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86.9%가 “예전보다 취업이 어려워졌다”고 느껴
취업 준비 과정에서 힘든 부분은 무엇보다 ‘정신적 스트레스’
전체 57.7%가 ‘해외 취업’에 관심, 여성과 젊은 층의 관심 많아
10명 중 9명 “언어 문제 없다면, 해외 취업은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77.4% “해외 취업 한다고 장밋빛은 아냐”
- 전체 86.9%가 “예전보다 취업이 어려워졌다”
- 10명 중 6명 "주변에 ‘구직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존재한다"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6세~6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내 ‘취업 시장’ 및 ‘해외 취업’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취업난이 계속되고, 구직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면서, 해외에서 취업의 기회를 찾으려는 생각도 커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현재 국내 취업 시장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86.9%가 요즘 취업이 과거에 비해 어려워졌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예전보다 취업이 수월해진 것 같다는 의견(5.9%)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취업 환경이 어려워졌다는 인식은 성별과 연령에 관계 없이 모두 비슷했다. 또한 10명 중 6명(61.8%)이 주변에 취업에 실패했거나, 구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존재한다고 밝힐 만큼 최근 국내 취업 시장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쉽게 체감할 수 있다. 아직 취업에 대한 고민이 적은 10대(45.8%)와 가장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40대(52.2%)에 비해 20대~30대 청년층(20대 64.4%, 30대 65.6%)과 50대~60대 중장년층(50대 65.3%, 60대 63.2%)이 취업 및 재취업에 대한 고민이 전반적으로 좀 더 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회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는 응답자는 전체 13.6%에 불과했다.
- 요즘 취업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 “채용하는 회사가 별로 없고, 대기업에만 취업하고 싶어해서”
→ 요즘 취업을 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직원을 채용하는 회사가 많지 않고(49.7%, 중복응답), 대기업에만 취업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기(49%) 때문이었다. 사람을 잘 뽑지 않으려는 기업의 경영환경과 좀 더 좋은 기업을 찾으려고 하는 구직자의 태도가 맞물린 결과라는 것이다. 또한 전반적으로 지원자들의 스펙이 너무 좋다 보니(40.2%),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도 까다로워진 것 같다(37.2%)는 시각도 상당했다. 게다가 기업은 직원을 뽑더라도 경력자 위주의 채용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35.9%), 취업 시장이 예전보다 어렵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연령별로 살펴 보면, 20대는 다른 지원자들의 스펙이 너무 좋고(51.9%), 경력자 위주의 채용이 많은(53.1%) 상황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데 비해, 중장년층은 대기업으로만 취업하려는 지원자가 많다(40대 56.7%, 50대 59.3%, 60대 59.6%)는 지적을 많이 하는 모습이었다.
- 10명 중 8명 “대기업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냐”
- 다만 68.8% “대기업의 성과급 뉴스 나오면 상대적 박탈감 느껴”
→ 이렇게 취업 시장이 좋지 않고 좋은 기업에 입사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지만, 사람들이 무조건적으로 ‘대기업’만을 선호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평소 가지고 있는 취업 관련 태도를 살펴본 결과, 10명 중 8명 정도(78.3%)가 대기업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내비친 것이다. 대체로 연령이 높을수록 대기업이면 다 좋은 것은 아니라는 인식(10대 87.5%, 20대 72.9%, 30대 78.5%, 40대 76.6%, 50대 84.2%, 60대 87.7%)이 강한 모습으로, 아무래도 사회생활을 많이 경험하면서 기업의 ‘간판’ 이외에도 중요한 것들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그에 비해 무슨 일을 하든 일단 대기업에 다닌다는 사실이 중요하고(동의 39.1%, 비동의 43.5%), 대기업을 들어가야 처음부터 제대로 된 업무를 배울 수 있다(동의 24.8%, 비동의 56.4%)는 생각은 적은 편이었다. 전반적으로 무조건 대기업에 가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대기업이기에 가능한 복지혜택 및 성과급 제도는 ‘이왕이면’ 대기업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었다. 10명 7명이 대기업의 성과급 뉴스가 전해지면 종종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68.8%), 자녀 학자금 지원과 같은 복지정책이 매력적인 혜택으로 보인다(70.4%)고 응답한 것이다.
- 취업 준비 과정에서 힘든 부분은 무엇보다 ‘정신적 스트레스’
- 학연, 지연 등 ‘사회 고정관념’의 극복과 ‘스펙 쌓기’도 많이 힘들어 해
→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든 부분으로는 역시 정신적 스트레스(40.8%, 중복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와 더불어 나이와 출신 지역 및 학교 등 ‘사회 고정관념’을 극복하는 것이 힘들다(39.5%)는 의견도 상당히 많았는데, 그만큼 채용과정에서 학연과 지연, 연령에 의한 차별행위가 이뤄지는 사례가 여전히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체로 연령이 높을수록 사회 고정관념의 극복이 어렵다(10대 20.8%, 20대 33.7%, 30대 38.8%, 40대 42.9%, 50대 46%, 60대 45.6%)는 지적을 많이 했다. 또한 취업에 성공할 때까지 계속 스펙을 만들어야 하는 부분(36.5%)도 구직자를 힘들게 하는 요소였는데, 특히 10대~20대 젊은 층이 스펙 쌓기의 어려움에 공감(10대 54.2%, 20대 42.9%, 30대 33.5%, 40대 32.7%, 50대 31.7%, 60대 36.8%)을 많이 했다.
- 57.7%가 ‘해외 취업’에 관심, “복지 및 근로조건 좋은 것 같아”
→ 이렇게 전반적으로 취업을 하기가 너무 어렵고, 준비하는 과정도 힘들다 보니 취업의 기회를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도 많아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해외 취업’에 대한 관심도를 살펴본 결과, 전체 응답자의 57.7%가 평소 해외 취업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고 응답한 것이다. 남성(51.6%)보다는 여성(63.8%), 그리고 젊은 층(10대 66.7%, 20대 59.1%, 30대 60.3%, 40대 55.1%, 50대 55.9%, 60대 52.6%)이 해외 취업에 관심이 좀 더 많은 모습이었다. 또한 10명 중 4명(38.9%)은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해외 취업을 고려해 본 경험도 가지고 있었는데, 역시 저연령층(10대 58.3%, 20대 49.5%, 30대 45.9%, 40대 31.2%, 50대 25.2%, 60대 24.6%)에서 해외 취업을 고려해 본 경험이 많은 편이었다. 해외 취업에 관심을 갖거나, 고려하게 된 계기는 해외 취업만의 분명한 이점이 존재하기 때문이었다. 주로 해외의 복지 및 근로 조건에 대한 호감이 생겼거나(44.5%, 중복응답), 해외경험을 쌓으면 추후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어서(44.3%) 해외 취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물론 국내 취업 시장의 어려운 상황(42%)도 해외 취업을 고민하게끔 만드는 중요한 요소로, 취업 최전선에 놓여진 20대(45.7%)와 재취업을 고민하는 중장년층(50대 50%, 60대 56.3%)가 국내 취업 시장의 어려운 상황 때문에 해외로 눈을 돌리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그 밖에 평범한 삶이 싫어서 뭔가 도전적인 일을 해보고 싶고(32.5%), 그냥 한국이 싫고, 벗어나고 싶어서(28.4%) 해외 취업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 전체 88.3% “언어 문제 없다면, 해외 취업은 도전해볼 만한 가치 있다”
- 젊은 세대에게 헛된 꿈을 꾸게 하는 것 같다는 의견(16.9%)은 적어
→ 기본적으로 ‘해외 취업’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88.3%가 언어가 문제되지 않는다면, 해외 취업은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바라본 것이다. 모든 세대가 해외 취업을 위한 도전을 높게 평가(10대 91.7%, 20대 85.5%, 30대 89.5%, 40대 86.8%, 50대 91.1%, 60대 93%)하는 모습이었다. 10명 중 7명(70.9%)은 해외에서 취업을 해 아예 그 나라에 정착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의견을 밝혔는데, 국내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이 큰 젊은 층이 해외 취업을 계기로 외국에 정착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10대 79.2%, 20대 72.6%, 30대 78%, 40대 69.3%, 50대 64.9%, 60대 59.6%)하는 태도가 뚜렷했다. 또한 해외 취업을 하면 우리나라에서보다 공정한 직장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생각(동의 48.7%, 비동의 20.5%)도 해외 취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로 보여졌다. 반면 해외 취업은 그저 환상일 뿐이고(17.1%), 젊은 세대에게 괜한 헛된 꿈을 꾸게 하는 것 같다며(16.9%), 해외 취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적었으며, 해외 취업은 왠지 국내 취업 시장에서의 낙오자라는 인식을 가지게 만든다는 의견(9.6%)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 82.4% “앞으로 해외 취업을 하려는 젊은 세대들 더 많아질 것”
- 그러나 77.4% “해외로 취업 한다고 모든 것이 장밋빛 아냐”
→ 해외 취업에 관심이 많은 사회분위기도 체감할 수 있었다. 전체 65.4%가 요즘 그 어느 때보다 해외 취업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응답했으며, 주변에 해외 취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응답(44.8%)도 상당한 수준이었다. 향후 이런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10명 중 8명 이상(82.4%)이 앞으로 해외 취업을 하려는 젊은 세대들이 지금보다 더 많아질 것 같다고 전망하는 것으로, 연령에 관계 없이 비슷한 생각이었다. 그러나 ‘해외 취업’을 마냥 희망적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아니었다. 전체 응답자의 77.4%가 해외로 취업을 한다고 모든 것이 장밋빛이거나, 화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해외 취업 시장도 팍팍하기는 마찬가지라는 의견이 10명 중 7명(69%)에 달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해외 취업이 장밋빛이기만 한 것은 아니고(10대 70.8%, 20대 69.3%, 30대 78.9%, 40대 76.6%, 50대 85.6%, 60대 91.2%), 팍팍하기는 마찬가지라는(10대 75%, 20대 59.7%, 30대 65.1%, 40대 74.6%, 50대 78.2%, 60대 77.2%) 지적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와 문화가 달라 취업을 해도 적응하기가 어렵고(동의 47.1%, 비동의 31.5%), 해외 취업을 해서 성공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동의 45.5%, 비동의 29%)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결국 해외 취업은 어디까지나 좋은 조건과 대우가 있을 때 고민해 볼 대상이라는 생각이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실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외 취업도 국가 나름이라는 생각(86.9%)을 숨기지 않은 반면 월급이 적고 몸이 힘들어도 웬만하면 해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싶다는 바람(19.4%)은 매우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의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