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중요해진 ‘아빠’의 역할, 보다 강조되는 남성 ‘육아’ 활동
전체 87.7%가 ‘남성 육아’가 한국사회에 필요하다는데 공감
10명 중 9명 “자녀의 정서 함양을 위해서도 아빠 육아 필요해”
남성 육아가 ‘저출산 문제’에 도움 줄 것이라는 시각도 65.6%
하지만 82.6% “현재 한국사회의 남성 육아 참여도는 낮은 수준”
- 전체 87.7%가 ‘남성 육아’가 한국사회에 필요하다는데 공감
- “부부라면 당연히 나눠야 하고”, “맞벌이 하는 부모가 많아서”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남성(아빠) 육아’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한국사회에서 남성 육아의 필요성이 많이 강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87.7%가 우리사회에서 남성 육아가 필요한 활동이라는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남성(81.8%)보다는 여성(93.6%)이 남성 육아의 필요성을 더욱 많이 느끼고 있었다. 기혼자의 경우에는 자녀 연령이 돌 전(93.8%)이거나, 만 1~3세(93%) 또는 만 4~7세(94.7%)의 어린 나이일 때 남성 육아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는 모습이었다. 남성의 육아 활동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부부라면 당연히 나눠야 하는 부담(77.4%, 중복응답)이라는 생각에서 가장 많이 비롯되고 있었다. 특히 30대가 다른 연령대보다 육아 활동은 부부가 함께 짊어질 부담(20대 79.2%, 30대 84.9%, 40대 74.2%, 50대 71.2%)이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또한 맞벌이를 하는 부모가 많아지고 있는데다가(66.6%), 여성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는(55.8%) 남성의 육아 참여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강했으며, 여성의 사회참여 증가(40.4%) 및 가족단위 활동의 증가(31%)에서 이유를 찾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 10명 중 9명 “아빠들이 육아의 일부 담당하는 것은 당연”
- “육아는 엄밀히 말해 남성의 몫이 아니다”는 인식 11.3%뿐
→ 남성 육아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제는 남성 육아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전체 10명 중 8명(82.8%)이 남성 육아는 한국사회가 발전하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바라봤으며, 아빠들이 육아의 일부를 담당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주장에도 89.9%가 동의한 것이다. 남성과 여성에 따른 시각 차이 없이 남성 육아가 한국사회의 발전과정에서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남성 80%, 여성 85.6%)이고, 아빠들이 육아의 일부분을 담당하는 것은 당연하다(남성 87.8%, 여성 92%)는 인식이 공통적이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68.5%가 공감하듯이 현대사회에서는 남편이 혼자 돈을 번다고 하더라도 아빠 육아는 필수적이라는 생각도 강했다. 그에 비해 맞벌이만 아니라면 육아는 엄마가 온전히 담당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11.5%)은 적은 편으로, 직장생활과 관계 없이 육아는 부부 공동의 몫이라는 인식에는 이견이 없어 보였다. 이와 함께 육아는 엄밀히 얘기해서 남성의 몫이 아니라거나(11.3%), 육아는 본래 엄마의 몫인데 아빠가 약간 거들어 주는 것이라는(11.2%) 시각을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육아는 여성밖에는 완벽히 할 수 없는 것(9%)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드문 편이었다.
- 전체 90.9% “자녀의 정서 함양을 위해서도 아빠 육아 필요”
- 65.6%는 남성 육아가 ‘저출산 문제’에 도움 줄 것이라고 생각해
→ 자녀의 성장을 위해 아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지배적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90.9%가 남성 육아는 자녀의 긍정적인 정서함양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성별(남성 87.4%, 여성 94.4%)과 연령(20대 92.4%, 30대 94%, 40대 91.2%, 50대 86%)에 따른 차이 없이 이런 인식은 비슷했다. 반면 현재 회자되고 있는 남성 육아가 그저 TV프로그램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사회현상이라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14%)은 적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남성의 육아 활동 참여가 ‘저출산 문제’라는 국가적 과제의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전체 65.6%가 남성 육아의 활성화가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내비친 것이다. 또한 앞으로 육아를 위한 남성들의 휴직 비율이 높아질 것 같다는 전망(72%)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만큼 남성의 육아 참여의 필요성에 많이 공감하고, 실제 참여 의사도 높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우리나라의 직장 현실에서 남성들의 육아 참여가 과연 가능할까 하는 의문(64.8%)도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었다. 특히 육아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을 시기인 30대가 다른 연령에 비해 이런 의문(20대 64%, 30대 70.4%, 40대 65.6%, 50대 59.2%)을 많이 품고 있었다. 아무래도 복직 후 인사상의 불이익이 있을 것 같다(65.6%)는 불안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그러나 82.6% “현 한국사회 남성의 육아 참여도 낮은 수준”
- 단, 47.3% ‘근로시간 단축’으로 앞으로 육아 참여는 많아질 것
→ 하지만 대부분 남성 육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비교적 관심도 많은 것과는 달리 실제 한국사회에서 남성의 육아참여도는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 전반적인 의견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82.6%가 한국사회에서 남성의 육아 참여도는 낮은 편이라고 바라본 것으로, 적정한 수준(10.1%) 또는 높은 수준(2.8%)이라는 평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다만 최근 시행되기 시작한 ‘근로시간 단축’이 향후 남성들의 육아참여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어느 정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전체 절반 가량(47.3%)이 근로시간 단축이 시행되면서 남성들의 육아참여가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것으로, 남성(남성 54.8%, 여성 39.8%) 및 50대(20대 39.2%, 30대 47.6%, 40대 46%, 50대 56.4%)를 중심으로 이런 전망을 많이 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제도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의 육아 참여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47.2%) 역시 상당한 수준이었다. 한편 자녀의 양육을 위한 남성의 육아 휴직 사용에 대해서는 거의 대부분(91.2%)이 필요한 편이라고 바라봤으며, 남성의 육아휴직제도 사용을 법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71.7%에 이르렀다.
- ‘아빠 육아’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시기는 ‘만 4세~7세’
- 보람 있는 남성 육아 활동은 대부분 '자녀와 소통'할 수 있는 일
→ 한편 자녀에게 아빠의 육아가 가장 필요한 시기로는 만 4세~7세(63.6%, 중복응답)가 첫손에 꼽혔다. 그 다음으로 만 1세~3세(49.3%)와 초등학교 저학년(47.8%) 시기에 아빠의 육아 참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아, 대체로 자녀의 ‘유년기’ 시절에 아빠의 역할이 보다 강조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에 비해 자녀가 독립하기 전까지는 아빠의 육아 참여가 필요하다는 의견(23.6%)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으로, 이에 대한 남성(13.4%)과 여성(33.8%)의 시각차이가 두드러지기도 했다. 남성이 할 수 있는 육아 활동으로는 자녀와 몸으로 놀아주고(84.8%, 중복응답), 자주 이야기를 하고(84.4%), 산책을 하는(80.2%) 활동을 주로 많이 꼽았다. 또한 자녀를 병원에 데려다 주고(80%), 책을 읽어주며(79.6%), 목욕을 시키고(77.7%), 함께 여행을 가는(77.4%) 역할의 필요성도 강조되었다. 그만큼 아빠가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 이 중에서도 가장 보람 있는 활동이라고 평가를 받는 아빠 육아 활동은 자녀와 자주 이야기하고(57.5%, 중복응답), 몸으로 놀아주며(54.6%), 여행을 가는(36.9%) 것이었다. 식사를 챙겨주거나(22.7%), 집안일을 하는(21.1%) 활동이 보람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으나, 그보다는 자녀와의 소통 및 공감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뚜렷하다고 볼 수 있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의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