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골프 시장, 훼밀리골프•골프존 2개사 주도 스크린 골프방에 30•40대 직장인들이 몰리고 있다.
경기 용인에 거주하는 직장인 장 모(37)씨는 얼마 전부터 골프를 치기 시작했다. 비즈니스와 인맥 관리의 필요성 때문에 직장 선배로부터 골프를 시작하라는 권유를 받아오던 차였다. 하지만, 라운드는 많이 나가야 한 달에 1~2회 정도. 한 번 라운딩을 하려면 오가는 시간까지 합쳐 7~8시간이 걸리고 비용은 평균 30만원 정도가 든다. 골프장 예약도 하늘의 별따기다.또 골프를 배우기 위해 골프연습장만으로도 부족함을 느낀다. 그래서 장 씨는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의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연습도 가능한 스크린 골프방을 자주 찾는다. 장 씨는 “스크린 골프방에서는 1만원~1만 5000원 정도면 9홀 골프 코스를, 약 1~2시간 동안 즐길 수 있다”며 “직장 동료들과의 오락거리로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 > ‘2명중 1명’ 이용 경험, 월 평균 3.4회 이용
스크린 골프방이 대중화 되기 시작한 건 불과 2~3년전. 홀마다 비용은 다르지만 9홀, 18홀, 36홀 각각 1만원~4만원 정도면 이용이 가능하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매경리서치(www.c-news.co.kr)가 전국에 거주하고 최근 1년 이내 최소 1회 이상 골프를 친 경험이 있는 만 25세~59세의 남녀 772명(남 511명, 여 2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크린골프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 2명 중 1명(53.8%) 은 최근 1년 이내 스크린 골프방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이용자들은 한 달 평균 3.4회 스크린 골프를 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스크린 골프방에 대해 들어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만도 88.2%에 달했다.
업계에 따르면, 스크린 골프방은 전국적으로 4,000여 곳으로 추정된다. 스크린 골프 시뮬레이터(스크린 골프 시스템) 기계당 1인부터 최대 6인까지 돌아가며 골프를 칠 수 있다. 실제 골프장을 스크린으로 옮겨놓은 만큼 스윙, 퍼팅 등 다양한 자세 교정도 가능하다.
외곽에 위치한 실제 골프장을 찾지 않더라도 가까운 거리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를 칠 수 있다는 장점이 골퍼들을 스크린 골프방으로 불러 들이고 있다. 이용자들 역시 스크린 골프방 선택시 가까운 거리(54.8%)와 이용요금(8.1%)을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꼽았다.
스크린 골프를 치는 목적은 ‘친목 도모’(42.4%)와 퍼팅, 스윙 등 ‘개인 연습 용도’ (40.7%)가 비슷한 수치를 차지했다. 설문조사 결과 처음 골프를 치게 된 계기는 ‘지인과 친구의 권유’가 42.9%로 가장 컸다. 스크린 골프 역시 ‘지인과 친구와 함께 친다’는 응답이 73.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직장 동료’ 28.5%, ‘혼자’ 19.9%, ‘가족’ 11.6%, ‘골프 동호회’ 6.1% 순이었다. 최근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스크린 골프방을 찾는 경우가 생각보다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스크린 골프방이 급증하고 있고 이용자들도 늘어남에 따라 국내 스크린 골프 시뮬레이터 기업간 경쟁도 치열하다. 스크린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은 훼밀리골프와 골프존 2개사가 주도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골프존의 시뮬레이터를 사용하는 스크린 골프방은 1000~1100여곳, 훼밀리골프는 900~1000여곳이 운영 중이다. 스크린 골프방 이용자들 10명 중 7명도 훼밀리골프(73%)와 골프존(73.3%)을 골프 시뮬레이터 전문 제조사로 인식했다.
훼밀리골프의 시뮬레이터는 실제 필드의 느낌을 그대로 구현했다는 평가다. 골프존은 조작이 편리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설문 결과도 그랬다. 훼밀리골프의 시뮬레이터는 실제 퍼팅시 그린 감각(라이)과 실제 샷의 비거리와 유사하다고 평가됐다. 또 실제 경기에서 느끼는 탈출 각도, 구질, 기록 등도 비슷하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성장세 지속 전망
매경리서치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6명(65.4%)은 앞으로도 스크린 골프방을 계속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골프 시뮬레이터 1대당 가격은 2000만원~3000만원선. 시뮬레이터 가격은 점점 하락하는 추세다. 이로 인해 스크린 골프방은 더욱 대중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렴한 비용으로 실제 골프장과 유사한 코스에서 퍼팅, 스윙 등을 연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만큼 스크린 골프 산업은 당분간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김재용 훼밀리골프 대표는 “스크린 골프 시장은 실제 골프장과 유사한 코스와 기록을 구현함으로써 매년 2배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스크린 골프의 주 이용층이 20대~50대까지 다양해짐으로써 그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