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른’의 기준, ‘나이’보다는 ‘경험’
- 저연령층,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커
- 73.5%, “‘어른’은 공공의 이익을 우선시 하는 사람”
- 저연령층, “‘어른’은 자기 것을 잘 챙기는 사람”
- 76.8% “각 세대마다 고유한 어른됨의 방식이 있어”
- 80.8%, “인공지능 시대에도 ‘어른’의 역할 중요할 것”
- ‘어른’의 기준, ‘나이’보다는 ‘경험’
- 저연령층,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커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의 만 13~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2025 <어른> 이미지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른’은 특정 나이가 아닌 삶의 경험을 통해 형성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타인을 배려하고 공익을 우선시하는 사람이 진정한 ‘어른’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우선, ‘어른’은 특정 나이를 기준으로 정의하기보다, 사회적 역할이나 태도에 따라 구분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체적 나이로 만 20세가 넘으면 어른(44.2%, 동의율)이라는 인식이 적지 않았으나, 경험이나 지식과 관계없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어른’이 된다는 응답은 27.7%에 불과해, 성인이라고 해서 모두가 어른으로 인정받는 것은 아니란 태도가 뚜렷한 모습이었다. 실제로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량은 스스로에 대해 아직 어른이 아닌 것 같다(52.5%, 동의율)고 평가했으며, 저연령층일수록 이러한 인식이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였다(10대 89.5%, 20대 72.5%, 30대 61.0%, 40대 42.0%, 50대 27.5%, 60대 22.5%). 특히, 2030세대의 경우 스스로를 ‘어른이(어른+어린이)’로 평가한 비율이 타 연령층 대비 높게 나타난 점이 눈에 띄었다(10대 24.0%, 20대 67.5%, 30대 60.5%, 40대 41.0%, 50대 25.5%, 60대 24.5%). 이는 사회가 ‘어른’에게 기대하는 역할과 책임이 큰 반면, 개인이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간극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들 세대는 어른답게 행동하라는 말에 부담을 느끼거나(10대 60.0%, 20대 59.0%, 30대 58.0%, 40대 46.5%, 50대 44.0%, 60대 39.5%), 두려움을 느끼는 경향이 강한 편이었고(10대 53.0%, 20대 44.5%, 30대 42.5%, 40대 24.0%, 50대 17.0%, 60대 17.5%), 어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져야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10대 46.5%, 20대 49.5%, 30대 47.5%, 40대 28.5%, 50대 21.0%, 60대 14.0%)이 큰 모습을 보였다. ‘어른’이라는 정체성이 책임을 수반하는 무거운 역할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만큼, 향후 ‘어른이’로 남고자 하는 청년 세대가 더욱 많아질 수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었다.
한편, 생애주기 관점에서는 나이보다 자녀를 양육(71.8%, 동의율)하거나,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61.8%)을 어른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았고, 직장생활을 하기 시작해야 ‘어른’(54.0%)이라는 응답이 과반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스스로가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한 시기로도 가족을 책임졌을 때(36.3%, 중복응답)를 최우선으로 꼽았으며, 아이가 태어났을 때(33.3%), 결혼할 때(28.7%)란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삶의 전환점을 거치며 책임을 감당했을 때 ‘어른’이 된다는 태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인생에서의 경험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73.5%, “‘어른’은 공공의 이익을 우선시 하는 사람”
- 저연령층, “‘어른’은 자기 것을 잘 챙기는 사람”
→ 한편, 사회적 기준으로 바라본 ‘어른’은 개인의 이익보다 공동체성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는 데에 높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다. 우선, 자신의 이해관계를 떠나 공공의 이익으로 말과 행동을 하고(73.5%, 동의율), 자신이 약간 손해가 있더라도 공동체의 이익을 잘 챙기는 사람(64.9%)을 ‘어른’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한 편이었고, 자신의 유능함을 드러내기보다 주변사람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이 ‘어른’이란 응답이 71.3%에 달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12.9%, 동의율)이나 부유한 사람(6.8%)을 어른으로 인정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지위나 재산과 같은 조건보다는 타인을 배려하고 공동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이타심이 ‘어른’의 핵심 자질로 여겨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아울러 정해진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68.9%, 중복응답), 조용히 책임지며(57.1%), 뚝심있게 자기 일을 묵묵히 하는 사람(53.6%) 등의 이미지를 연상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미루어, ‘책임감’ 또한 ‘어른’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다만,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어른은 ‘자기 것’을 잘 챙기는 사람(10대 59.0%, 20대 43.5%, 30대 22.5%, 40대 16.0%, 50대 12.5%, 60대 9.5%)이란 인식이 뚜렷한 결과를 보인 점은 생각해 볼 만한 대목이었다. 이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자신의 몫을 스스로 지켜야한다는 압박을 상대적으로 이른 시기부터 체감해온 젊은 세대의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손해를 감수하기보다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태도가, 오히려 이들 세대에게는 ‘어른다움’의 기준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76.8% “각 세대마다 고유한 어른됨의 방식이 있어”
- 80.8%, “인공지능 시대에도 ‘어른’의 역할 중요할 것”
→ 전반적으로 ‘어른’이 되어가는 시기가 예전보다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요즘 사람들이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잘 하고 있다(31.6%, 동의율)는 응답은 다소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그럼에도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가 각 세대마다 고유한 어른됨의 방식이 있다(76.8%, 동의율)는 데에 공감을 내비친 점은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 앞으로도 계속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85.8%, 동의율)는 인식이 연령에 관계 없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미루어, 삶의 여러 국면을 거치면서 각자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어른’의 정체성을 형성해가고 있음을 인정하는 태도로 해석해 볼 수 있었다. 단, 내 주변에 본받고 싶은 어른이 있다는 응답이 60.9%에 달한 반면, 한국 사회에는 존경할 만한 어른이 많다고 평가한 비율이 43.4%에 그친 결과를 보인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었다. 사회적으로 본보기로 삼을 만한 어른의 부재를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어른’이 어떤 역할과 책임을 지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향후 전통적인 어른의 권위가 점차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69.8%, 동의율)이 우세한 가운데, 디지털과 인공지능 시대에도 어른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할 것(80.8%)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어른의 의미와 역할을 재정립해 나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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