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8.3% "인구절벽 현상이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 끼칠 것"
10명 중 6명 “인구절벽 현상으로 내 경제적 상황 더 어려워질 것”
84.3%는 수입 중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봐
- 부쩍 많이 언급되는 ‘인구절벽’, 용어 인지도와 이해도 모두 높아져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인구절벽’ 현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제활동이 가능한 ‘생산가능인구(만 15세∼64세)’의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것을 일컫는 ‘인구절벽’ 현상이 개인의 삶은 물론 사회 전체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먼저 직장인의 76.7%가 ‘인구절벽’이라는 용어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조사에 비해 인구절벽이라는 용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17년 70.9%→19년 76.7%) 것으로, 사회전반적으로 인구절벽이라는 용어가 보다 많이 언급되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또한 인구절벽에 대한 자세한 내용까지 알고 있는 사람들(17년 34%→19년 38.4%)도 많아졌는데, 특히 30대(44%)의 이해도가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처럼 인구절벽이 많이 회자되고 있고, 그 내용을 이해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는 사실은 그만큼 인구절벽 문제가 우리사회의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다만 인구절벽 현상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응답자(23.3%)가 인구절벽 현상으로 인한 영향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20대~30대 젊은 세대(20대 35.2%, 30대 24.8%, 40대 17.6%, 50대 15.6%)에게서 많은 것은 다소 우려되는 부분이다.
- 직장인 88.3% "인구절벽 현상이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
→ 인구절벽 현상은 사회전반적으로 긍정적 측면보다는 부정적 측면의 문제를 많이 야기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88.3%가 인구절벽 현상이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바라보는 것으로, 성별(남성 87.8%, 여성 88.8%)과 연령(20대 85.6%, 30대 87.2%, 40대 89.2%, 50대 91.2%)에 관계 없이 비슷한 생각이었다. 이런 인식은 2017년 조사(88.6%)와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그만큼 인구절벽 문제에 대한 우려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반면 인구절벽 현상이 우리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은 단 5.6%에 그쳤다. 인구절벽 현상을 긍정적인 변화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취업인구의 감소로 인해 취업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39.3%, 중복응답)는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복지정책이 확대될 것 같고(30.4%), 집값이 떨어져 주거비용이 낮아질 것 같다(26.8%)는 기대감을 함께 내비쳤다. 반면 인구절벽 현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로 국가의 생산성이 낮아질 것(65.7%, 중복응답)이라는 우려를 가장 많이 표시했다. 또한 1인당 부담해야 할 세수가 많아지고(57.2%), 복지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55.8%)는 걱정도 많이 하는 모습이었으며, 세금이 올라갈 수 있고(44.8%), 국가경쟁력이 낮아질 수 있다(44.7%)는 우려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 10명 중 6명 “인구절벽으로 내 경제적 상황 더 어려워질 것”
- 84.3%는 수입 중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봐
→ 인구절벽 현상이 사회전반에 걸쳐 다양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6명(61.8%)은 인구절벽 현상으로 인해 자신의 경제적 상황이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인구절벽’ 현상이 뚜렷해지게 되면 필연적으로 현재 경제활동을 하는 직장인들에게 더 많은 ‘부양 의무’가 지워질 것이라고 바라보는 것으로, 성별(남성 61.6%, 여성 62%)과 연령(20대 62%, 30대 61.6%, 40대 59.6%, 50대 64%)에 관계 없이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는 공통적이었다. 특히 무엇보다도 ‘세금 증가’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는 모습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84.3%가 자신이 벌어들이는 수입 중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앞으로 더 높아질 것 같다고 전망한 것이다. 인구절벽 현상으로 커질 수밖에 없는 ‘부양 의무’가 결국 ‘세금 증가’라는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보는 것으로, 역시 모든 세대(20대 80.8%, 30대 83.2%, 40대 84.8%, 50대 88.4%)가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향후 세금 문제에 대한 관심이 현재보다 높아질 것 같고(85%), 세금정책에 대한 불신은 지금보다 더 강해지게 될 것 같다(77.3%)고 말하는 것도 당연하게 느껴진다.
- 73.9% "인구절벽 현상으로 인해 노인을 위한 복지가 늘어날 것"
→ 인구절벽 현상은 ‘고령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다양한 정책들이 인구비중이 높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3.9%가 노인을 위한 복지가 늘어날 것 같다고 바라본 것이다. 그에 비해 젊은 부부나 젊은 세대를 위한 복지정책이 늘어나고(48.6%),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가 꾸준히 늘어날 것 같다(46.8%)는 의견은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앞으로 노년층의 인구비중이 보다 높아지기 때문에 미래세대를 위한 복지정책 및 투자보다는 고령층을 위한 정책에 훨씬 많은 신경을 쓸 것이라고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많아 보인다. 이런 전망은 인구절벽 현상으로 인해 향후 노인들의 정치적 영향력이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는 예상(62.8%)과도 궤를 같이 한다. 정치적 영향력이 커지는 노년층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서라도 노년층을 위한 복지정책이 우선적으로 시행될 것이라는 인식이 뚜렷한 것이다. 반면 젊은 세대의 정치적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25.6%)은 매우 적었다. 다만 국가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인 계획보다는 지금 당장의 현실을 위한 정책들이 큰 지지를 받을 것 같다는 의견(50.3%)과 지금 당장은 힘들더라도 미래를 위한 정책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는 의견(45.6%)이 엇갈렸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의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