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근 음료 시장에서 강한 단맛이나 자극보다, 일상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라이트 드링크(Light Drink)’가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저당·저칼로리 제품은 물론, 물처럼 부담 없이 마시면서도 고유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차(茶) 음료’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그린티를 비롯한 일부 차 음료가 여름철 이외의 비수기에도 높은 구매 증가세를 보이면서, 기존의 소비 공식을 넘어서는 새로운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 비수기 깬 ‘그린티’의 성장… ‘홍차’도 반등세 뚜렷
◆ RTD 음료의 새로운 구매층, ‘20대 이하 남성’
→ 엠브레인 구매딥데이터(구매 추정 기준)[1] 분석 결과, 2026년 4월 기준 최근 1년간(MAT: 2025년 5월~2026년 4월) 편의점에서 판매된 RTD 커피 구매 추정치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그린티와 곡물·열매차 등 일부 차 음료 제품군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2]. 가장 눈에 띄는 품목은 ‘그린티’다. 그린티 제품군의 최근 1년간 구매 추정치는 전년 대비 38.9% 증가했으며, 2026년 1~4월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23.1% 급증했다. 특히 2024~2025년에는 주로 여름철인 3분기에 구매가 집중되는 계절성 패턴을 보였으나, 올해는 상대적으로 비수기인 1분기(1~3월)에도 전년 대비 168.6% 증가세를 보여 겨울철에도 그린티 소비가 활성화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다른 차 음료 제품군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곡물·열매차 제품군의 최근 1년간 구매 추정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홍차는 MAT 기준 약 10.0% 감소했으나, 2026년 1~4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하며 최근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모든 차 음료의 구매가 일괄적으로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그린티의 가파른 성장과 홍차의 최근 증가세를 통해 RTD 차 제품군의 구매 흐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고유의 맛과 향을 부담 없이 즐기려는 소비 성향이 음료 선택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저연령층 남성을 중심으로 한 RTD 음료 구매에서 나타난 변화다. 성·연령별 구매 흐름을 살펴보면, 20대 이하 남성층에서는 그린티를 비롯한 차 음료와 RTD 커피 구매가 함께 늘어나는 양상이 감지됐다. 이는 같은 연령대 여성의 구매 추정치가 소폭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전년도 구매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할 필요가 있지만, 성별에 따라 구매 양상이 뚜렷하게 엇갈렸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젊은 남성층이 편의점에서 선택하는 RTD 음료의 범위가 커피와 차 제품군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즉, 커피와 차 음료가 모두 증가하는 추세는 ‘교체’보다는 ‘다양화’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향후 음료 업계에서도 이들의 취향과 음용 상황을 세분화한 제품과 마케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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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엠브레인 구매딥데이터(DD.B): FMCG 및 외식 소비지표를 추정하기 위해 설계된 2만 명의 개인 소비 데이터. 영수증 구매 데이터(DD.B)를 통해 다각도로 시장 및 소비 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로 타사 조사와 수치 차이가 있을 수 있음.
[2] RTD 커피·차(TEA) 제품군은 편의점 채널 구매 품목 가운데 바로 음용 가능한 완제품 음료를 대상으로 분석함(선물·업계 증정 제외한 개인 실구매 기준). 제품명, 상품 분류 바탕으로 그린티, 홍차, 곡물·열매차 등의 제품군으로 구분했으며, 분말형·티백형 제품, 매장에서 즉석 제조되는 음료는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