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대부분이 경험하는 ‘스트레스’, 30대의 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높아
전체 32.2%는 스스로 ‘번아웃증후군’에 해당된다고 평가(30대 44.8%)
‘번아웃증후군’의 해결방안으로는 ‘급여인상’과 ‘상호 존중의 직장문화’를 꼽아
직장인의 71.4%는 “가끔 직장을 그만두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 직장인 대부분이 직장 스트레스 경험, 특히 30대가 가장 자주, 높은 수준으로 스트레스 느껴
→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번아웃증후군과 직장 내 스트레스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직장인들(91.5%)이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매우 자주(36%) 또는 약간씩(56.5%)은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014년(96.2%)과 2015년(96%)에 비해서는 직장 내 스트레스 경험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모습이었으나, 거의 모든 직장인들이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거의 없거나(7.4%), 전혀 없다(0.1%)는 응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매우 자주’ 받고 있는 직장인은 주로 20대(41.2%)와 30대(45.6%)로, 젊은 세대들에게 직장생활이 더욱 고단하게 느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스트레스를 매우 자주 받고 있는 직급은 과장 및 팀장(42.1%)이었다. 전체 절반 정도(51.1%)의 직장인들은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의 수준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역시 젊은 직장인들이 직장 내 스트레스 수준을 높게 평가하는(20대 57.2%, 30대 60.4%, 40대 46%, 50대 40.8%) 모습이 뚜렷했다. 직장생활 스트레스는 신체적인 변화를 일으키기도 하는데,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변화는 극도의 피로감(66.3%, 중복응답)과 의욕상실(59.6%)이었다. 이와 함께 이유 없는 분노(46.3%)와 무기력감(43.2%), 집중력 저하(38.2%), 수면 장애(33.6%)를 겪는다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았다.
- 가장 스트레스 많이 주는 사람은 ‘직장상사’, 스트레스 가장 많이 유발하는 상사는 ‘업무능력 떨어지고, 존중 없는 상사’
→ 직장인들에게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주는 사람은 ‘직장상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의 57.1%가 평소 직장상사가 스트레스를 주는 편이라는데 동의하였으며, 연령으로는 20대(60%)와 30대(60.4%), 직급으로는 대리/주임(61.8%)과 차장/부장(68.7%)이 직장상사에 의한 스트레스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받고 있었다. 임원들이 스트레스를 주는 편이라는데 동의하는 직장인(51.2%)들도 비교적 많았다. 임원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들은 30대(58%)와 차장/부장(61.2%)이었다. 반면 평소 직장동료(28.3%)나 직장후배(21.5%)가 스트레스를 준다고 말하는 직장인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다만 직장생활에서 고객(클라이언트)이 주는 스트레스가 상당한 수준이었다. 직장인의 절반 가량(50.2%)이 고객에 의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한 것으로, 특히 대표/사장(62.5%)과 개인사업자(68.5%)가 고객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모습이었다. 직장 내에서 스트레스를 유발시키는 상사로는 업무능력이 떨어지고(49.7%, 중복응답), 팀원과 직원들을 존중하지 않는(49.7%) 상사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이 바뀌고(44%), 권위적이고(44%), 불가능한 시간 안에 업무처리를 요구하며(41.8%), 이유 없이 질책하거나(33.4%), 주말에 일 처리를 명령하는(30.4%) 상사에 대한 스트레스도 높은 편이었다. 과거에 비해서는 업무능력이 떨어지고(14년 41.4%→15년 42.2%→16년 49.7%), 권위적인(14년 33.5%→15년 33.7%→16년 44%) 상사에 대한 염증이 커진 것이 눈에 띄는 변화였다. 20대의 경우는 이유 없이 질책하고(35.6%), 주말에 일을 시키는(34.8%) 상사에 대한 불만이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였다.
- 전체 32.2%가 스스로를 ‘번아웃증후군’에 해당된다고 평가, 특히 20~30대 젊은 층들의 자가평가 높아
→ 한편 ‘번아웃증후군’에 대한 직장인들의 관심이 조금씩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번아웃증후군은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으로 인해 일할 의욕을 잃고, 직장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슬럼프에 빠지는 현상을 의미하는 용어로, 과거에 비해 단어와 의미를 모두 인지하고 있는 직장인들(14년 11.6%→15년 22%→16년 30.4%)이 많이 증가하였다. 특히 30대(43.6%)와 대리/주임(36.6%)이 번아웃증후군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편이었다. 그에 비해 번아웃증후군이라는 용어를 아예 모르는 직장인들이 줄어들고 있었으며(14년 60.7%→15년 44.5%→16년 40.9%), 단어만 인지하고 있는 직장인은 10명 중 3명 정도(28.7%)였다. 그러나 번아웃증후군에 대한 인지율은 높아졌으나, 스스로를 번아웃증후군에 해당된다고 생각하는 직장인들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의 32.2%가 자신이 번아웃증후군에 해당된다고 말한 것으로, 이는 과거 조사(14년 39.5%, 15년 39.6%)보다는 소폭 줄어든 결과이다. 직장인들이 평소 여가활동 및 개인적 시간활용을 통해서 어느 정도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해소하는 방법을 찾았다고도 볼 수 있지만, 좀 더 변화의 추이를 살펴보는 것이 정확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스스로가 번아웃증후군에 해당된다고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젊은 세대(20대 38.8%, 30대 44.8%, 40대 25.2%, 50대 20%)에게서 많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한창 직장생활을 해나갈 시기에 이런 증상을 겪는 젊은 직장인들이 많다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그리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 직장인 10명 중 7명 “일에 지쳐 업무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 든다”
→ 그러나 개인의 이런 평가와는 다르게 실제 직장생활에서는 상당히 많은 직장인들이 다양한 번아웃증후군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번아웃증후군’과 관련한 진단 평가를 해본 결과, 직장인 10명 중 7명(70.4%)이 일에 지쳐 업무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응답하였으며, 일을 마치고 퇴근할 무렵에는 완전히 소모되는 느낌이라는 의견도 57.6%에 이른 것이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일에 지쳐 그저 업무를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20대 78.4%, 30대 81.6%, 40대 65.2%, 50대 56.4%), 퇴근 무렵에는 완전히 소모되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는(20대 69.2%, 30대 68%, 40대 49.2%, 50대 44%) 모습이었다. 또한 업무로 인해 완전히 탈진됐다고 느끼는 직장인들(43.1%)도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었으며, 10명 중 6명(59.1%)은 업무로 인해 정서적으로 메말라감을 느낀다고도 밝혔다. 이런 결과들을 볼 때, 번아웃증후군이라는 용어에 익숙하지 않을 뿐 상당히 많은 직장인들이 일상적으로 번아웃 상태에 빠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 감정노동도 상당한 수준, 직장인의 57.4%가 “실제 감정을 숨기고 업무상 요구되는 감정을 꾸며서 표현”
→ 평소 상당한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도 직장생활 스트레스와 번아웃증후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여졌다. 먼저 직장인의 57.4%가 실제 감정을 숨기고 업무상 요구되는 감정을 꾸며서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남성(54.4%)보다는 여성(60.4%), 그리고 젊은 층일수록(20대 62%, 30대 63.2%, 40대 56%, 50대 48.4%) 감정노동에 많이 시달리고 있었다. 회사업무에서 요구되는 감정표현이 실제로 느끼는 기분과 다를 때가 많다는 직장인(62.1%)도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 반면 회사에서 표현하는 감정이 대부분 진심에서 우러난 것이라는 직장인은 전체 35.9%에 불과하였으며, 이는 2013년 같은 조사(45.9%)에 비해서도 많이 줄어든 결과였다. 다만 고연령층 직장인들은 회사 내에서 자신의 감정을 상대적으로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는(20대 27.2%, 30대 36%, 40대 34.8%, 50대 45.6%) 모습이었다. 많은 직장인들은 자신의 일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감정을 숨겨야 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다. 직장인의 58.8%가 일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거나, 행동을 할 때 본래의 감정을 숨겨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남성(54.4%)보다는 여성(63.2%), 회사 경영진(이사/임원 41.7%, 대표/사장 40.6%)보다는 실무진(사원 61.9%, 대리/주임 61.4%, 과장/팀장 56.3%, 차장/부장 59.7%)의 이런 인식이 보다 뚜렷했다. 또한 전체 64.1%가 일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부정적인 감정을 숨겨야 한다고 생각하였으며, 겉으로는 밝고, 긍정적으로 말하고, 표현해야 한다는데도 71.4%가 동의하였다. 그만큼 직장 내에서 스스로의 감정을 억제하면서 생활하고 있는 직장인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번아웃증후군’의 가장 좋은 해결방안은 ‘급여인상 및 성과급’과 ‘상호 존중하는 직장문화’
→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번아웃증후군’의 가장 좋은 해결방안은 결국 ‘적절한 보상’이었다. 직장인 대다수가 번아웃증후군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급여인상 및 성과급 지급이 이뤄져야 하고(71.5%, 중복응답), 상호간 노력을 인정하고 사기를 북돋아주는 문화가 필요하다(65.2%)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물질적, 정신적 보상이 충분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 것으로, 젊은 층은 급여인상과 성과급 지급(20대 78.4%, 30대 80%)에, 중/장년층은 노력을 인정하고, 용기를 북돋게 하는 직장문화(40대 71.6%, 50대 74.8%)에 좀 더 초점을 맞춰 바라보고 있었다. 이와 함께 번아웃증후군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기계발의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고(61.2%), 기업이 정한 법정휴가가 잘 이행되고 있는지 정부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며(34.9%), 스스로의 자기계발 노력이 필요하다(34.3%)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 직장생활 만족도 낮아, 45.1%만이 “현재 일과 업무에 만족”, 현재 직장의 승진 및 보상체계 좋다는 의견은 13.3%에 불과
→ 하지만 실제 직장인들이 느끼기에 자신의 회사 분위기는 이런 바람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직장에 대한 만족도는 대체로 그리 높지 않았으며,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생각을 찾아보기도 어려웠다. 먼저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직장인들만이 현재 직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고(48%), 현재 하는 일이나 업무에 만족한다(45.1%)고 응답했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현재 직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적고(20대 33.6%, 30대 44.4%, 40대 53.6%, 50대 60.4%), 일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20대 35.6%, 30대 41.6%, 40대 45.6%, 50대 57.6%) 모습이 뚜렷했다. 또한 지금하고 있는 일이 일과 여가활동의 병행이 가능하다고 보는 직장인(43.9%)보다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직장인(45.3%)이 더 많았다. 회사의 급여수준 및 보상체계에 대한 만족도는 더욱 낮은 수준이었다. 직장인의 13.5%만이 직장의 급여수준이 높다고 생각하였으며, 승진이나 보상체계가 좋다는 의견도 13.3%에 머물렀다. 회사의 사내복지가 좋다는 의견도 직장인 10명 중 2명(20.5%)에 그쳤다. 다니고 있는 회사의 전망도 대부분 어둡게 바라봤다.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가 장기적으로 전망이 밝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이 28.1%에 불과한 것이다. 다만 전체 10명 중 7명(69.6%)이 하고 있는 일의 내용은 명확하다고 응답하였으며, 앞으로 업무가 변경되거나 바뀌더라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직장인도 61.2%로 비교적 많은 편이었다. 결국 하고 있는 일이 비교적 명확하고, 업무를 하는데도 무리가 없다고 생각하였으나, 회사의 장기적인 비전과 보상체계는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이 대부분 직장인들의 생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 직장인의 71.4% “가끔 직장을 그만두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53.4% “조금이라도 여건이 나아지면 직장 그만둘 것”
→ 이렇게 쌓인 직장에 대한 불만과 스트레스, 번아웃 현상은 이직에 대한 고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실제 직장인의 71.4%가 가끔씩 직장을 그만두고 싶은 충동을 느끼면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상대적으로 여성(74.4%)과 30~40대(30대 75.6%, 40대 74%) 직장인이 회사를 관두고 싶은 충동을 더 많이 느끼고 있었다.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여건이 나아지면 현재 직장을 그만둘 것이라는 직장인(53.4%)이 그렇지 않은 직장인(29.8%)보다 훨씬 많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다. 호시탐탐 이직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모습은 30대 직장인(60.8%)에게서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다만 향후 1년 안에 현재의 직장을 그만 둘 것이라는 직장인은 23.4%로 적은 수준으로, 회사에 대한 불만과 다양한 고민에도 불구하고 이직을 실행에 옮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은 적은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개인시간의 활용과 회사 내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요즘 직장인들이지만, 여전히 보수와 근무조건을 포기하지는 못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보수나 조건이 지금보다 나빠도 개인시간이 많은 회사로 옮기고 싶다는 직장인과 인간관계가 좋은 회사로 옮기고 싶다는 직장인이 각각 39.6%, 35.1%에 그친 것이다. 다만 개인시간이 많은 회사로의 이직은 30대(42.8%)가, 인간관계가 좋은 회사로의 이직은 50대(40.4%)가, 설령 보수나 조건이 열악하더라도 많이 바라는 모습이 상대적으로 뚜렷했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마크로밀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의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