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행한다고 굳이? 낮아진 ‘트렌드’ 추종 니즈
- 트렌드 방향도 점점 세분化, 개별化
- 72.3%, “주류 문화는 대중적 수요가 확보된 문화”
- 59.6%, “비주류 문화는 대중적 관심도가 낮은 문화
- 주류 문화, ‘대중적 취향’ 반영한 문화로 여겨져
- 2명 중 1명, “요즘은 각자 즐기는 것이 곧 ‘주류’”
- 유행한다고 굳이? 낮아진 ‘트렌드’ 추종 니즈
- 트렌드 방향도 점점 세분化, 개별化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3~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주류 vs 비주류 문화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류’와 ‘비주류’ 문화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면서, 이와 관계없이 자신만의 취향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트렌드’라는 용어는 사회 변화를 반영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의 의미를 주로 ‘유행’의 다른 표현(65.7%, 중복응답), 어떠한 ‘경향’이나 ‘추세’를 말하는 표현(58.6%)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최신 이슈를 통틀어 말하는 표현(41.9%)이자 대중들이 즐기는 문화(40.1%)를 뜻한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단, 트렌드가 사회적 흐름을 반영하는 대중적인 문화로 여겨지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관심 자체는 그리 크지 않은 모습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일부만이 평소 최신 트렌드를 잘 따르거나(23.8%, 동의율), 트렌드에 민감한 태도(19.8%)를 보인 것으로,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있다는 응답도 31.4%에 불과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요즘 유행하는 컨텐츠, 아이템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한다(61.8%, 동의율)는 인식이 뚜렷하다 보니, 유행하는 것들을 굳이 따라갈 필요가 없고(64.3%), 이를 잘 몰라도 일상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63.7%)고 여기는 경향도 강한 편이었다. 특히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새롭게 등장한 문화를 접하거나(10대 57.0%, 20대 55.0%, 30대 44.0%, 40대 44.0%, 50대 38.0%, 60대 41.0%), 아이템을 소비할 때 흥미를 느낀다(10대 53.0%, 20대 43.0%, 30대 39.0%, 40대 29.0%, 50대 27.0%, 60대 24.5%)는 응답이 타 연령층 대비 두드러진 반면 동시에 유행을 따라가는 것에 버거움을 느끼는 모습(10대 49.5%, 20대 42.5%, 30대 47.0%, 40대 31.5%, 50대 31.5%, 60대 33.0%)을 보인 점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었다.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따라가기에는 경제적, 심리적 여유가 필요한 만큼, 이에 대한 부담이 피로감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는 결과이기도 했다. 이들 세대에서 트렌드를 무조건 따르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적으로 수용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질 수 있을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었다. 나아가 현재 한국 사회의 트렌드는 주로 2030 세대가 주도하고 있다는 응답이 높게 평가되고 있어(10대 56.1%, 20대 87.0%, 30대 73.5%, 40대 21.3%, 50대 4.8%, 60대 이상 1.1%, 연령 무관 5.2%), 트렌드의 방향성은 더욱 개별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 72.3%, “주류 문화는 대중적 수요가 확보된 문화”
- 59.6%, “비주류 문화는 대중적 관심도가 낮은 문화
→ 전반적으로 트렌드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고 있는 배경에는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였다. 우선,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가 주류 문화는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소비하는 문화(73.1%, 동의율)이자 대중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있는 문화(72.3%)라는 데에 높은 공감을 내비치고 있었다. 이 때문인지 ‘주류’ 문화 향유층을 유행에 민감하고(58.3%, 중복응답), 트렌디하며(45.1%), 대중적인(42.1%) 이미지로 연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비주류 문화는 대중적인 관심도가 낮고(59.6%, 동의율), 소수의 사람들이 소비하는 문화(55.3%)지만, 그만큼 팬덤층이 확고한 문화(48.3%)로 여겨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비주류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을 개성이 있고(52.7%, 중복응답), 독특한(43.1%) 이미지로 연상하는 등 유니크한 취향을 가진 사람으로 평가하는 편이었다. 특히, 10대 응답자를 중심으로 비주류 문화는 신선하고(10대 24.0%, 20대 24.0%, 30대 18.0%, 40대 13.5%, 50대 12.5%, 60대 12.0%), 특별하다(10대 21.5%, 20대 14.0%, 30대 16.0%, 40대 13.0%, 50대 22.5%, 60대 16.0%)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강한 특징을 보여, 고연령층에 비해 자신만의 개성과 취향을 반영한 문화를 보다 가치 있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주류와 비주류 문화는 대중적 인지도에 따라 각기 다른 평가가 이뤄지고 있지만 최근 이에 대한 구분 자체가 흐려지고 있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량(51.0%)이 요즘 시대에 ‘주류’와 ‘비주류’를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요즘에는 ‘주류’와 ‘비주류’ 문화의 경계가 흐릿한 것 같다(39.2%, 동의율)는 인식도 적지 않았다. 주류와 비주류를 넘나들며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는 결과였다.
- 주류 문화, ‘대중적 취향’ 반영한 문화로 여겨져
- 2명 중 1명, “요즘은 각자 즐기는 것이 곧 ‘주류’”
→ 물론 아직까지는 비주류 문화보다 주류 문화에 흥미를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주류 문화에 흥미 있는 편 - 47.1%, 비주류 문화에 흥미 있는 편 - 20.1%). 주류 문화에 흥미를 느끼는 이유로는 요즘 유행 및 트렌드에 해당하는 것 같다(46.5%, 중복응답)는 점을 가장 우선적으로 꼽았으며, 대중적인 취향을 갖고 있는 편이고(45.0%),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44.4%)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비주류 문화의 경우 평소 나의 성향과 잘 맞는 문화이고(37.8%, 중복응답) 좀 더 자유롭고 개성 있는 문화 라는 생각이 든다(37.3%)는 점을 선호하는 이유로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울러 그냥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이고(34.4%, 중복응답), 평소 나의 취향과 잘 맞는 문화(32.4%)라고 응답한 비율도 적지 않아, ‘주류’, ‘비주류’에 관계없이 자신의 취향이나 성향에 따라 문화를 소비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 나아가 요즘은 각자가 즐기는 것이 곧 ‘주류’인 시대(52.8%, 동의율)라는 과반으로 평가되는 등 비주류 문화가 보다 대두되고 있는 모습까지도 살펴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