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친구 수 ‘3명 미만’이 최다… 관계의 폭도 전반적으로 좁아져
- “친구는 많을수록 좋다” 31.5%→23.4%… “진실한 친구 딱 한 명이면 충분”
- 오래 알아야 친구? ‘과거의 인연’보다 ‘지금 잘 맞는 관계’
- 연락 빈도보다 ‘관계의 깊이’가 친구를 가르는 기준
- 67.2% “친구 관계 유지에 드는 감정적 에너지 부담”
- 72.0% “원할 때 참여하고 빠질 수 있는 느슨한 모임 선호”
- 친구 수 ‘3명 미만’이 최다… 관계의 폭도 전반적으로 좁아져
- “친구는 많을수록 좋다” 31.5%→23.4%… “진실한 친구 딱 한 명이면 충분”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6 친구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친구와의 관계 형성에 대한 필요성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반면, 필요할 때만 부담 없이 연결될 수 있는 ‘느슨한 관계’를 선호하는 경향은 뚜렷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현재 유지하고 있는 친구 관계의 폭은 전반적으로 좁아진 모습이었다. 현재 친구 수가 ‘3명 미만’이라는 응답이 38.0%로 가장 많았고, ‘3~5명 미만’은 30.9%, ‘5~10명 미만’은 15.9%, ‘10명 이상’은 6.4%에 그쳤다. 2023년 조사와 비교하면 ‘3명 미만’은 33.1%에서 38.0%로 증가한 반면, ‘5~10명 미만’은 18.5%에서 15.9%, ‘10명 이상’은 9.4%에서 6.4%로 줄어 친구 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흐름이 확인됐다. 실제 친구 관계에 대한 평가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났다. ‘지금 당장 연락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89.4%(2023) → 81.4%(2026))는 응답이 이전 조사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깊이 신뢰하는 친구가 있다’(76.1%(2023) → 69.9%(2026))는 응답도 한층 낮아진 결과를 보였다. ‘현재 친한 친구들이 많이 있다’는 응답 역시 38.0%에서 32.9%로 줄었고, 반대로 ‘친구들과의 교류가 거의 없다’는 응답은 26.1%에서 29.3%로 소폭 증가했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정서적 결핍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친구가 없어서 외롭다’는 응답은 11.6%로, 2023년(11.5%)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 관계가 줄어드는 흐름과는 별개로, 외로움을 느끼는 수준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실제로 ‘친구는 많을수록 좋다’는 응답이 31.5%에서 23.4%로 낮아졌고, ‘현재 나에게 좋은 친구가 꼭 필요하다’는 응답도 66.6%에서 59.2%로 감소했다. 반면 ‘친구는 진실한 친구 딱 한 명이면 충분하다’는 인식은 같은 기간 51.8%에서 58.1%로 오히려 증가했다. 친구가 많아야 한다는 인식은 약해졌지만, 관계의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태도는 한층 뚜렷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경향은 인간관계 전반에서도 확인된다. ‘나에게는 소수의 진짜 관계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77.3%에 달했고,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보다 이미 편한 소수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는 응답도 67.6%로 높은 수준이었다. 새로운 관계를 넓히기보다 이미 유지하고 있는 관계에 집중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오래 알아야 친구? ‘과거의 인연’보다 ‘지금 잘 맞는 관계’
- 연락 빈도보다 ‘관계의 깊이’가 친구를 가르는 기준
→ 친구를 바라보는 기준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학창시절 함께 교류한 동년배를 친구로 인식(83.8%, 동의율)하는 태도는 여전히 강한 편이었지만, 과거를 얼마나 오래 공유했는지보다 지금 얼마나 잘 통하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는 시각도 함께 나타났다. ‘나이 차이가 나더라도 일상생활에서 취향과 대화가 잘되는 사람이 친구’라는 데 74.3%가 공감했고, ‘과거는 알지 못해도 현재 같은 가치관과 취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친구’라는 응답도 64.2%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저연령층에서 현재의 취향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사람을 친구로 인식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했다(20대 68.8%, 30대 66.4%, 40대 61.2%, 50대 60.4%).
연락이나 만남의 빈도 역시 친구를 판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었다. ‘아주 가끔 연락해도 반가운 마음이 드는 사람이 친구’라는 응답은 86.3%로 높았고, ‘솔직한 감정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88.2%, 동의율), ‘일상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82.0%) 역시 친구의 중요한 기준으로 꼽혔다. 특히 ‘가장 친한 친구’의 조건으로는 ‘일상적 소통이 잘 되는 사람’(71.4%, 중복응답)이 가장 많이 꼽혔고, ‘내가 잘되는 것을 기뻐해주는 사람’(61.7%), ‘나의 아픔에 진실되게 공감해주는 사람’(57.1%)이 뒤를 이었다. ‘얼마나 오래, 자주 만났는가’보다 ‘지금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가’가 친구 관계의 더 본질적인 기준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 67.2% “친구 관계 유지에 드는 감정적 에너지 부담”
- 72.0% “원할 때 참여하고 빠질 수 있는 느슨한 모임 선호”
→ 이처럼 친구 관계의 폭이 좁아지고 있는 배경에는 관계를 유지하는 데 드는 감정적 에너지와 시간, 비용에 대한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응답자의 67.2%는 ‘친구 관계도 유지에 드는 감정적 에너지가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고 평가했으며, 52.9%는 ‘연락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감정적으로 소모적이라고 느낄 때가 있다’고 답했다. ‘친구를 만나는 데 드는 시간과 돈이 부담스러워 만남을 줄이게 된다’(39.8%, 동의율)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한편, 이 같은 관계 유지의 부담 속에서 ‘느슨한 연결’을 선호하는 태도도 뚜렷하게 확인됐다.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보다 필요할 때 연결될 수 있다는 안정감이 더 중요하다’(76.6%, 동의율)는 데 높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고, ‘원할 때 참여하고 부담 없이 빠질 수 있는 느슨한 형태의 모임이 좋다’는 응답도 72.0%로 높았다. 사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는 모임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71.1%였으며, 꼭 친해지지 않더라도 운동이나 취미처럼 같은 목적을 위해 함께하는 모임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60.7%로 나타났다. 관계를 완전히 끊기보다는 필요할 때 가볍게 연결되는 형태에 대한 니즈가 뚜렷한 만큼, 향후 취향 기반의 느슨한 모임에 대한 수요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 트렌드센터(트렌드모니터)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