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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찾아오나? ‘대북정책’은 긍정적 평가, 그러나 ‘통일’ 의지는 소극적

[TK_201803_TRY4660] 2018 통일 관련 인식 조사

목차


I. Research Overview

   1) 조사 설계

   2) 응답자 특성

 

II. Research Summary

 

III. Research Finding

     1. 통일 관심도 및 당위성 평가

          1-1. 통일이 되어야 하는 이유

     2. ‘통일’로 인한 실질적 이익 평가

     3. 분단 상황 불안감 및 통일 희망 정도

     4. ‘통일’시 가장 염려되는 점

     5. 합리적인 ‘통일’ 방법

     6. ‘통일’ 관련 전반적 인식 평가

         1) 나는 북한과 한민족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2) 나는 북한 주민들이 안쓰럽다

         3) 언제가 되든 통일은 될 것 같다

         4) 통일은 꼭 이루어져야 한다

         5) 10년 안에 실제 통일은 가능하다

         6) 전쟁만 나지 않는다면 지금 이 상태가 좋다

         7) 통일이 돼도 내가 죽은 다음에 이뤄졌으면 좋겠다

         8) 왜 통일을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9) 통일이 안됐으면 좋겠다

       10) 통일이 되면 내 삶에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다

       11) 통일이 되면 우리나라 경제적 상황이 악화될까 두렵다

       12) 통일은 시급한 문제가 아니다

       13) 통일보다는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우선이다

       14) 통일은 결과보다 어떤 과정을 거치느냐가 더 중요하다

       15) 주변국의 개입 없이 남북한 스스로의 통일이 가능하다

     7. 現 정부 대북 정책 평가

     8. 대북 특사단 방북 성과 평가

     9. 現 정부의 대북 정책 세부 평가

         1) 2013년부터 중단된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한 것은 인정받을만한 외교 정책이다

         2) 남북정상회담 진행 합의를 이끌어낸 대북 특사단의 성과는 예상 밖 결과였다

         3) 북핵 위협으로 고조된 국제 정세의 냉각 분위기를 나름대로 잘 관리한 것 같다

         4) 북미대화를 이끌고 있는 듯한 현재 상황은 나름 잘하고 있는 외교정책인 것 같다

         5) 現 정부의 대북 정책은 국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6) 現 정부는 대북 지원을 통해 북한과 조금씩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7) 現 정부가 북한의 요구사항에 너무 끌려 다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8) 現 정부의 대북정책은 약간 성급한 느낌이 있다

         9) 대북 관계 문제 해결에 있어 現 정부가 국민과의 소통을 소홀히 한 느낌이 있다

       10) 現 정부의 대북 정책은 업적을 쌓기 위한 목적일 뿐이다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찾아오나? ‘대북정책’은 긍정적 평가, 그러나 ‘통일’ 의지는 소극적
전체 74.4%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잘하고 있는 편이다”
10명 중 7명 “대북특사단 성과는 예상 밖 결과이며, 북한과의 대화재개는 인정받을 만한 외교정책”
그러나 통일에 대한 태도는 미온적, 52.9%만이 “통일을 바라는 편이다”, 20대가 가장 부정적
반면 ‘분단상황’에 대한 불안감은 낮아지는 추세(14년 50%→16년 46.9%→18년 44.2%)
“언젠가는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는 인식(67.1%)은 여전히 많은 편
그러나 “전쟁이 없다면 지금 상태가 좋다”는 시각(동의 32.3%, 비동의 32.4%)도 적지 않아
10명 중 6명은 “통일보다는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우선이다”

 

 

- 전체 74.4%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잘하고 있는 편이다”, 지난 정부의 대북정책 평가보다 훨씬 앞서, 특히 진보층이 높은 평가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 ‘통일’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근 남북 화해 국면을 이끌어낸 정부의 대북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였으나, 통일 자체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우선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74.4%가 잘하고 있는 편이라고 바라보고 있었다. 이는 지난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평가보다 훨씬 높아진(14년 50%→16년 33.6%→18년 74.4%) 것으로, 오랜 기간 중단되어온 대화를 재개하고 교류의 물꼬를 틀면서, 화해 분위기를 조성한 점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정치성향이 진보적일수록 문재인 정부가 대북정책을 잘하고 있다고 바라보는 시각(진보 91.6%, 중도 70.1%, 보수 47.4%)이 매우 강했다. 또한 연령별로 보면 대북정책에 대한 20대의 긍정평가(66%)가 30대~50대(30대 77.6%, 40대 80%, 50대 74%)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대북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20대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10명 중 7명 “남북정상회담 합의한 대북특사단의 성과는 기대하지 않는 예상 밖 결과이며, 북한과의 대화재개는 인정받을 만한 외교정책이다”

→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인식을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면, 전반적으로 ‘한반도 운전사’를 자처하는 정부의 행보에 많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먼저 전체 10명 중 7명(71.6%)은 4월말 남북정상회담의 진행을 합의해 낸 대북특사단의 성과를 기대하지 않은 예상 밖의 결과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평가와 마찬가지로, 진보층(진보 87.8%, 중도 66.3%, 보수 52.6%)과 30대~40대(20대 62.4%, 30대 76%, 40대 76.4%, 50대 71.6%)가 대북특사단의 성과를 더욱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무엇보다도 한반도의 긴장국면을 대화국면으로 전환했다는 것을 큰 성과로 바라보는 모습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71.8%가 문재인 정부가 2013년부터 중단된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한 것이 인정받을만한 외교정책이라는데 동의하였으며, 북미대화를 이끌고 있는 듯한 현재 상황이 나름 잘하고 있는 외교정책이라는 의견에도 68%가 공감한 것이다. 한미 양국의 원활한 공조 속에 남북대화와 북미대화의 문이 열리게 된 것을 고무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역시 30대 이상에서 북한과의 대화재개(20대 61.6%, 30대 76%, 40대 76%, 50대 73.6%)와 북미대화를 이끌고 있는 상황(20대 58%, 30대 73.2%, 40대 70.8%, 50대 70%)을 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더 나아가 10명 중 7명(69.2%)은 문재인 정부가 ‘북핵 위협’으로 고조된 국제사회의 냉각 분위기를 나름대로 잘 관리했다는 평가도 하고 있었다.

 

 

- 전체 61.6% “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나름의 ‘원칙’을 제시함으로써 국민들의 공감 이끌어내고 있다”

→ 이렇게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차근차근 북한과의 신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시각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59.8%가 대북지원을 통해 북한과의 신뢰를 조금씩 쌓아가고 있다는데 공감한 것으로, 역시 진보층(진보 79.7%, 중도 52.8%, 보수 38.6%)과 30~40대(20대 49.2%, 30대 64.4%, 40대 68%, 50대 57.6%)의 긍정 평가가 두드러졌다. 다른 한편으로 정부의 대북정책이 국민과의 소통 속에 이뤄지고 있다는 시각이 강한 것도 눈여겨볼만하다. 10명 중 6명(61.6%)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나름의 ‘원칙’을 제시함으로써 국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는데 동의한 것이다. 지난 정부와 비교했을 때 국민들의 많은 공감(14년 40.3%→16년 25.4%→18년 61.6%)을 받으면서 대북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하는 결과이다. 반면 문재인 정부가 대북관계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국민과의 소통을 소홀히 한 느낌이 있다는 데는 10명 중 3명만(31.7%)이 동의했으며, 주로 보수층(진보 18.4%, 중도 35.7%, 보수 49.1%)의 이런 생각이 강한 편이었다. 다만 정부가 북한의 요구사항에 너무 끌려 다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주장에는 동의하는 시각(39.2%)과 동의하지 않는 시각(42.7%)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특히 보수층의 경우 정부가 북한에게 끌려 다니는 것 같다는 인식(진보 20.3%, 중도 44.5%, 보수 65.8%)이 매우 강해 보였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현 대북정책이 업적을 쌓기 위한 목적일 뿐이라는 인식(17.3%)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 대북특사단의 가장 중요한 성과로는 ‘북미대화의 계기’를 마련하고,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한 부분 꼽아

→ 이번 대북특사단의 가장 중요한 성과로는 북미대화의 계기를 마련하고,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을 주로 많이 꼽았다. 비핵화 문제의 협의 및 북미관계의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55.6%, 중복응답), 그 과정에서 북측으로부터 한반도 비핵화 의지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55%) 점을 매우 의미 있게 바라보는 것으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분위기 조성에 대한 바람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체로 진보층이 북미대화의 계기를 마련하고(진보 63.4%, 중도 52.5%, 보수 49.1%), 비핵화의 의지를 확인한(진보 64.7%, 중도 49.6%, 보수 54.4%) 것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제 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결정(48%) 역시 많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았는데, 중장년층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20대 39.2%, 30대 46.4%, 40대 56.4%, 60대 50%)을 더욱 많이 내비치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 남북정상간 핫라인 설치로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키고(36.7%), 남북대화 도중에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재개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의지를 확인한(35.5%) 것을 큰 성과로 바라보는 시각이 뒤를 이었다.

 

 

- 그러나 통일에 대한 태도는 미온적, 절반 정도(52.9%)만이 “통일을 바라는 편이다”, 상대적으로 남성 및 중장년층, 진보층이 통일 많이 바래

→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성공적으로 평가하고, 그로 인한 한반도의 대화 국면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과는 달리 통일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통일을 원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절반 정도(52.9%)만이 통일을 바란다고 응답한 것으로, 통일이 민족의 염원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통일 문제에 적극적이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비록 2016년(50.6%)보다는 통일에 대한 바람이 소폭 증가했으나 2014년(57.7%)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통일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한편으로 최근 한반도의 대화 분위기에 대한 높은 평가 역시 통일을 바라는 마음보다는 전쟁의 위협이 없는 평화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는 생각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통일을 바라는 마음은 남성(남성 62%, 여성 43.8%)과 중장년층(20대 41.2%, 30대 50.8%, 40대 56.4%, 50대 63.2%), 진보층(진보 70.3%, 중도 44.2%, 보수 47.4%)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었다.

 

 

- ‘분단상황’에 대한 불안감은 조금씩 낮아지고 있는 추세(14년 50%→16년 46.9%→18년 44.2%)

→ 그에 비해 한반도의 분단상황에 대한 불안감은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44.2%가 현재의 분단상황이 불안한 편이라고 응답했는데, 지난 조사에 비해 낮아지는 추세(14년 50%→16년 46.9%→18년 44.2%)가 뚜렷했다. 최근의 대화 분위기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분단상황 및 북한의 지속적인 핵 위협에 국민들이 무뎌지고 있다는 생각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분단상황이 불안하다는 생각은 여성(남성 42.2%, 여성 46.2%)과 50대(20대 44%, 30대 40%, 40대 44.4%, 50대 48.4%)에서 비교적 많았으나, 그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다. 또한 정치성향에 따라 분단상황에 대한 불안감(진보 42.2%, 중도 45.2%, 보수 44.7%)에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도 특징이었다.

 

 

- 3명 중 1명만이 “항상 통일문제에 관심 가지고 있다”, 통일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도 절반(52.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

→ 통일에 대한 관심과 통일의 당위성에 대한 생각도 크다고는 볼 수 없었다. 우선 통일에 대한 관심도를 살펴보면, 항상 통일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는 사람들이 3명 중 1명(35.3%)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51.3%)은 가끔 뉴스를 보면 관심이 갈 때가 있다는 정도였으며, 별로 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의견(13.4%)도 결코 적은 수준은 아니었다. 항상 통일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적극적인 태도는 역시 통일을 희망하는 마음이 상대적으로 큰 남성(남성 44.6%, 여성 26%)과 중장년층(20대 28%, 30대 31.2%, 40대 35.2%, 50대 46.8%), 진보층(진보 45.3%, 중도 29.2%, 보수 37.7%)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통일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도 전체 2명 중 1명(52.8%)만이 가지고 있었다.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편(16.7%)이라고 밝히는 사람들은 적었으나, 통일이라는 사안을 고려한다면 통일의 당위성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생각처럼 많지 않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또한 이런 결과는 앞서 통일에 대한 희망 정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통일에 대한 바람과 통일의 당위성에 대한 생각이 대체로 일치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 역시 성별(남성 61.2%, 여성 44.4%)과 연령(20대 42.4%, 30대 48.4%, 40대 55.6%, 50대 64.8%), 정치성향(진보 69.1%, 중도 44.7%, 보수 47.4%)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20대가 통일문제에 있어서 가장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주목해볼 만한 결과이다.

 

 

- 통일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는? 주로 ‘경제적’ 측면에서 바라봐, 한민족이기 때문에 당연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은 옅은 편

→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 주로 ‘경제적 관점’에서 통일문제를 바라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분단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고(50.4%, 중복응답), 북한의 자원 및 영토를 활용해서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48.7%)는 이유로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는 시각이 가장 많은 것이다. 분단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은 50대(59.9%)에서, 북한의 자원 및 영토의 활용으로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은 40대(56.1%)에서 특히 많았다. 이와 함께 통일이 되면 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38.3%)도 큰 편이었다. 반면 원래 우리가 단일민족이기 때문에(21%) 당연하게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통일을 분열된 우리 민족이 당연히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관점이나 국력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바라보는 태도가 훨씬 강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밖에 남한 내부의 정치적, 사회적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 같고(14.2%), 이산가족의 고통을 줄여줄 수 있어서(13.8%)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 뒤를 이었다.

 

 

- 통일이 될 경우 우려되는 부분으로는 ‘생활수준의 차이로 인한 혼란’ 가장 많이 꼽아

→ 반면 통일이 될 경우 우려되는 부분으로는 생활수준의 차이로 인한 혼란(41.9%, 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경제적 격차가 상당히 벌어진 남북의 현실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큰 것으로, 정치이념(진보 41.3%, 중도 42%, 보수 43%)에 관계없이 비슷한 생각을 보였으며, 연령별로는 40대(47.2%)의 우려가 가장 컸다. 또한 이데올로기의 차이로 인한 가치관의 혼란(38.2%), 문화적 차이로 인한 혼란(37.8%), 소득 양극화로 인한 빈부격차(37.8%)도 통일과 함께 따라올 사회문제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았다. 진보층은 이데올로기 차이(진보 43.1%, 중도 35.5%, 보수 37.7%)를, 보수층은 문화적 차이(진보 38.1%, 중도 36%, 보수 45.6%)를 많이 우려하는 것도 특징이었다. 소득 양극화에 대한 우려는 30대(42.8%)에서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정치체제의 혼란(33.2%)을 걱정하는 시각도 적지 않았는데, 여성(남성 27.4%, 여성 39%) 및 젊은 층(20대 36%, 30대 38%, 40대 27.2%, 50대 31.6%)의 목소리가 컸다.

 

 

- 언젠가는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는 인식(67.1%)은 여전히 많아, 다만 전쟁이 없다면 지금 상태가 좋다는 시각(동의 32.3%, 비동의 32.4%)은 엇갈려

→ 전반적으로 통일에 대한 개개인의 태도가 다소 미온적인 것과는 달리 언젠가는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는 인식은 여전히 많은 편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67.1%가 언제가 되든 통일은 될 것 같다고 전망하는 것으로, 2016년 조사(63.3%)에 비해 긍정적인 시각이 다소 증가한 점이 눈에 띄었다. 특히 남성(남성 71%, 여성 63.2%)과 중장년층(20대 57.2%, 30대 66%, 40대 71.6%, 50대 73.6%), 그리고 진보층(진보 74.7%, 중도 64.3%, 보수 59.6%)이 통일이 언젠가는 이뤄질 것이라는 희망적인 예상을 많이 하는 모습이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북한과 한민족이라는 생각(55.2%)을 가지고 있는 것도 통일이 언젠가는 이뤄질 수 밖에 없는 민족의 과제라는 데 힘을 실어준다. 하지만 젊은 세대의 경우에는 북한과 우리가 한민족이라는 생각(20대 36%, 30대 52.8%, 40대 58%, 50대 74%)에 동의를 하지 못하는 태도가 매우 강한 모습으로, 남북분단의 상황이 계속 장기화될 경우 통일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왜 통일을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고(15.7%), 통일이 안됐으면 좋겠으며(12.9%), 통일이 되도 내가 죽은 다음에 이뤄졌으면 좋겠다(19.4%)는 의견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다만 전쟁만 나지 않는다면, 지금 이 상태가 좋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의견(32.3%)과 동의하지 않는 의견(32.4%)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어, 전쟁의 위협이 없다면 지금에 만족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쟁만 없으면 지금 상태가 좋다는 의견은 대체로 여성(남성 27%, 여성 37.6%)과 젊은 층(20대 41.2%, 30대 33.6%, 40대 31.2%, 50대 23.2%) 및 보수층(진보 23.1%, 중도 35.5%, 보수 42.1%)에서 좀 더 두드러졌다. 한편 주변국의 개입 없이 남북한 스스로 통일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크게 증가한(14년 33.3%→16년 29.7%→18년 43.3%) 것은 긍정적인 인식변화로 보인다.

 

 

- 전체 75.3% “통일은 결과보다 어떤 과정을 거치느냐가 더 중요하다”, 10명 중 6명이 “통일보다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우선이다”

→ 통일 문제와 관련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공감하는 내용은 통일이라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75.3%가 통일은 결과보다 어떤 과정을 거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데 동의한 것으로,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통일은 빠른 시일 안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도 강해 보였다. 전체 23.2%만이 10년 안에 실제 통일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내비쳤을 뿐이었다. 다만 과거에 비해서는 10년 안에 통일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소폭 증가한(14년 20.5%→16년 15.9%→18년 23.2%) 것으로 나타나, 최근의 남북 화해분위기가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통일이 최우선적인 과제라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은 듯했다. 통일은 시급한 문제가 아니라는데 동의하는 사람들(42.6%)이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20.6%)보다 훨씬 많았으며, 10명 중 6명(57.1%)은 통일보다는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우선이라고 바라봤다. 특히 통일은 시급한 문제가 아니고(14년 40.1%→16년 39.9%→18년 42.6%), 통일보다는 먹고 사는 문제가 우선이라는(14년 56.4%→16년 57.1%→18년 57.1%) 인식이 고착화되고 있는 현상은 향후 통일에 대한 논의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통일이 되면 자신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10명 중 3명(31.8%)만이 가지고 있었다.

 

 

- 통일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으로는 자원 및 국토 개발을 많이 꼽아, 반면 국가 부 증대 및 국민소득 증가에 대한 기대는 적어

→ 만약 통일이 이뤄질 경우 얻을 수 있는 실질적 이익과 관련해서는 주로 ‘경제적’ 기대가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우선 10명 중 9명(89.2%)이 자원 및 국토 개발의 기회가 많이 생길 것 같다는데 동의하였으며, 관광산업 등 많은 사업기회가 생길 것 같고(85.5%), 지하자원이 늘어날 것 같다(82.3%)는데도 대부분이 공감했다. 전체 응답자의 58.7%는 통일로 인해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일자리 증가에 대한 기대는 남성(남성 66.4%, 여성 51%)과 중장년층(20대 54%, 30대 56.4%, 40대 64.4%, 50대 60%)에서 좀 더 높은 특징을 보였다. 한국사회가 봉착한 인구문제의 해결책으로 통일을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절반 이상이 통일이 인구감소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있고(53.1%), 인구밀도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52%)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연령이 높을수록 통일이 인구감소 문제(20대 48%, 30대 50.8%, 40대 51.6%, 50대 62%)와 인구밀도 문제(20대 42.8%, 30대 49.6%, 40대 52.4%, 50대 63.2%)의 해결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예상을 많이 했다. 반면 통일로 인해 국가의 부가 증가하고(동의 38.6%, 비동의 44.4%), 국가경제가 안정되고(동의 33.3%, 비동의 49.8%), 국민소득이 증가할 것(동의 28%, 비동의 54.8%)이라는 기대감은 크지 않은 편이었다.

 

 

- 정치사회적 측면에서는 ‘전쟁 불안감 해소’를, 외교적 측면에서는 ‘자주적인 외교’를 통일로 기대할 수 있는 이익으로 많이 꼽아

→ 통일이 되면 얻을 수 있는 정치사회적 측면에서의 이익으로는 전쟁에 대한 불안감의 해소를 꼽는 사람들이 단연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76.1%가 전쟁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해소될 것이라고 바라본 것으로, 중장년층(20대 66.4%, 30대 73.2%, 40대 79.6%, 50대 85.2%)의 동의율이 특히 높은 편이었다. 이와 함께 통일로 인해 국방비 지출이 감소할 것(62.7%)이라는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더라도 사회적 불안감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는 많았다. 사회적 불안감이 줄어들고(동의 39.1%, 비동의 50.5%), 사회혼란이 줄어들 것(동의 19.7%, 비동의 68.2%)이라는 시각이 상당히 적은 것이다. 또한 통일이 되면 이념적인 대립으로 인한 혼란이 없어지고(25.3%), 소모적인 정치논쟁이 없어지고(25.8%), 국민들의 의견이 잘 통합될 것(11.7%)이라는 기대감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외교적 측면에서는 통일로 인해 훨씬 자주적인 외교가 가능하다는 점을 많이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전체 10명 중 6명이 주변국의 간섭이나 개입이 줄어들고(58.8%), 강대국의 눈치를 덜 보게 될 것이라는(56.2%) 예상을 한 것이다. 주로 진보층이 통일이 되면 주변국의 간섭 및 개입이 줄고(진보 71.6%, 중도 53.2%, 보수 50.9%), 강대국의 눈치를 덜 보게 될 것(진보 68.1%, 중도 50.4%, 보수 51.8%)이라는 희망을 많이 내비쳤다. 2명 중 1명은 외국과의 관계를 주도할 수 있고(50.5%), 외국과의 관계가 좋아질 것(50.3%)이라는 기대도 하고 있었다.

 

 

- 1국 2체제 방식보다는 남한체제로 북한을 흡수하는 방식을 보다 합리적인 통일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 한편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통일 방법은 남한체제로 북한사회를 자연스럽게 흡수하는 통일 방식(36.5%)으로, 북한체제를 인정하고 1국 2체제로 하는 통일 방식(25.7%)보다 선호되는 모습이었다. 남한체제로 북한 사회를 흡수하는 통일방식은 남성(남성 43.2%, 여성 29.8%)과 20대(20대 43.6%, 30대 34.8%, 40대 36%, 50대 31.6%)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었다. 그에 비해 1국 2체제 방식은 중장년층(20대 17.2%, 30대 24%, 40대 30.8%, 50대 30.8%)과 진보층(진보 30.3%, 중도 24%, 보수 21.1%)의 지지를 좀 더 많이 받았다. 다만 체제논의는 지양하고, 남북 소통 및 교류를 증대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다소 유보적인 태도(26.4%)도 적지 않아, 통일 방법에 대한 의견이 상당히 엇갈린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의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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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 사회/문화-사회이슈
  • 조사기간 2018-03-14~2018-03-19
  • 샘플수 1000
  • 보고서 페이지수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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