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응답자 69.9%, “디지털 쓸수록 아날로그가 더 필요”
- AI·디지털 피로감이 키운 ‘아날로그 감수성’… 회복의 욕구로 이어져
- 2030세대, 보드게임·공예·레코드샵 등 아날로그 경험 활발
- 아날로그 콘텐츠, 젊은 세대의 ‘감각적 취향’으로 확장
- 아날로그 제품, ‘기능’보다 ‘감성적 가치’에 주목
- 손글씨·보드게임·필름카메라·LP, 디지털이 대체하기 어려운 경험으로 인식
- 응답자 69.9%, “디지털 쓸수록 아날로그가 더 필요”
- AI·디지털 피로감이 키운 ‘아날로그 감수성’… 회복의 욕구로 이어져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6 아날로그 감수성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AI·디지털 기술이 일상 전반으로 확산될수록, 직접 쓰고, 만들고, 소유하는 ‘아날로그’ 경험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전체 응답자의 69.9%가 ‘디지털 기기 사용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아날로그 활동이 더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디지털 콘텐츠보다 아날로그 콘텐츠에서 더 큰 감동을 느낀다’는 응답도 과반(53.8%, 동의율)에 달했다. ‘AI 기술이 발달할수록 아날로그적인 것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는 데 동의한 응답자도 64.3%로, 디지털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손으로 쓰고, 직접 경험하는 아날로그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흐름은 AI 및 디지털 기기 사용 후 경험하는 부정적 감정과도 맞닿아 있었다. ‘AI가 만든 것인지 사람이 만든 것인지 구분이 안 돼 혼란스럽다’는 응답이 43.7%로 가장 높았고, ‘디지털 기기 없이는 불안하고 의존하는 느낌이 든다’는 응답도 30.5%였다. 특히, 타 연령층 대비 2030세대에서 디지털 의존에 대한 불안감이 두드러진 점이 눈에 띄었다(20대 34.4%, 30대 33.6%).
이처럼 디지털 환경에서 아날로그의 필요성을 체감하는 이들이 늘면서, ‘디지털 디톡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모습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40.0%는 ‘하루 중 일부러 스마트폰이나 화면을 보지 않는 시간을 만들려고 한다’고 답했으며, ‘디지털 디톡스’에 대한 실천 경험이나 관심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73.4%에 달했다(현재 실천 중 7.8%, 과거에 실천한 적 있음 16.3%, 실천 경험 없지만 관심 있음 49.3%). 관심 및 실천 이유로는 ‘정신적 피로 및 번아웃 회복’(26.0%, 중복응답), ‘수면의 질 향상’(21.8%)이 주로 꼽혔다. 디지털 피로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리듬과 감각을 회복하려는 욕구가 아날로그 활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2030세대, 보드게임·공예·레코드샵 등 아날로그 경험 활발
- 아날로그 콘텐츠, 젊은 세대의 ‘감각적 취향’으로 확장
→ 전반적으로 아날로그 경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환경에서 나고 자란 2030세대가 오히려 아날로그 콘텐츠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우선, 최근 1년 이내 경험한 아날로그 활동으로는 ‘오프라인 서점 방문 및 책 구매’(63.7%, 중복응답)가 가장 많았고, ‘아날로그 문구 페어·마켓 방문’(30.9%), ‘보드게임 카페 방문’(24.3%)이 뒤를 이었다. 특히 2030세대에서는 핸드메이드 공예, 레코드샵 방문, 필름 카메라 현상소 방문(하단 그래프 참조) 등 다양한 아날로그 콘텐츠 경험이 타 연령대 대비 두드러졌다. SNS·유튜브를 통한 콘텐츠 소비에서도 손글씨·필사(20대 40.4%, 30대 40.4%), 레트로·Y2K 패션(20대 44.4%, 30대 32.0%), 필름 카메라·아날로그 사진(20대 41.6%, 30대 30.0%) 등의 콘텐츠가 2030을 중심으로 활발히 소비되고 있어, 아날로그가 젊은 세대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구성하는 새로운 문화 코드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LP·레코드(67.9%), 종이 다이어리(65.2%), 보드게임(62.9%), 필름 카메라(60.6%) 등 주요 아날로그 콘텐츠에 대한 호감도는 전반적으로 높았고, 구매 의향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LP·레코드 42.5%, 종이 다이어리 55.5%, 보드게임 48.7%, 필름 카메라 42.2%). 다만 아날로그 콘텐츠 관련 지출이 이전보다 늘었다는 응답은 10.5%에 그쳐, 관심과 호감이 아직 적극적인 소비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본격적인 구매 확산보다는 경험과 취향 탐색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아날로그 제품, ‘기능’보다 ‘감성적 가치’에 주목
- 손글씨·보드게임·필름카메라·LP, 디지털이 대체하기 어려운 경험으로 인식
→ 주목할 점은 아날로그에 대한 호감이 단순한 유행이나 복고 정서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응답자의 76.9%는 ‘아날로그 제품은 단순한 기능 이상의 감성적 가치를 제공한다’고 답했으며, ‘오래된 방식이나 제품이 오히려 새롭고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는 데에도 60.4%가 공감했다. 아날로그만이 줄 수 있는 고유한 감성과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종이 다이어리 구매 의향자는 ‘손으로 쓰면 머리가 정리되는 느낌이 들어서’(56.4%, 중복응답), ‘직접 써야 기억에 오래 남기 때문에’(49.5%) 등 ‘수작업’이 주는 효능을 중요하게 꼽았고, 보드게임 구매 의향자는 ‘실제 사람들과 교감하는 것이 좋아서’(49.5%, 중복응답),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하고 싶어서’(45.0%) 등 대면 교감의 가치를 주요 동기로 들었다. 필름 카메라는 ‘진짜 기록을 남긴다는 느낌이 들어서’(46.9%), ‘한 장 한 장을 잘 찍으려고 노력해야 하기 때문에’(37.0%) 등 정성과 희소성에서, LP는 ‘LP판만의 독특한 음질을 느껴보고 싶어서’(65.9%), ‘복고의 감성을 느낄 수 있어서’(46.1%) 등 디지털 음원이 대체할 수 없는 고유한 청취 경험에서 그 가치를 찾고 있었다. 아날로그 콘텐츠가 단순히 과거의 향수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디지털 환경에서 쉽게 얻기 어려운 몰입감과 직접적인 경험, 사람과의 교감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새롭게 소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 트렌드센터(트렌드모니터)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