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전통적인 가족체계’와 ‘가부장적 사고’에 균열이 생긴 한국사회

[TK_201604_TRY2672] 2001년 vs. 2016년 CTR 비교 조사_가족,결혼,성 및 인생관

목차


I. Research Overview
   1. 조사 설계
   2. 응답자 특성

 

II. Research Summary

 

III. Research Finding
    (1) 가족/결혼/성(性) 관련 인식 평가
         1. 가족/결혼/성(性) 관련 인식 평가: 자녀교육 성공의 척도 및 부모부양 의무 관련 인식
         2. 가족/결혼/성(性) 관련 인식 평가: 비혼/비출산 및 이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
         3. 가족/결혼/성(性) 관련 인식 평가: 전통적인 남성 우월주의 /가부장적 가치관의 변화
         4. 가족/결혼/성(性) 관련 인식 평가: 성(性) 관련 개방적 태도

    (2) 인생관 관련 인식 평가
         1. 사회 및 인생관 관련 평가: 한국사회에 대한 냉소적 태도
         2. 사회 및 인생관 관련 평가: 삶의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 평가

 

‘전통적인 가족체계’와 ‘가부장적 사고’에 균열이 생긴 한국사회
“부모를 모시고 사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은 줄고(01년 45.5%→16년 32.2%)
“결혼하지 않고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시각은 강해져(01년 45.7%→16년 68.6%)
“여성의 행복은 남편에게 달려있다”는 낡은 인식도 감소(01년 57.7%→16년 45.2%)

 

 

- 가족관: 부모부양에 대한 의지는 약해지고, 자녀의 성공을 부모의 행복과는 별개로 바라보기 시작해
   “부모를 모시고 사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2001년 45.5% → 2016년 32.2%

→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3세~59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가족, 결혼, 성 및 인생관’에 대한 설문조사(2001년vs. 2016년)를 실시한 결과, 전통적인 가족관계는 해체되고, 가족간 결속력은 크게 약화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먼저 2016년 현재, 전체 32.2%만이 부모를 모시고 사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조사(45.5%)와 비교해 보면, 부모부양에 대한 의지가 더욱 약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성(40.4%)이 여성(24.1%)보다는 부모부양의 책임을 많이 느끼는 모습이었으나, 2001년에 비해 부모를 모시고 살겠다는 의지가 더 많이 줄어든 쪽은 여성(01년 31.1%→16년 24.1%)이 아닌 남성(01년 59.9%→16년 40.4%)이었다. 또한 연령별로 살펴보면 2001년(10대 46.7%, 20대 45%, 30대 42.8%, 40대 46%, 50대 50.6%)과 비교했을 때 특히 젊은 세대의 부모부양에 대한 인식(10대 31.4%, 20대 26.8%, 30대 27.4%, 40대 33.2%, 50대 42.4%)이 많이 헐거워졌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반면 시설만 좋다면 부모를 양로원에 모셔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2001년보다 크게 증가(01년 27.6%→16년 43.6%)했다. 부모부양 문제를 자녀가 직접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음을 보여준다. 고연령층일수록 이런 시각(10대 29.8%, 20대 34.6%, 30대 42.8%, 40대 51.4%, 50대 59.6%)이 강하다는 점에서, 자녀세대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으려는 부모세대의 마음도 읽어볼 수 있다. 자식의 성공이 곧 부모의 행복이라는 오랜 관념도 전반적으로 옅어지고 있었다. 인생에 있어서 자녀의 성공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는 의견이 2001년 52.3%에서 2016년 46.2%로 줄어든 것이다. 자녀의 성공과 부모의 행복을 별개의 문제로 바라보는 태도는 젊은 세대(10대 38.6%, 30대 29%, 30대 34.4%, 40대 51.8%, 50대 77%)에게서 훨씬 뚜렷했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바라보는 시각(01년 36.2%→16년 32.3%)도 과거보다 줄어들었다. 자식을 위해 무조건 희생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삶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려는 태도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능력만 된다면, 자녀를 많이 갖는 것이 좋다는 생각(56.7%)은 2001년(50.2%)보다 오히려 많아졌다.

 

 

- 결혼관: 결혼의 필요성에는 의문을 제기하고, 이혼에 대해서는 관대해진 2016년 한국사회
   “결혼하지 않고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01년 45.7% → 2016년 68.6%

→ 전통적인 가족관계가 해체되고 있는 모습은 결혼과 이혼을 바라보는 사회인식의 변화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었다. 우선 결혼에 대한 태도변화를 살펴보면, 결혼하지 않고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시각이 2001년 45.7%에서 2016년 68.6%로, 매우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남성(57.4%)보다는 여성(79.7%), 기혼자(66.2%)보다는 미혼자(70.7%)가 결혼의 필요성을 더욱 느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결혼 적령기인 20대와 30대가 결혼하지 않은 삶도 충분히 행복하다(10대 65.2%, 20대 72.6%, 30대 71.2%, 40대 69%, 50대 64.8%)는 인식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결혼율이 더욱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했다. 다만 2001년과 비교했을 때 40대(01년 42.8%→16년 69%)와 50대(01년 32.1%→16년 64.8%)의 인식변화 폭도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 결혼의 필요성에 의문을 가지는 것이 청년세대만은 아니라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자녀 출산에 대한 생각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2001년에는 35.4%만이 결혼 후 자녀가 없어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56.7%가 자녀가 없어도 행복한 결혼생활이 가능하다고 바라본 것이다. 여성(01년 35.2%→16년 61.1%) 및 20대(01년 40%→16년 65%), 30대(01년 31.8%→16년 57.4%) 젊은 세대가 자녀가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과거보다 훨씬 많이 하고 있었다. 반면 이혼을 바라보는 우리사회의 태도는 훨씬 관대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에 비해 이혼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인식(01년 53.5%→16년 66.9%)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태도는 여성(남성 57.6%, 여성 76.2%)과 3040 연령층(10대 59.2%, 20대 68.4%, 30대 71.2%, 40대 71.2%, 50대 64.4%)이 보다 강했다. 2001년에는 이혼에 상대적으로 부정적이던 40대(01년 48.3%→16년 71.2%)와 50대(01년 37.4%→16년 64.4%)의 인식이 크게 변화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또한 자녀가 있어도 서로 좋아하지 않으면 이혼을 할 수 있다는 사람들이 2001년 45.3%에서 2016년 63.7%로 매우 크게 증가했다. 자녀가 부모의 삶을 좌지우지할 수 없다는 생각이 커졌다고도 볼 수 있는 결과로, 역시 40대(01년 37.7%→16년 66.4%)와 50대(01년 34.7%→16년 66.2%)에게서 이런 인식이 크게 증가하였다.

 

 

- 가부장적 가치관: 가부장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사회 가치관은 뚜렷하게 쇠퇴하는 중
   “여성의 행복은 남편에게 달려있다” 2001년 57.7% → 2016년 45.2%

→ 가부장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사회 가치관이 무너지고 있는 것도 2016년에 확인할 수 있는 변화된 한국사회의 모습이었다. 2001년에는 전체 57.7%가 여성의 행복은 남편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할 만큼 한국사회에 가부장적 가치관이 뚜렷했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45.2%가 이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물론 여전히 여성의 행복을 남자에게서 찾는 시각이 적지는 않지만, 과거와 비교해보면 그런 태도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미혼남녀(기혼 56%, 미혼 35.6%)와 젊은 세대(10대 33.2%, 20대 37.8%, 30대 46.8%, 40대 49.6%, 50대 58.4%)가 여성의 행복이 남편에게 달려 있다는 인식에 동의하지 못하는 태도를 강하게 내비쳤다. 여자가 결혼을 하면 집에 있는 것이 좋고(01년 29.2%→16년 19.3%), 부부의 의견이 다를 경우 남편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좋다(01년 32.5%→16년 15.4%)는 시각이 전반적으로 크게 줄어든 것도 가부장적인 사회문화가 조금씩 옅어지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또한 결혼할 때 남자가 여자보다 나이가 많아야 하고(01년 27%→16년 13.6%), 남편이 아내보다 학력이 높아야 결혼생활이 원만하다(01년 35.8%→16년 23.3%)는 등의 결혼과 관련한 오랜 고정관념도 더 이상은 유효하지 않았다.

 

 

- 성(性)인식: 2001년보다 성에 대한 태도가 훨씬 개방적으로 변해, 성생활은 개인의 사적인 문제로 바라봐
   “사랑하는 사이라면 결혼 전 성관계를 갖는 것도 무방하다” 2001년 47.3% → 2016년 58.9%

→ 한편 성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가 강해진 것도 주목할만한 변화였다. 전체 58.9%가 사랑하는 사이라면, 결혼 전 성관계를 갖는 것이 무방하다고 바라봤는데, 이는 2001년 조사(47.3%)보다 크게 증가한 결과이다. 다른 연령에 비해 20대와 30대의 성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10대 48.8%, 20대 72.4%, 30대 72%, 40대 56% 50대 45.2%)가 매우 강했으나, 2001년과 비교해보면 40대(01년 39.1%→16년 56%)와 50대(01년 23%→16년 45.2%)도 결혼 전 성관계에 대해 훨씬 관대해졌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연하게도 결혼 전 순결을 강조하는 태도도 이제는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여자는 결혼할 때까지 순결을 지켜야 하고(01년 50.3%→16년 21.3%), 남자도 결혼할 때까지 순결을 지켜야 한다(01년 51.6%→16년 25.3%)는 인식이 모두 매우 크게 줄어든 것이다. 전반적으로 성 관련 인식이 개방적으로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요즘 우리 사회가 성적으로 너무 문란하다는 인식(01년 77.3%→16년 48%)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조사에서 절반 이상(53%)이 성생활은 도덕적 판단의 대상이 아니라 개인 취향의 대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성생활과 관련한 문제를 개인의 사적인 영역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한국사회 전반에 커진 것이다.

 

 

- 인생관: 더욱 팍팍해진 한국사회, 삶을 고통스럽게 느끼고, 돈을 성공의 척도로 보는 시각이 증가
   “산다는 것이 고역이다” 2001년 25.9% → 2016년 32.4%

→ 2001년과 비교했을 때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는 피곤함이 더욱 많이 묻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먼저 산다는 것이 고역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2001년 25.9%에서, 2016년 32.4%로 증가했다. 인생 자체를 피곤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과거보다도 많아졌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10대와 20대가 삶의 피로감을 더 많이 호소하고(10대 35.2%, 20대 37.6%, 30대 33.8%, 40대 29.8%, 50대 25.4%) 있었다. 입시와 취업 문제에 허덕이는 젊은 세대가 삶을 보다 가혹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계층을 낮게 평가할수록 사는 것을 고역이라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강하다(상 20.7%, 중상 21.1%, 중하 31.2%, 하상 40.2%, 하하 50.9%)는 점에서, 결국 경제적 빈곤함이 삶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괴로운 일보다는 즐거운 일이 많다고 바라보는 시각이 감소한(01년 56.6%→16년 50.7%) 것도 한국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더욱 팍팍해졌음을 일깨워준다. 특히 괴로운 일보다 즐거운 일이 많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못하는 태도가 20대(01년 62%→16년 49%)와 30대(01년 61.8%→16년 51.6%) 청년세대에게서 크게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만족도(01년 36.3%→16년 37.9%)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었으며, 인생의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는 사람(01년 57.1%→16년 45.9%)은 많이 줄어든 것으로도 나타났다. 현재의 경제적 상황이 여유로울수록 대체로 일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자가계층평가 상 48.3%, 중상 54.9%, 중하 36.7%, 하상 28.2%, 하하 24.9%), 인생의 목표가 뚜렷하다(상 56.9%, 중상 58.8%, 중하 45.4%, 하상 37.2%, 하하 37.3%)는 점은 한국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돈을 성공의 척도로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 커진 것도 눈에 띄는 변화였다. 돈이 많은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는 인식(01년 36.4%→16년 50.8%)이 많아진 것으로, 한국사회가 과거보다 훨씬 물질주의적인 색채를 많이 띠는 사회가 되었다고 해석해볼 수 있다. 돈이 많은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는 시각은 20대(01년 36.7%→16년 54.2%)와 30대(01년 34.8%→16년 54.2%)에게서 뚜렷했으며, 2001년에 비해 그 변화 폭도 가장 컸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마크로밀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의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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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문화-사회이슈
  • 조사기간 2016-04-19~201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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