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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표현’에 인색한 한국사회, 드라마와 영화에서 ‘웃음’을 찾다

[TK_201607_NWY2719] 2016 일상생활에서의 정서 경험과 컨텐츠 소비 관계 조사

목차


I. Research Overview
   1. 조사 설계
   2. 응답자 특성

 

II. Research Summary

 

III. Research Finding

    1. 최근 감정 표현 경험 유무

        1-1. 최근 경험한 기쁜(웃을만한) 일

        1-2. 최근 경험한 슬픈(울만한) 일

        1-3. 최근 경험한 화(분노)나는 일

    2. 감정 표현 관련 인식

    3. 컨텐츠별 소비 이유

        1) 평소 책을 읽는 이유

        2) 평소 웹툰을 보는 이유

        3) 평소 음악(노래)을 듣는 이유

        4) 평소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이유

        5) 평소 드라마를 보는 이유

    4. 드라마 및 영화 관련 인식

    5. [일반인 참여] TV 프로그램 시청 경험 및 관련 인식

    6. 일반인 참여 TV 프로그램에 대한 긍부정 인식 평가

‘감정표현’에 인색한 한국사회, 드라마와 영화에서 ‘웃음’을 찾다
전체 2명 중 1명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
전체 90.6%가 최근 웃어본 경험, 그러나 대부분 ‘예능’, ‘드라마’, ‘영화’를 보며 웃고 있어
전체 76.9%는 “드라마와 영화를 보는 것이 감정을 풍부하게 해준다”

 

 

- 감정표현에 인색한 한국사회, 전체 2명 중 1명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

→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의 정서경험과 콘텐츠 소비의 관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사회는 감정표현에 상당히 인색한 사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명 중 1명(49%)이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특히 남성(57.2%)과 50대(57.2%)가 여성(40.8%)과 20~40대(20대 46%, 30대 44%, 40대 48.8%)에 비해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한 모습이었다. 반면 이에 대한 비동의 의견, 즉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는 편이라는 응답은 43.1%로, 일상생활에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으면서 지내는 사람들이 좀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되도록이면 감정을 숨기는 것이 좋다는 인식에 대해서는 동의하는 의견(42.4%)과 동의하지 않는 의견(44.3%)이 팽팽했다. 다만 앞서 상대적으로 감정을 좀더 잘 드러내는 편이었던 젊은 세대가 오히려 감정을 되도록 숨기는 것이 좋다고 바라보는 태도(20대 50%, 30대 45.6%, 40대 38.8%, 50대 35.2%)가 강하다는 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전반적으로 억압되어 있는 사회 분위기가 감정표현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억제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가지게끔 만드는 대목이다.

 

 

- 부정적인 감정일수록 드러내지 않으려는 성향 강해, 그러나 스스로 감정적으로 무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 22.8%에 불과

→ 전체 10명 중 6명은 화가 나도 상대방 앞에서는 참는 것이 좋고(61.6%), 남에게 눈물을 보이는 것이 창피하다(57.9%)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다. 그에 비해 너무 많이 웃는 사람은 가벼워 보인다는 의견(25%)은 적은 편으로, 자신의 속내를 보이기를 꺼려하는 성향이 부정적인 감정일 경우에 더욱 크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다만 웃음의 경우에도 남성(남성 30.8%, 여성 19.2%)과 중/장년층(20대 18.8%, 30대 24.4%, 40대 28.4%, 50대 28.4%)은 너무 많은 것은 경계하는 모습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이었다. 한편 우리사회가 감정표현에 인색한 사회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스스로를 감정이 메마른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전체 22.8%만이 자신이 감정적으로 무딘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주변 사람들로부터 감정이 무미건조해 보인다는 평을 들을 적이 있다는 응답도 23%에 머무른 것이다. 남성과 20대가 상대적으로 스스로를 감정적으로 무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크고(남성 28%, 20대 25.6%), 무미건조해 보인다는 평을 들은 경험도 많은(남성 28.2%, 20대 32%) 특징이 좀 더 뚜렷했다. 사회전반적으로 타인에게 감정을 드러내거나, 표현하는 데 주저하는 모습이 강했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감정만큼은 상당히 풍족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이런 감정들을 어디서 느끼고, 어떻게 표출하고 있는 것일까? 그 해답은 문화콘텐츠 소비에서 찾을 수 있었다.

 

 

- 전체 90.6%가 최근 웃어본 경험, 그러나 대부분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영화’를 통해 웃고 있어

→ 실제 많은 사람들이 정서적인 경험이나 감정표현을 영화나 드라마 등 문화콘텐츠 소비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먼저 최근 기쁘거나 즐거웠던 경험으로 ‘웃어본 일’이 있었는지를 물어본 결과, 전체 90.6%가 웃어본 일이 있었다고 응답했다. 남성(88.6%)보다는 여성(92.6%)에게 즐거웠던 경험이 좀 더 많았으며, 연령별(20대 90.8%, 30대 90.8%, 40대 90.4%, 50대 90.4%) 차이는 없었다. 직업별로 봤을 때는 직장인(90.7%)이나 전업주부(94.9%), 대학(원)생(93.5%)에 비해 무직 및 취업준비생(78.3%)은 웃을 만한 일이 훨씬 적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그만큼 취업준비의 어려움으로 인해 웃을 여유조차 없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볼 부분은 웃음의 배경원인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근 웃어본 경험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웃음은 일상생활에서 겪은 경험에 의한 것이 아니라, 주로 문화콘텐츠 소비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을 웃게 만든 일은 예능프로그램 시청(66.7%, 중복응답)과 드라마/영화 감상(66.6%)이었다. 물론 가족이나 친구, 동료 등과의 대화 속에 웃었다는 응답(59.6%)도 많았지만, 일상의 기쁨과 즐거움을 상당 부분 문화콘텐츠에 의존하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책/만화를 읽거나(36.5%), 음악을 듣다가(29.8%) 웃었다는 응답이 많은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에 비해 그냥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거나(27.5%), 누군가에게 좋은 평가를 들었거나(25.2%), 원하는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해서(22.2%)와 같이 자신의 생활 속에서 겪은 일로 웃어 본 경험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 최근 슬펐던 경험은 전체 53.9%가 가지고 있어, 슬픔도 ‘드라마/영화’에서 비롯된 경우가 가장 많아

→ 최근 슬펐던 경험이나, 울었던 일은 전체 절반 정도(53.9%)가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36.8%)보다는 여성(71%)이 슬픔에 빠졌던 경험이 훨씬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30대(20대 55.6%, 30대 58.8%, 40대 54%, 50대 47.2%)가 좀 더 많은 눈물을 흘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직장인(49.2%)이나 대학(원)생(52%)보다는 전업주부(73%)와 무직/취업준비생(60%)에게 슬픈 일이 더 많았다. 사람들에게 ‘슬픔’의 감정을 가장 많이 전달하는 대상도 역시 드라마와 영화(52.9%, 중복응답)였다. 최근 슬픈 감정을 겪은 응답자 2명 중 1명은 드라마와 영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남성(47.8%)보다는 여성(55.5%), 그리고 중/장년층(20대 48.9%, 30대 51%, 40대 57%, 50대 55.1%)이 보다 많은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거나(29.7%), 슬픈 사연이 담긴 뉴스를 봤거나(28.6%), 그냥 갑자기 슬퍼져서(25.4%) 울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뭘 해도 일이 잘 안 풀려서 힘들어 한 경험(20.8%)도 적지 않았다. 특히 20대가 평소 외롭다는 생각으로 슬픔에 빠지거나(41%), 그냥 문득 슬픔에 잠기고(40.3%),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울었던(33.8%) 경험이 많다는 점에서, 최근 젊은 세대의 고충이 크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에 비해 중/장년층은 슬픈 사연이 담긴 뉴스(40대 38.5%, 50대 33.9%)에 의해 마음이 아팠던 경험이 많은 특징을 보였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75.1%는 최근 분노했던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도 조사되었다. 여성(남성 70.2%, 여성 80%)과 30~40대(20대 69.2%, 30대 82.8%, 40대 80%, 50대 68.4%)의 분노 경험이 보다 많았으며, 가장 화나게 만든 일은 범죄 관련 뉴스(32.9%, 중복응답)와 부정 부패 관련 뉴스(31%)였다. 이와 함께 세상 돌아가는 일에 분노가 치밀었다거나(28.1%), 타인의 불친절한 태도 때문에(26%) 화가 났다는 의견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체로 분노의 감정은 사회전체와 불특정 다수를 향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전체 76.9% “드라마, 영화가 감정을 풍부하게 해준다”, 10명 중 3명은 “드라마, 영화 보는 것이 삶의 유일한 낙”

→ 드라마와 영화 관련 인식평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다양한 정서적 경험 및 감정 소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먼저 전체 응답자의 76.9%가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이 감정을 풍부하게 해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기쁨이나 슬픔과 같은 다양한 감정들을 고양시킬 수 있다는 생각은 모든 연령층(20대 74.8%, 30대 76.4%, 40대 76.8%, 50대 79.6%)에서 비슷했다. 또한 드라마나 영화를 봄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는 의견(44.5%)이 동의하지 않는 의견(35.8%)보다 우세했다. 가령 우울한 기분을 없애기 위해 재미있는 영화를 보거나, 설레는 연애의 감정을 더 느끼기 위해서 로맨틱 드라마를 보는 식으로, 자신이 가진 감정을 다스리거나, 극대화시키기 위해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드라마와 영화를 삶에 중요한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전체 81.2%가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이 삶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고도 바라봤으며,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는데도 62.3%가 동의한 것이다. 더 나아가 드라마와 영화에서 삶의 위안을 얻을 수 있다는 의견(47.6%)도 결코 적지 않았다. 전체 10명 중 3명(29.8%)은 드라마와 영화를 보는 것이 요즘 ‘삶의 유일한 낙’이라고까지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20대(33.6%)가 이런 인식이 좀 더 많은 편이었다. 그밖에 드라마나 영화가 없다면 대화할 거리가 줄어들 것 같고(32.9%), 웃을 일이 없을 것 같다 (16.5%)는 의견도 결코 적다고만은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 평소 드라마를 보는 이유 “힐링이 될 것 같아서”, 영화 역시 ‘문화생활’ 목적과 함께 ‘힐링을 위해’ 많이 관람

→ 한편 영화, 드라마, 책, 웹툰, 음악 등 각 문화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유는 대체로 일상생활에서 지친 감정을 치유하려는 목적과 나만의 시간 및 문화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목적이 강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우선 드라마의 경우는 보면 힐링이 되는 것 같아서(41.2%, 중복응답) 시청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특히 40대에게서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드라마를 보는 성향(45.6%)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습관적으로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34.4%)이 많았으며, 나만의 시간을 갖고(25.6%), 스트레스를 해소하며(23.3%), 복잡한 현실을 잊기 위한(22.2%) 목적의 시청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습관적인 드라마 시청은 50대(45.2%)가 많은 반면 20대는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위한 목적(32%)이 보다 뚜렷한 특징을 보였다. 이와 함께 평소에 할 수 없는 일들(19.4%)과 느끼기 어려운 감정(17%)을 경험하고 싶거나, 기분전환을 위해서(16.7%)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평소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이유는 문화생활의 향유(60%, 중복응답)와 힐링을 위한 목적(46%)이 가장 컸으며, 스트레스 해소(32%)도 영화관람의 중요한 이유였다. 문화생활의 차원에서 영화를 보는 경향은 20대(72.4%)에게서 가장 두드러졌으며, 힐링(20대 48%, 30대 42.4%, 40대 47.6%, 50대 46%)과 스트레스 해소(20대 33.6%, 30대 30.4%, 40대 31.6%, 50대 32.4%) 목적은 모든 연령대에서 공통적이었다. 그밖에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고(26.3%), 기분전환을 하고 싶어서(24.7%)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 음악과 책, 웹툰 등 문화콘텐츠의 소비는 대체로 ‘힐링’과 ‘나만의 시간’, ‘스트레스 해소’ 목적이 강해

→ 평소 음악을 즐겨 듣는 이유 역시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음악을 들으면 힐링이 되는 것 같아서(59.5%, 중복응답) 즐겨 듣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가운데,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43.8%), 스트레스를 해소하고(42.2%), 기분 전환을 하려는(37.4%) 목적도 평소 음악을 즐겨 듣는 중요한 이유였다. 다른 연령층에 비해 20대가 힐링(68%), 나만의 시간(47.2%), 스트레스 해소(46.8%), 기분전환(46.8%)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음악을 듣는 성향이 가장 뚜렷했다. 또한 습관적인 음악 청취(29.6%)도 많이 이뤄졌으며, 현재 자신의 감정에 더 빠져들기 위해(22.5%) 음악을 듣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한편 책의 경우는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38.9%, 중복응답), 문화생활을 하고 싶으며(34.8%), 힐링이 되는 것 같아서(24.2%) 읽는다는 응답이 주로 많았다. 웹툰 역시 스트레스 해소(27.8%, 중복응답)와 함께 힐링(27.2%)과 나만의 시간(26.2%), 기분전환(20.5%)을 위한 목적으로 본다는 응답이 많아, 대체로 문화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유는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마크로밀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의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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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 여가/외식-미디어/문화
  • 조사기간 2016-07-18~2016-07-22
  • 샘플수 1000
  • 보고서 페이지수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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