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결혼’과 ‘비혼’ 사이에서 고민하는 미혼남녀, 차선의 선택은 없을까?

[TK_201801_NWY4669] 2018 계약결혼 및 동거 관련 인식 조사

목차


I. Research Overview

   1) 조사 설계

   2) 응답자 특성

 

II. Research Summary

 

III. Research Finding

     1. 결혼 필요도 평가

     2. 결혼 고려 시 우려요인

     3. 결혼 결심의 결정적 이유 평가

     4. 싱글 라이프에 대한 전반적 인식

          1) 직업 있고 능력만 있다면 연애만 하며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 사랑을 한다고 해서 결혼이라는 것을 꼭 선택할 필요는 없다

          3) 앞으로 결혼제도에 얽매이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다

          4) 남자나 여자나 혼자 살아도 별 지장 없는 시대이다

          5) 혼자 살면 오히려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감이 더 생길 것 같다

          6) 나는 결혼보다 직장/일에서 인정받으며 살고 싶다

          7) 요즘은 결혼 안하고 혼자 사는 삶을 이해하는 어른들이 많아진 것 같다

          8) 나는 내 자녀에게 미혼(싱글) 라이프를 권할 의향이 있다

     5.『계약결혼』 인지도 및 최근 사례 증가 이유

     6.『계약결혼』 관심 증가 체감도 및 이에 대한 의견

     7. 향후 『계약결혼』 고려 의향 및 계약 시 고려해볼 문제

     8.『동거』 경험자 주변 존재 여부 및 『동거』에 대한 주위 시선 평가

     9.『동거』 관련 찬반 의견 및 『동거』 사실 공개 의향

   10. 결혼 전제 시/또는 결혼의 대체제로서 『동거』에 대한 의견

   11. 향후 『동거』 고려 의향

          11-1.『동거』 고려 이유

   12. 계약결혼 및 동거에 대한 전반적 인식

          1) 내실 있는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상호간의 `계약` 조건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 앞으로 계약결혼과 같은 결혼의 형태가 지금보다 더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이 될 것 같다

          3) `계약결혼`이 오히려 결혼생활을 굳건하게 잘 지탱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4) 결혼해서 이혼하는 것보다 동거를 하며 결혼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5) 해외의 사례처럼 `동거`도 하나의 결혼 형태로 인정해줄 필요가 있다

          6) 요즘은 결혼보다 동거가 더 매력적이다

          7) 나도 한번쯤은 동거에 대해 고민을 해본 적이 있다

          8) 나는 내 자녀가 결혼 전 동거생활을 원한다면 그 선택을 지지해줄 의향이 있다

          9) 과거 동거 경험이 있는 이성과의 교제는 어려울 것 같다

        10) 동거는 결혼을 피하기 위한 무책임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11) 계약 결혼과 같은 결혼형태가 증가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12) 결혼 전 동거를 선택하는 미혼남녀가 증가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결혼’과 ‘비혼’ 사이에서 고민하는 미혼남녀, 차선의 선택은 없을까?
“결혼은 필요한가?” 미혼남녀 44.1% “필요한 편” vs. 35% “필요하지 않은 편”
미혼자 87.8% “앞으로 결혼제도에 얽매이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질 것”
‘계약 결혼’과 관련해서는 미혼자의 67.2% “현실적인 측면에서 어느 정도 고려해 볼 만해”
‘동거’에 대한 의견은? 미혼남녀 31% “찬성에 가깝다” vs. 20.2% “반대에 가깝다”
미혼자 절반 이상(55.6%) “동거 고려해 볼 의향 있다”, 결혼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하지만 ‘동거’에 대한 한국사회의 시각은 부정적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

 

 

- 결혼은 필요한 것인가? 미혼남녀 44.1% “결혼이 필요한 편이다” vs. 35% “결혼은 필요하지 않은 편이다”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49세 미혼 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계약 결혼’ 및 ‘동거’와 관련한 인식을 살펴본 결과, 결혼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계약 결혼이나 동거를 하나의 대안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엿볼 수 있었다. 기존 결혼제도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미혼남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실제 미혼남녀의 44.1%만이 결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상대적으로 미혼 남성(남성 53%, 여성 35.2%)과 20대 미혼자(20대 54.9%, 30대 47.7%, 40대 29.7%)가 결혼의 필요성에 좀 더 많이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자가계층평가 중상층 60.5%, 중간층 49.1%, 중하층 41.7%, 하층 36.8%), 학력수준이 높을수록(고졸 이하 35.1%, 대졸(재) 45.1%, 대학원(졸) 이상 48.1%) 결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었다. 반면 전체 응답자의 35%는 결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비쳤는데, 특히 미혼 여성(남성 27.8%, 여성 42.3%)과 40대 미혼자(20대 27.4%, 30대 33.7%, 40대 44%)가 결혼의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결혼과 관련한 미혼자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자녀 양육 부담’과 ‘자유로운 생활이 없어질 것 같은 두려움’

→ 결혼과 관련하여 미혼남녀가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걱정거리는 자녀 양육의 부담(51.7%, 중복응답)과 자유로운 생활이 없어질 것 같다는 두려움(51.1%)이었다. 미혼자 중에서도 젊은 층이 자녀양육에 대한 부담감(20대 58.3%, 30대 54.3%, 40대 42.6%)을 더욱 크게 느끼고 있었으며, 결혼으로 인해 자유로운 생활이 없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30대 미혼자(55.7%)에게서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결혼비용에 대한 부담(47%)과 새로운 가족관계에 대한 부담(43.3%), 자신의 월급으로 가정을 꾸려나가야 한다는 경제적 부담(41.3%), 집안 살림살이를 책임져야 한다는 불안(36.6%)도 결혼을 둘러싼 걱정거리 중 하나였다. 젊은 층은 결혼비용(20대 58.3%, 30대 48.9%, 40대 33.7%)과 가정을 꾸려나갈 생계비(20대 47.7%, 30대 42.6%, 40대 33.7%) 등 경제적 문제로 인해 결혼을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비해 연령이 높은 미혼자의 경우에는 새로운 가족관계에 대한 부담감(20대 28%, 30대 46.3%, 40대 55.7%)을 훨씬 크게 느끼고 있었다. 미혼 남성이 결혼비용(남성 54.3%, 여성 39.6%)과 생계비용(남성 62.7%, 여성 20%)과 같은 경제적 부담감을, 미혼 여성이 새로운 가족관계(남성 27%, 여성 59.6%)와 집안 살림살이(남성 30.5%, 여성 42.7%)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것도 특징이었다.

 

 

- 결혼을 결심하게 된다면 그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애정을 즐기고, 정서적인 안정을 느끼기 위해서”

→ 이렇게 결혼과 관련한 우려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만약 결혼을 결심하게 된다면, 그 이유는 결국 ‘사랑’ 때문일 것으로 예상되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애정을 즐기기 위해(52.5%, 중복응답) 결혼을 결심하게 될 것 같다는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특히 젊은 미혼자들(20대 66.6%, 30대 52.9%, 40대 38%)이 이런 생각을 많이 내비쳤다. 또한 정서적,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49.6%) 결혼을 선택할 것 같다는 의견도 많았는데, 주로 30대(54.6%)가 심리적 안정을 위한 결혼을 많이 고려할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예상치 못하게 운명적인 사람을 만나거나(31.2%), 노후에 편안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고 싶거나(31%),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을 때(28.4%) 결혼을 선택하게 될 것 같다는 의견도 많았으며, 경제적 안정에 대한 기대감(19.7%)도 결혼 선택의 한 요인으로 꼽혔다.

 

 

- 미혼남녀 75.1% “직업이 있고, 능력만 있다면 연애만 하면서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미혼남녀들은 결혼을 하지 않고 연애만 하는 ‘비혼’으로의 삶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75.1%가 직업이 있고, 능력만 있다면 연애만 하면서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바라봤으며, 사랑을 한다고 해서 결혼을 꼭 선택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77.2%에 이르렀다. 특히 미혼 여성이 남성보다는 능력이 된다면 연애만 하면서 사는 것이 좋을 것 같고(남성 68.6%, 여성 81.7%), 사랑한다고 해서 결혼을 꼭 할 필요는 없다(남성 72.4%, 여성 82.1%)는 태도가 더욱 뚜렷했다. 미혼남녀 10명 중 8명(79.1%)이 남자나 여자나 혼자 살아도 별 지장이 없는 시대라고 생각하는 것도 오늘날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결과로 읽을 수 있다. 절반 이상(53%)은 혼자 살면 오히려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감이 더 생길 것 같다고도 바라봤는데, 남성(37%)보다는 여성(69%)이 주체적인 삶을 위해 비혼을 선택할 확률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했다. 또한 결혼을 하기보다는 직장과 일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살고 싶다는데 동의하는 미혼자(47.4%)가 동의하지 않는 미혼자(30%)보다 많았다. 미혼 여성(남성 41.7%, 여성 53.1%)과 20대(20대 54.9%, 30대 43.7%, 40대 43.7%)가 결혼보다는 직장 및 일을 선택하려는 마음이 강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 미혼자 10명 중 9명 “앞으로 결혼제도에 얽매이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질 것”

→ 비혼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달라졌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많았다. 절반 이상(54%)이 요즘은 결혼을 안하고, 혼자 사는 삶을 이해하는 어른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바라본 것이다. 또한 미혼남녀 10명 중 4명(41.2%)은 훗날 자신의 자녀에게도 ‘싱글 라이프’를 권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의견(27.4%)보다 우세한 결과였다. 자녀에게 싱글 라이프를 권하겠다는 생각은 미혼 남성(33%)보다는 여성(49.5%)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인식들은 결국 ‘결혼’이 더 이상 삶의 필수적인 요소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미혼남녀의 87.8%가 앞으로 결혼제도에 얽매이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바라보는 것처럼 비혼으로의 삶을 즐기거나 기존의 결혼제도를 대체하는 형태의 관계를 맺으려는 사람들을 훨씬 쉽게 찾아볼 수 있으리라는 전망도 가능할 것이다. 결혼제도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은 미혼 여성(남성 83%, 여성 92.6%) 및 30~40대(20대 82.9%, 30대 89.7%, 40대 90.9%)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 ‘계약 결혼’에 대한 의견은? 미혼남녀 67.2% “현실적인 측면에서 어느 정도 고려해 볼 만하다”

→ 이렇게 결혼제도에 얽매이지 않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실제 결혼제도를 보완하는 ‘계약 결혼’이나, 결혼의 대체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는 ‘동거’에 대한 관심이 커진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먼저 최근 드라마나, 영화에서 계약 결혼을 다루는 사례들이 많아지면서 계약 결혼을 인지하고 있는 미혼남녀(71.5%)들이 상당히 많은 모습이었다. 또한 계약 결혼과 관련하여 미혼남녀의 67.2%가 현실적인 측면에서 어느 정도 고려해 볼 만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남성(63%)보다는 여성(71.4%), 그리고 연령이 높을수록(20대 63.1%, 30대 66.9%, 40대 71.7%) 계약 결혼을 생각해봐도 괜찮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반면 이해하기 어려운 결혼관이라는 평가는 27.9%에 그쳤다. 직접적으로 최근 계약 결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15.6%)은 그리 많지 않지만, 계약 결혼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을 어느 정도 확인시켜주는 결과이다.

 

 

- 최근 ‘계약 결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로 ‘결혼제도에 얽매이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가장 많이 꼽아

→ 최근 사회적으로 계약 결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실제 사례들도 조금씩 증가하는 현상과 관련해서는 역시 ‘결혼 제도’에 대한 거부감을 그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결혼이란 제도에 얽매이고 싶어하지 않는 미혼자가 많아지면서(39.5%, 중복응답), 하나의 절충안으로 계약 조건을 만드는 것이라는 시각이 뚜렷한 것이다. 남성(35.8%)보다는 여성(43.2%), 그리고 연령이 높을수록(20대 31.7%, 30대 40.9%, 40대 46%) 이런 인식을 많이 드러냈다. 또한 나를 위한 소비와 나만의 시간과 같이 미혼이기에 가능한 삶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36.4%), 현실적으로 결혼이 행복한 삶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커지면서(35.7%) 계약 결혼이 증가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미혼자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결혼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고(26.5%), 배우자의 가정사 및 집안 문제에 얽히고 않고 싶어하며(24.7%), 배우자 집안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싶어서(21.8%) 계약 조건을 만드는 것 같다는 의견도 많았다. 결국 결혼제도에 의해 파생되는 문제들을 보완하기 위해 계약 결혼을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남성은 결혼에 따른 경제적 부담(남성 32.2%, 여성 20.8%)을, 여성은 배우자의 집안 문제에 관여하지 않고(남성 18.3%, 여성 31%), 배우자 집안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한(남성 18.3%, 여성 25.3%) 목적을 계약 결혼의 증가 원인으로 많이 바라보는 차이를 보였다.

 

 

- 미혼남녀 57.5% “앞으로 계약 결혼과 같은 형태가 지금보다 더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이 될 것”

→ ‘계약 결혼’에 대한 인식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향후 계약 결혼이 좀 더 일반적인 모습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시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남녀 10명 중 6명(57.5%)이 앞으로 계약 결혼과 같은 결혼 형태가 지금보다 더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이 될 것 같다고 바라본 것으로, 연령이 높을수록(20대 48.9%, 30대 55.1%, 40대 68.6%) 이런 인식이 강했다. 전체 응답자의 66.4%가 내실 있는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상호간의 ‘계약’ 조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계약 결혼의 사례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미혼 남성(56.2%)보다는 여성(76.6%)이 내실 있는 결혼생활을 위해 계약 조건이 필요하다는데 더욱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계약 결혼이 오히려 결혼생활을 굳건하게 잘 지탱해줄 것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 의견(동의 22.6%, 비동의 37.5%)을 더욱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했을 때 어느 정도 상호간의 ‘계약’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이것이 결혼생활의 완전한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좀 더 많은 것이다. 2명 중 1명(51%)은 계약 결혼과 같은 결혼 형태가 증가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바라보기도 했다.

 

 

- 실제 미혼자의 37.8%가 향후 계약 결혼 의향 밝혀, 가장 많이 고려할 조건으로는 ‘경제적 문제’가 첫손에 꼽혀

→ 실제 계약 결혼을 고민하는 미혼남녀는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었다. 전체 37.8%가 향후 계약 결혼을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그 중에서도 미혼 여성(39.2%) 및 40대 미혼자(39.4%)의 고려도가 높은 편이었다. 계약 결혼에 대한 의향을 가지고 있는 미혼자들은 계약을 고려할 대상으로, ‘경제적/금전적 문제’(63.2%, 중복응답)를 첫 손에 꼽았다. 결혼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기도 한 경제적 문제를 아예 계약 조건으로 정해놓으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미혼자들이 많은 것으로, 연령이 높을수록(20대 52.8%, 30대 62.5%, 40대 73.2%) 경제적 문제에 대한 고민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사노동 분담(39.5%)과 사생활 보장(34.5%), 양가 집안 행사 참여(32.2%)와 관련된 문제를 계약 조건으로 고민할 것 같다는 응답도 많았는데, 이 중 가사노동 분담(남성 27.2%, 여성 51%)과 양가 집안 행사 참여(남성 22.5%, 여성 41.3%) 문제는 특히 미혼여성들의 고민이 깊은 분야였다. 그밖에 재산 명의(24.2%)와 자녀 출산(22.2%), 부모 부양(20.4%), 자녀 양육(18.6%) 등도 계약 결혼을 할 경우 고려할 것 같은 대상으로 많이 거론되었다.

 

 

- ‘동거’에 대한 의견은? 미혼남녀 31% “찬성에 가깝다” vs. 20.2% “반대에 가깝다”, 남성 및 20대 미혼자가 찬성하는 의견 강해

→ 한편 미혼자들은 ‘동거’에 대해서도 비교적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먼저 2명 중 1명(49.9%)이 주변에 동거를 해 본 경험자가 있다고 응답할 만큼 알게 모르게 동거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평소 동거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들여다보면 찬성하는 의견이 조금 더 우세한 것으로 보여졌다. 찬성에 가까운 의견을 갖고 있다는 미혼자(31%)가 반대에 가까운 의견을 갖고 있다는 미혼자(20.2%)보다 많은 것이다. 비록 절반 가까이(45.4%)는 동거에 대한 중립적인 의견을 나타냈지만, 적어도 동거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지는 않는다는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동거에 찬성하는 의견은 주로 미혼 남성(남성 38.1%, 여성 23.8%)과 20대 미혼자(20대 40%, 30대 28%, 40대 24.9%)가 많이 가지고 있었으며, 주변에 동거경험자가 있는 경우 동거에 훨씬 관대한 태도(주변 동거경험자 있음 40.5%, 없음 23%)를 보이는 것도 특징이었다. 반면 동거에 반대하는 의견은 미혼 여성(남성 14.1%, 여성 26.3%)과 40대 미혼자(20대 16.3%, 30대 20%, 40대 24.3%)에게서 좀 더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만약 동거를 하게 될 경우를 가정했을 때 어렵겠지만 주변에 동거 사실을 밝힐 것 같다는 생각도 2명 중 1명(53.1%)이 내비쳤다. 아무래도 남성(60%)이 여성(46.3%)보다 동거 사실을 주변에 많이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에 비해 26.9%는 밝히기 어려울 것 같다고 응답했으며, 여성(35.2%)의 비중이 높았다.

 

 

- ‘결혼’을 전제로 한 동거에 대해서는 더욱 긍정적으로 바라봐, 다만 ‘결혼제도를 대체하는 역할’에 대해서는 의견이 크게 엇갈려

→ ‘결혼’을 전제로 한 동거에 대해서는 긍정정인 시각이 더욱 두드러졌다. 미혼남녀 2명 중 1명(51.3%)이 결혼을 전제로 한다면 동거가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역시 미혼 남성(남성 56.8%, 여성 45.9%)과 20대 미혼자(20대 64%, 30대 51.1%, 40대 38.9%), 주변에 동거경험자가 있는 미혼자(주변 동거경험자 있음 55.9%, 없음 48.9%)가 결혼을 전제로 한 동거를 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반면 결혼을 전제한다고 해도 동거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11.5%에 그쳤으며, 3명 중 1명(35.1%)은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다고 응답했다. 다만 ‘결혼제도를 대체하는 역할’로서의 동거에 대한 의견은 상당히 엇갈렸다. 사회적인 차원에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35%)과 동거가 결혼을 대체할 수 없다는 의견(36.4%)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난 것이다. 동거를 하나의 법적인 가족형태로 바라볼 수 있느냐 하는 문제에는 또 다른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 미혼자 절반 이상(55.6%) “향후 동거를 고려해 볼 의향이 있다”, 그 이유는 ‘결혼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 실제 동거 의향을 가지고 있는 미혼남녀도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 미혼남녀의 절반 이상(55.6%)이 향후 동거를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앞서 동거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드러낸 미혼 남성(남성 65.9%, 여성 45.3%) 및 젊은 층(20대 62.9%, 30대 54.6%, 40대 49.4%)이 동거 의향 또한 많이 가지고 있었다. 향후 동거를 고려할 생각을 하는 이유는 결혼에 대한 부담감과 깊은 연관성을 보였다. 결혼을 할 경우에 짊어져야 할 책임들이 많기 때문에(44.2%, 중복응답) 동거를 고려하게 될 것 같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이다. 결혼이라는 제도에 얽매이고 싶지 않고(31.3%), 양쪽 집안의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으며(27.9%), 법적인 의무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서(25%) 동거를 고려할 것 같다는 의견도 같은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다. 물론 언제든지 본인의 의지에 따라 상대방과의 관계를 정리할 수 있고(34.2%), 만나는 사람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24.8%) 동거를 고려할 것 같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지만, 결국은 결혼제도에 구속 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동거를 고민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미혼남녀 51.7% “해외의 사례처럼 동거도 하나의 결혼 형태로 인정해줄 필요가 있다”

→ 동거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살펴본 결과, 미혼남녀 2명 중 1명(51.7%)은 해외의 사례처럼 동거도 하나의 결혼 형태로 인정해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까지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결혼이라는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둘만의 삶을 꾸려나갈 수 있는 동거를 사회적으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으로, 연령이 높고(20대 49.1%, 30대 49.4%, 40대 56.6%), 주변에 동거경험자가 있을 경우(주변 동거경험자 있음 57.6%, 없음 46.8%) 사회제도적인 차원에서 동거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컸다. 절반 이상(54.6%)은 결혼을 해서 이혼을 하는 것보다는 동거를 하면서 결혼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바라보기도 했다. 동거를 결혼 전에 서로를 충분히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바라보는 것으로, 미혼 남성(남성 60.8%, 여성 48.4%)과 젊은 층(20대 61.7%, 30대 53.1%, 40대 48.9%)에서 이런 시각이 두드러졌다. 2명 중 1명(51%)이 한번쯤 동거에 대해 고민을 해본 적이 있다고 밝힐 만큼 동거 문제는 결코 우리사회가 암묵적으로 흘려 보내기만 할 이슈가 아닌 것이다. 또한 향후 자신의 자녀가 결혼 전 동거생활을 원한다면 그 선택을 지지해줄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43.3%)가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응답자(25.8%)보다도 우세했다. 반면 동거를 결혼을 피하기 위한 무책임한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미혼자(18.8%)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다만 결혼 전 동거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고(동의 36.6%, 비동의 39.2%), 과거 동거 경험이 있는 이성과의 교제는 어려울 것 같다(동의 34.7%, 비동의 38.5%)는 의견에는 미혼자 사이에도 의견이 상당히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 하지만 동거를 바라보는 한국사회의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

→ 하지만 사회전반적으로는 여전히 동거를 부정적으로 많이 바라본다는 점은 동거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사회가 동거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미혼남녀 10명 중 7명 이상이 부정적으로 바라본다고 응답한 것이다. 동거에 대한 시선이 결코 좋지 못하다는 의견이 27.3%, 아직까지는 동거를 조금은 좋지 않게 보는 것 같다는 의견이 46.3%였다. 특히 동거에 대한 시선이 ‘결코 좋지 않다’는 느낌은 남성(21.7%)보다는 여성(33%)이 많이 체감하고 있었다. 반면 동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는 응답은 단 3.5%에 불과했으며, 결혼을 전제로 한 경우에만 어느 정도 이해하는 분위기라는 평가도 10명 중 2명(20%)에 그쳤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의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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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문화-사회이슈
  • 조사기간 2018-01-19~2018-01-24
  • 샘플수 1050
  • 보고서 페이지수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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