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명 중 6명, “요즘에는 ‘중고 의류’ 익숙해”
- 중고 의류, ‘가성비’ 측면에서 ‘합리적 소비’란 인식 뚜렷
- 80.1%, “중고 의류, 재사용 된다면 좋을 것 같아”
- 저연령층, ‘리셀’ 목적으로 중고 의류 판매하는 경향 보여
- 71.8%, “전문적인 중고 의류 판매 채널 많아지면 좋겠어”
- 단, ‘퀄리티’에 대한 우려 여전해
- 10명 중 6명, “요즘에는 ‘중고 의류’ 익숙해”
- 중고 의류, ‘가성비’ 측면에서 ‘합리적 소비’란 인식 뚜렷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3~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중고 의류(패션) 관련 U&A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중고 의류(패션)’에 대한 관심이 소폭 높아진 가운데, ‘저렴한 가격’과 ‘가치 소비’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울러 ‘중고 의류 시장’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 높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78.0%)이 ‘중고 물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중고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20대를 중심으로 최근 1년 내에 중고 물품을 구매한 비율이 타 연령층에 비해 높게 나타나(10대 64.0%, 20대 68.0%, 30대 62.0%, 40대 59.0%, 50대 51.0%), 중고 거래 시장이 주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중고 물품 중에서는 ‘의류 및 패션’ 분야에 대한 관심이 특히나 두드러졌다. 전체 응답자의 61.7%가 ‘요즘 사람들이 중고 의류(패션)를 익숙하게 받아들인다’고 답했으며, ‘최근 중고 의류(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응답도 43.2%에 달해 중고 의류 구매가 단순한 대안 소비를 넘어 일상적인 소비 형태로 자리 잡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중고 의류(패션)는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79.2%, 중복응답)을 통해 구매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대체로 직접 만나 거래하는 ‘직거래(71.5%)’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 의류(패션) 구매에 대한 우려(51.2%)가 여전히 적지 않은 만큼, 직접 물건을 확인한 후 구매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실제로 중고 의류 구매 시 가장 우려되는 요인으로 제품의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다(50.8%, 중복응답)는 점을 최우선으로 꼽았고, 거래 사기(44.7%)나 가품·짝퉁 상품(37.7%)에 대한 불안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인지 중고 의류를 구매할 때는 가격(57.4%, 중복응답)뿐만 아니라 제품의 상태(53.5%)와 판매자 신용도(34.9%) 등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중고 의류는 ‘가성비’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대다수가 중고 의류를 ‘원하는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합리적인 소비 방식(79.1%, 동의율)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정가 대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좋다는 응답도 무려 81.4%에 달했다. 실제로 중고 의류 구매 경험자의 경우, 제품을 구매한 이유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56.7%, 중복응답)는 점을 최우선으로 꼽았으며, 중고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나름 합리적인 소비인 것 같고(38.7%), 새 상품을 구매하기에는 부담이 된다(32.0%)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 경기가 좋지 않아 중고 의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다(56.3%, 동의율)는 응답이 과반으로 평가된 것으로 미루어, 경제적 요인이 중고 의류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대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희소가치가 높은 ‘한정판’, ‘인기 상품’을 찾기 위해 중고 의류를 구매하는 경향을 보인 점이 특징적이었다. 쉽게 구하기 어려운 인기 상품(10대 19.4%, 20대 28.2%, 30대 18.3%, 40대 9.8%, 50대 6.0%)과 한정판(10대 12.9%, 20대 15.5%, 30대 5.0%, 40대 9.8%, 50대 4.0%)을 구매하기 위해 중고 거래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상대적으로 희소성과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이들 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 80.1%, “중고 의류, 재사용 된다면 좋을 것 같아”
- 저연령층, ‘리셀’ 목적으로 중고 의류 판매하는 경향 보여
→ 한편, ‘중고 의류(패션)’ 판매 경험은 50.4%로 절반 수준이었으며, 최근 1년 이내 중고 의류를 판매한 경험은 10~30대 저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10대 32.0%, 20대 36.0, 30대 37.0%, 40대 26.0%, 50대 18.5%). 판매는 주로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 중고 거래 플랫폼(81.9%, 중복응답)을 통해 이뤄줬으며, 주로 ‘직거래(66.5%)’를 통해 거래하는 경우가 많았다. 중고 의류를 판매하게 된 이유로는 그냥 버리기에는 아까운 제품(47.8%, 중복응답)이라는 점이 최우선적으로 꼽혔고, 이어 평소 잘 입지 않는 옷을 처분하기 위해서(45.8%)란 응답이 뒤를 이었다.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기보다는 가치있게 재사용하려는 소비자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체 응답자 상당수가 유행이 지났거나 사이즈가 맞지 않는 옷을 중고로 거래하면 좋을 것 같고(81.5%, 동의율), 내가 입지 않은 옷이라도 누군가에 의해 재사용이 되면 좋을 것 같다(80.1%)는 데에 높은 공감을 내비쳐, 중고 거래가 단순한 처분 행위가 아니라 ‘재사용’이라는 가치 소비 방식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2030 응답자를 중심으로 ‘리셀(재판매)’ 목적의 중고 의류 거래가 두드러진 점은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 주로 10~30대는 요즘 중고 의류는 프리미엄(리셀) 가격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10대 57.5%, 20대 65.0%, 30대 66.0%, 40대 53.5%, 50대 47.0%)는 체감도가 높은 편이었고, 한정판이나 인기 제품이라면 ‘프리미엄’을 붙여 거래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10대 61.5% 20대 68.5%, 30대 64.0%, 40대 60.0%, 50대 57.5%)는 인식도 상당했다. 일부 소비자들에게 중고 의류 판매가 새로운 이익 창출의 기회로 여겨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 71.8%, “전문적인 중고 의류 판매 채널 많아지면 좋겠어”
- 단, ‘퀄리티’에 대한 우려 여전해
→ 이처럼 중고의류는 판매자에게는 활용도가 낮은 옷을 처분하거나 프리미엄을 붙여 이익을 볼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지는 동시에, 구매자에게는 정가 대비 저렴하게 구매하거나 구하기 힘든 옷을 찾을 수 있는 기회로 인식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아가 중고 의류는 버려지지 않고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 다시 돌아가는 만큼, ‘가치 소비’로 여겨지는 경향이 강한 편이었고(67.9%, 동의율), ‘윤리적 소비’를 할 수 있는 소비 행동(65.1%)으로 평가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 이에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가 패스트 패션 등으로 인한 환경 파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고 의류 시장의 확대 필요성(68.7%, 동의율)을 강조하는 모습까지 보여,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중고 의류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점쳐지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가 향후 중고 의류 전문 플랫폼의 인기가 높아질 것 같다(64.0%, 동의율)는 전망을 내비쳤으며, 패션 분야도 중고 거래가 보편화되면 좋겠다(69.3%)는 기대감도 높게 평가되고 있었다. 또한 앞으로 중고 의류를 전문적으로 케어, 판매하는 채널이 많아지면 좋겠고(71.8%), 패션 브랜드가 자사의 중고 의류를 자체적으로 판매했으면 좋겠다(64.1%)는 의견을 피력하는 등 전문 플랫폼이나 브랜드의 중고 의류 시장이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소비자가 많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 아직까지 중고 의류는 제품에 따라 퀄리티 차이가 너무 심한 것 같고(58.1%, 동의율), 중고 의류를 구매하는 것보다 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나은 것 같다(54.0%)는 인식이 적지 않은 만큼, 중고 의류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품 품질 관리와 신뢰성 확보가 중요한 관건이 될 수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었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