게 나타나, 최근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건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연비가 좋은 차라는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확고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 최근 수입차를 부쩍 많이 볼 수 있게 된 이유? 브랜드에 상관없이 “차량가격이 많이 낮아져서”
→ 최근 국내에서 부쩍 많이 볼 수 있게 된 수입차 브랜드로는 BMW(63.1%, 중복응답)가 첫손에 꼽혔다. BMW가 수입차 대중화 시대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아우디(48.6%), 벤츠(39.4%), 폭스바겐(32.3%), 렉서스(16.4%) 차량이 많아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각 수입차 브랜드 차량의 증가 원인에 대해서는 역시 차량 가격이 많이 낮아졌다(BMW 30.9%, 아우디 28.4%, 벤츠 23.6%, 폭스바겐 46.4%, 렉서스 32.9%, 중복응답)는 이유를 공통적으로 많이 거론하였다. 또한 디자인의 희소성(BMW 25.2%, 아우디 27.8%, 벤츠 16%, 폭스바겐 45.2%, 렉서스 32.3%)과 판매점의 증가(BMW 29.2%, 아우디 27.6%, 벤츠 29.2%, 폭스바겐 19.5%, 렉서스 25%)를 이유로 꼽는 응답자들도 상당했다. 한편 폭스바겐 차량을 많이 볼 수 있게 되었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경우 연비가 높은 차량 브랜드라서(32.5%) 구입자가 많아진 것 같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폭스바겐이 연비가 높은 차량이라는 이미지가 크다는 것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마크로밀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의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