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 자동차’ 전반적인 ‘주행 만족도’ 꾸준히 증가세
- 단, 아직은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 높은 편
- 10명 중 9명, “전기차, 안전성 강화에 더 많은 시간 필요해”
- ‘전기차 포비아’ 확산, “안전 고려한다면 구매 보류”
- 73.0%, “앞으로 전기차 이용자 더 많아질 것”
- 순수 전기차보다 절충형 ‘하이브리드’ 고려도 높은 편
- ‘전기 자동차’ 전반적인 ‘주행 만족도’ 꾸준히 증가세
- 단, 아직은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 높은 편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현재 자동차를 보유 중이거나 운전 경험이 있는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5 전기 자동차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배터리 화재 사고와 관련된 이슈로 인해 전기 자동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순수 전기차보다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같은 절충형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두드러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전기차 도입이 확대되면서 버스와 택시 등에서의 전기차 이용 경험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3.7%(2022) → 46.3%(2025)). 또한 카셰어링(13.1%(2022) → 18.7%(2025))과 차량 렌탈(15.0%(2022) → 18.4%(2025))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전기차를 직접 보유(3.7%(2022) → 6.7%(2025))한 비율이 소폭 증가해, 전기 자동차가 보다 대중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기차 운전 경험자의 상당수는 전기차 이용 전반에 만족감을 보였으며(59.8%, 동의율), 특히 소음 발생 정도(78.4%), 주행감(68.2%), 승차감(58.0%) 등의 항목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두드러졌다. 아울러 충전이 용이하다(20.6%(2022) → 31.3%(2025))고 느끼는 비율과 배터리 사용에 대한 심리적 만족도(21.3%(2022) → 27.0%(2025))가 한층 높아진 모습을 보인 점도 눈에 띄었다. 이전 대비 동네 및 거주지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많아진 거 같다(41.8%(2022) → 64.0%(2025))는 체감도가 높아지는 등 그동안 전기차 이용 시 불편 요소로 지적되어 온 충전 인프라 부족과 배터리 성능에 대한 불만이 소폭 개선되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단, 전기 자동차를 친환경적인(71.8%(2022) → 63.7%(2025)) 이미지로 연상하는 경우가 이전 조사 대비 감소한 반면, 불안하고(13.9%(2022) → 45.3%(2025)), 위험하다(5.8%(2020) → 41.3%(2023))는 인식이 크게 증가한 결과를 보인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전기차의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는 결과로, 이 때문인지 아직은 기술이 부족하고(45.8%(2022) → 53.0%(2025)), 시기상조(24.8%(2022) → 32.2%(2025))라는 인식도 강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가 전기차 화재 사고 뉴스를 접한 이후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진 것 같다(81.6%, 동의율)는 데에 공감을 보여, 최근 배터리 화재 사고와 관련된 이슈들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키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전기 자동차의 확산과 활성화에 있어 안전성 강화와 소비자 불안 해소가 중요한 관건이 될 수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 10명 중 9명, “전기차, 안전성 강화에 더 많은 시간 필요해”
- ‘전기차 포비아’ 확산, “안전 고려한다면 구매 보류”
→ 이처럼 전기 자동차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아직 전기차는 배터리 기술이나 안전성 강화에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89.2%, 동의율)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우선, 전체 응답자 10명 중 9명(89.8%)이 전기차 화재가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하면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친 가운데, 전기차가 안전하다(28.5%(2022) → 9.6%(2025))는 인식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기 자동차의 주요 단점으로는 화재 시 배터리 열 폭주 현상이 발생한다(45.4%, 중복응답)는 점을 최우선으로 꼽았으며, 열에 취약한 배터리 때문에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고(14.1%(2022) → 39.9%(2025)), ‘안전에 취약한’ 이미지가 있다(11.6%(2022) → 34.4%(2025))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전기차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이 높아지는 이른바 ‘전기차 포비아(Electric Vehicle Phobia)’ 현상이 확산되면서 전기 자동차 구매를 보류하거나 만류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안전을 생각한다면 전기 자동차는 여전히 보류의 대상이란 응답이 66.5%에 달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전기차 화재에 대한 염려로 전기차를 구매하려던 계획을 재고(62.0%, 동의율)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는 전기 자동차의 성급한 상용화보다는 안전성 보완과 기술적 신뢰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대중적 니즈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해 볼 수 있었다.

- 73.0%, “앞으로 전기차 이용자 더 많아질 것”
- 순수 전기차보다 절충형 ‘하이브리드’ 고려도 높은 편
→ 전반적으로 전기 자동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향후 전기 자동차 구매 의향을 밝힌 응답자 비율도 이전 조사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67.7%(2022) → 50.4%(2025)).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적이고(44.9%, 중복응답), 연료 비용(35.7%)과 차량 유지비를 절약할 수 있다(34.3%)는 점은 여전히 전기 자동차의 주요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이는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전기차가 지닌 환경적 가치와 경제적 효율성이 중요한 강점으로 여겨지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 결과, 향후 자동차 마니아층이 주로 이용하는 차량으로 전기 자동차(63.4%)를 언급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60.7%)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전기차의 위험 요소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순수 전기차보다는 전통적인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의 장점을 결합한 절충형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실제로 향후 구매 의향이 있는 전기 자동차 유형으로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타입에 대한 고려도가 크게 증가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하단 그래프 참조).

한편, 가까운 미래에 전기 자동차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 자동차가 개발될 것(86.6%, 동의율)이란 인식이 높고, 앞으로 전기 자동차를 이용/구매하는 사람은 더 많아질 것(73.0%)이라는 전망을 내비칠 정도로 친환경 모빌리티의 성장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점쳐지고 있었다. 다만, 최근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기대감이 소폭 낮아진 결과를 보였는데(하단 그래프 참조), 이는 전기차의 대중화가 현실화되기까지 더 많은 시간과 기술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응답자 대다수가 전기 자동차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90.1%, 동의율)는 의견을 내비친 것으로, 정부의 지원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80.6%에 달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전기 자동차의 대중화 시기로는 향후 5-6년 이내(36.0%) 또는 향후 10년 후(23.1%)를 예상하는 경우가 많았고, 1-2년 이내(2.7%)로 빠른 변화를 예상하는 응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전기차의 이점만큼이나 상용화에 대한 불안함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당분간은 하이브리드 모델 수준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