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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로부터 다시 거리를 두려는 유권자들? 일상적인 ‘정치’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TK_201805_TRY4115] 2018 정치적 관심 및 정치 참여 관련 평가

‘정치’로부터 다시 거리를 두려는 유권자들? 일상적인 ‘정치’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20~60대 유권자 52.8%만이 “평소 정치 문제에 관심 있는 편”, ‘고연령층’과 ‘진보층’이 일상적인 정치 관심도 높아
20대~50대 기준으로 보면, ‘정치’에 대한 관심(14년 56.7%→17년 63.7%→18년 49.1%)은 다시 줄어든 모습
정치에 대한 관심에 비해 ‘선거 참여 의향’은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6.13 지방선거 직전에 전체 80.6%가 “투표할 의향이 있다”
2020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대해서는 63.8%가 “관심이 있다”고 응답해
“소통을 잘하는 정치인보다 카리스마 있는 정치인이 좋다”는 의견 10.3%에 불과해

 

 

- 전체 52.8%만이 “평소 정치적인 사안 및 문제에 관심이 있는 편이다”, ‘남성’과 ‘고연령층’, ‘진보성향’의 정치적 관심도가 높아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6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정치 성향’ 및 ‘정치 참여’와 관련한 전반적인 인식 평가를 실시한 결과, 탄핵 정국 및 조기 대선 과정에서 한껏 높아졌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다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었다. 먼저 평소 정치적인 사안이나, 문제에 대해 “관심이 있는 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전체 절반 정도(52.8%)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아예 정치에 대한 관심이 없는 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13%)은 적었지만, 전반적으로 한국사회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은 수준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3명 중 1명(34.2%)은 정치에 대한 관심을 보통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대체로 정치에 대한 관심이 있다고 밝히는 유권자는 남성(남성 59.4%, 여성 46.2%)과 고연령층(20대 41.5%, 30대 45%, 40대 51.5%, 50대 58.5%, 60대 67.5%)에서 훨씬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60대 남성(74%)이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반면 20~30대 젊은 여성층은 정치에 대한 관심이 가장 적은(20대 여성 39%, 30대 여성 37%) 유권자였다. 또한 자신의 정치성향을 진보적이라고 밝히는 유권자들이 보수적인 유권자보다 정치에 대한 관심(진보 73.5%, 보수 57.4%)이 높은 가운데, 중도성향의 유권자들의 정치적 관심(35.9%)이 매우 낮은 특징도 발견할 수 있었다. 중도성향의 유권자들은 주로 정치에 대한 관심을 ‘보통수준’(46.4%)이라고 밝혔는데, 평소 꾸준하게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특정 이슈에 따라 정치적 의사를 결정하는 ‘부동층’에 해당된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 20대~50대 기준으로 지난 조사와 비교해보면, 정치에 대한 관심도(14년 56.7%→17년 63.7%→18년 49.1%)가 다시 줄어들었다는 우려 가질만해

→ 이번 결과를 2014년과 2017년에 실시한 조사 결과(20대~50대 기준)와 비교해보면, 한국사회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다시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도 충분히 가질만했다. 60대를 제외하고 ‘20대~50대’ 기준으로 봤을 때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유권자는 2014년(56.7%)에 비해 2017년(63.7%)에 많아졌다가, 이번 조사(49.1%)에서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물론 2017년은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시기였던 만큼 지방선거 시기(2014년, 2018년) 보다는 정치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는 측면이 존재한다. 다만 같은 지방선거가 치러졌음에도 불구하고 2014년보다 올해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낮은 것은 국정농단 사태와 탄핵정국 등으로 한동안 요동쳤던 정치권이 지난 대선 이후 어느 정도 안정화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특히 진보성향 유권자(14년 74.5%→17년 77.6%→18년 71.8%)보다는 보수성향 유권자(14년 53.8%→17년 64.5%→18년 50.3%)가 정치에 대한 관심이 많이 사그라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정치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투표행위’가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도 다소 낮게 바라보는 태도가 강해져

→ 정치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투표행위’가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도 다소 낮게 바라보는 태도가 강해진 모습이었다. 먼저 전체 응답자의 53.3%가 투표행위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편이라는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행위가 ‘가계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편이라는 의견(41%)과 ‘본인의 삶’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40.8%)은 더욱 낮은 수준이었다. 상대적으로 진보성향을 가진 유권자들이 투표 참여가 일상생활(진보 71.3%, 중도 43.5%, 보수 48.3%)과 가계경제(진보 53.5%, 중도 34.8%, 보수 36.4%), 본인의 삶(진보 59%, 중도 33.5%, 보수 31%)에 영향을 준다는 인식이 확고한 편이었다. 지난 조사와 비교해보면, 정치에 대한 관심의 변화와 마찬가지로 선거참여의 중요성을 체감하는 사람들도 대선 이후 줄어들었다는 생각을 갖게끔 한다. 20대~50대를 기준으로 투표행위가 일상생활(14년 48.8%→17년 61.9%→18년 53.4%)과 가계경제(14년 39%→17년 50.4%→18년 42%), 그리고 본인의 삶(14년 33.5%→17년 45.5%→18년 42%)에 영향 및 도움을 준다는 다시 인식이 감소하는 추세였다.

 

 

- 정치에 대한 관심에 비해 ‘선거 참여 의향’은 높은 수준, 6.13 지방선거 직전에 전체 80.6%가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어

→ 하지만 전반적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그에 따라 투표 행위가 삶에 미치는 영향력도 낮게 바라보는 태도가 커졌지만, 선거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향만큼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제7회 지방선거(6.13) 실시 이전에 진행되었던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80.6%가 지방선거에 참여할 의향을 내비쳤던 것으로, 평소 정치에 대한 관심도보다 ‘선거 참여 의향’이 훨씬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록 실제 투표율(시도지사 선거기준 전국 60.2%)은 이에 못 미쳤지만, 일반적으로 선거에 참여해야겠다는 생각만큼은 많이 하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기본적으로 정치에 대한 불신이 크다 보니 정치적인 사안 및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선거 참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른 연령층에 비해 20대 유권자는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의향(20대 73%, 30대 82.5%, 40대 83%, 50대 81%, 60대 83.5%)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편이었다. 또한 정치성향별(진보 92.9%, 중도 72.1%, 보수 80.6%)로는 진보성향 유권자의 투표의향이 매우 높고, 중도층의 투표의향이 가장 낮은 특징을 보였는데, 이를 통해 중도성향이 선거에서 ‘부동층’에 해당된다는 생각을 다시금 가져볼 수 있었다.

 

 

- 이번 지방선거에 투표의향을 가졌던 이유는 ‘민주시민으로의 당연한 권리’라는 생각과 ‘세상의 변화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 이번 지방선거에 참여하고자 했던 의향을 밝혔던 유권자들은 민주주의 시민으로서 당연한 권리(72%, 중복응답)라는 점을 가장 많이 강조했었다. 이와 함께 투표를 해야만 세상이 달라지고(57.6%), 합법적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48.1%) 인식도 강해, 선거참여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의지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중요한 힘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밖에 투표를 하지 않으면, 자신이 싫어하는 정당에게 이득이 되기 때문에 선거에 참여한다(36.8%)는 유권자도 적지 않았다. 반면 이번 지방선거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던 유권자들은 대부분 투표를 해도 달라지는 게 없다(70.2%, 중복응답)면서, 정치에 대한 강한 불신을 내비쳤으며,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다(36.2%)는 이유로 투표할 의향이 없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 2020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대한 관심 높은 편, 63.8%가 관심이 있다고 응답, ‘국회의원 국민소환제’에 대해서는 대부분(87.8%) ‘찬성’

→ 앞으로 다가올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관심도 비교적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3.8%가 2020년 4월 실시되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아직 2년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 관심이 없는 편이라는 유권자(11.4%)는 매우 적은 편이었다. 그만큼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의 중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관심은 남성(남성 68.8%, 여성 58.8%)과 중장년층(20대 53%, 30대 59.5%, 40대 67%, 50대 69.5%, 60대 70%), 그리고 진보층(진보 83.2%, 중도 51.6%, 보수 61.6%)에서 보다 두드러지는 모습이었다. 다만 지역별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관심도(서울 63.8%, 인천/경기 65.5%, 5대 광역시 64%, 기타 지방도시 60.7%)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편 향후 논의될 ‘개헌’ 방향에 포함되어야 할 과제로 많이 언급되는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도’와 관련해서는 10명 중 8명(81.3%)이 인지(내용도 알고 있음 46.7%, 내용은 잘 모름 34.6%)할 만큼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도에 대한 설명을 한 이후 찬반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거의 대부분의 유권자(87.8%)가 찬성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현재 국민들이 국회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불신의 골이 매우 깊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에 비해 국회의원 국민소환제에 반대하는 의견은 단 1.8%에 불과했다.

 

 

- 10명 중 4명 “우리나라 유권자들은 공약보다는 학벌과 경력 등 후보자 스펙 보고 투표”, 스스로는 ‘학벌’이나 ‘부’를 중요하게 보지 않는다는 인식과 배치

→ 유권자들은 투표를 할 때 후보가 걸어 온 ‘삶의 궤적’을 중요하게 바라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83.1%가 후보자가 과거에 어떤 일을 해왔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성별(남성 82.6%, 여성 83.6%)과 연령(20대 79.5%, 30대 81.5%, 40대 84.5%, 50대 85%, 60대 85%)은 물론 정치성향(진보 84.8%, 중도 80.6%, 보수 85.5%)에 관계 없이 후보가 어떤 일을 하면서 정치인으로 발돋움했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것이 학벌과 권력, 경제력 등 소위 말하는 ‘스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먼저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후보자가 일단 좋은 대학을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유권자가 전체 9.9%에 불과했으며, 우리지역의 정치인이 ‘나’보다 좋은 학교를 나오고, 능력이 있는 인재였으면 좋겠다는 의견(30.1%)도 적은 편이었다. 특히 20대~50대를 기준으로 봤을 때 정치인이 자신보다 좋은 학교를 나온 인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줄어든 것(14년 38.3%→17년 38.7%→18년 28.4%)으로 나타나, 학력이 정치인의 중요한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유권자의 인식이 감소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우리지역의 정치인이 나보다 훨씬 부유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11%)는 바람이나, 과거에 판검사 등 요직을 경험한 후보가 아무래도 일을 더 잘할 것 같다(14%)는 생각도 적은 편으로, 후보자의 부와 권력 경험을 중요한 조건이라고 여기지도 않는 모습이었다. 우리지역의 현안을 해결할 사람보다는 좀 더 힘있고 경력이 좋은 사람을 뽑고 싶다(21.4%)는 의견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다만 개개인의 이런 생각과는 달리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후보자의 스펙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 같다는 인식이 적지 않아 보였다. 10명 중 4명(40.4%)이 우리나라 유권자들은 공약보다는 학벌과 경력 등 후보자의 스펙을 보고 투표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의견(36.6%)보다 좀 더 우세했다. 스스로는 정치인을 편견 없이 평가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사회전반적으로는 여전히 스펙을 통해 정치인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느끼는 것이다.

 

 

- 10.3%만이 “소통을 잘하는 정치인보다 카리스마 있는 정치인이 좋다”, 20~50대 기준으로 이런 인식(14년 22.6%→17년 15.4%→18년 9%) 더욱 감소

→ 이왕이면 자신과 비슷하거나, 자신보다 어려운 환경을 경험한 정치인을 원하는 유권자의 태도도 엿볼 수 있었다. 우리지역의 정치인이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거나(동의 46.2%, 비동의 18.1%), 나보다는 더 어려운 환경을 경험했던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동의 45.9%, 비동의 20.5%)고 말하는 유권자가 그렇지 않은 유권자보다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그만큼 정치인으로부터 공감 및 소통을 바라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최근 들어 카리스마 있는 강한 리더보다는 소통을 잘하는 리더를 원하는 태도가 사회전반적으로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소통을 잘하는 정치인보다는 카리스마가 있는 정치인이 좋다는 유권자는 10.3%, 우리나라의 환경에는 서민적이고, 민주적인 리더보다는 강한 권위가 있는 리더가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는 16.8%에 불과했을 뿐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60대와 보수층은 카리스마 있는 정치인이 좋고(60대 15.5%, 보수 20.2%), 강한 권위가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60대 27%, 보수 32.6%)는 생각을 좀 더 많이 내비치고 있었다. 특히 20대~50대 응답자를 기준으로 지난 조사와 비교했을 때 소통을 잘하는 정치인보다 카리스마가 있는 정치인이 좋고(14년 22.6%→17년 15.4%→18년 9%), 우리나라에는 서민적이고, 민주적인 리더보다는 강한 권위가 있는 리더가 어울린다(14년 29.6%→17년 20.7%→18년 14.3%)는 인식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모습으로, ‘일방통행’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지난 정권을 겪으면서 소통과 공감이 가능한 지도자를 원하는 국민들의 바람이 더욱 커졌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의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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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문화-사회이슈
  • 조사기간 2018-05-30~201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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