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품 의류’ 가치 및 필요성 소폭 낮게 평가
- MZ세대의 명품 소비, ‘부정적’인 시선 뚜렷해져
- 63.2%, “내 자녀 또래 친구에게 꿀리지 않게 키우고 싶어”
- 79.6%, “내 자녀가 명품 사달라고 하면 심적 부담될 것”
- 10명 중 7명, “‘패딩 계급도’ 알고 있어”
- ‘패딩 계급도’, “양극화의 단면 드러내”
- ‘명품 패러디 영상’에 대한 연령별 엇갈린 반응
- 저연령층, ‘명품 패러디 영상’에 다소 민감한 경향 보여
- ‘명품 의류’ 가치 및 필요성 소폭 낮게 평가
- MZ세대의 명품 소비, ‘부정적’인 시선 뚜렷해져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5 고가(명품) 의류 구매 및 패러디 영상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가 브랜드나 명품 의류의필요성이 낮게 평가된 가운데, MZ 세대의 명품 소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보다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패딩 계급도’와 같은 개념이 확산되면서 ‘명품’이 사회적 격차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비싸더라도 고가의 브랜드나 명품 의류는 하나쯤은 있을 법하다는 응답이 이전 조사 대비 소폭 감소한 가운데(71.5%(2022) → 64.6%(2025)), 굳이 고가의 명품 의류를 입을 필요 없다(68.3%(2022) → 72.8%(2025))는 태도가 한층 높아진 모습을 보인 점이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 최근 고가(명품) 의류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을 경계할 필요가 있고(65.1%(2022) → 71.7%(2025)), 고가(명품) 의류를 입는 것은 사치에 불과하다(33.6%(2022) → 40.0%(2025))는 인식 또한 강해진 특징을 보여, 명품 소비에 대한 경계심이 보다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가의 명품 의류보다 디자인(83.2%, 동의율), 품질 측면에서 더 우수한 제품이 많다(79.6%)는 점을 체감하고 있는 만큼, 명품 의류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아울러 고가(명품) 의류보다 자기 계발 투자가 훨씬 더 가치 있다는 응답도 73.5%에 달한 결과를 보여, 브랜드의 가치보다는 개인의 성장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모습까지 살펴볼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고가(명품) 의류의 필요성이 낮게 평가되면서,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명품 소비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Z 세대들이 명품을 구매하는 현상을 보면 철이 없다는 생각이 들고(54.6%(2022) → 59.8%(2025)), 어린 학생들이 명품을 찾는 현상 자체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52.5%(2022) → 59.3%(2025))는 인식이 한층 강해진 모습을 보인 것으로,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명품을 소비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나아가 요새는 왠지 불량하거나 일진 등의 느낌이 있는 학생들이 명품을 많이 입는 것 같고(44.9%, 동의율), 명품을 입는 10대 청소년을 보면 왠지 모범생 같지 않아 보인다(42.6%)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명품 소비가 ‘자기표현’의 방식이기보다 ‘과시적 소비’로 해석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이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엄격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63.2%, “내 자녀 또래 친구에게 꿀리지 않게 키우고 싶어”
- 79.6%, “내 자녀가 명품 사달라고 하면 심적 부담될 것”
→ 최근 MZ세대의 명품 소비가 증가하는 배경에는 부모들의 양육 태도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가 자녀를 또래 친구들에게 꿀리지 않게 키우고 싶고(63.2%, 동의율), 밖에서 기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86.0%)는 바람을 내비친 가운데, 내 자녀만큼은 나보다 더 좋은 옷을 입히고 싶다(57.6%)는 응답이 과반으로 평가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부모들의 태도는 MZ세대의 명품 소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MZ세대에서 명품을 사는 현상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이를 이해해 주는 부모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58.9%(2022) → 62.8%(2025))는 응답이 이전 조사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요즘처럼 자녀가 한두 명밖에 없어 귀하게 자란 현실에서는 어린 학생들이 명품을 찾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 같다(42.1%(2022) → 43.5%(2025))는 인식도 적지 않았다. 단, 이와 동시에 명품 소비에 대한 부모들의 부담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주목해 볼만한 결과였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79.6%)이 만약 내 자녀가 요즘 젊은 친구들이 찾는 명품을 사 달라고 하면 심적으로 많은 부담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으며, 자녀가 돈을 모아 구매한다면 모를까 굳이 명품 등을 사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54.3%, 동의율)는 응답도 절반을 넘었다. 자녀의 명품 소비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으면서도, 명품 소비가 불필요한 지출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 때문인지 자녀가 요즘 젊은 친구들이 원하는 명품을 갖고 싶어 할 경우 웬만하면 사주게 될 것 같다(35.8%(2022) → 31.9%(2025))는 구매 의향도 소폭 감소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 10명 중 7명, “‘패딩 계급도’ 알고 있어”
- ‘패딩 계급도’, “양극화의 단면 드러내”
→ 한편, 최근 MZ세대가 주로 구매하는 명품으로는 패딩/점퍼(63.0%, 중복응답), 전자기기(58.9%), 운동화(55.0%)를 주로 꼽았으며, 특히 패딩/점퍼의 경우 가격대가 100만 원 이상(32.9%)이라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할 정도로 고가의 제품이 많은 모습을 보였다. 예전에 비해 브랜드 패딩 제품의 가격대가 높아진 것 같다는 응답도 86.9%에 달해, 패딩 가격 상승에 대한 체감도가 상당히 높은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패딩 계급도’를 알고 있는 응답자도 상당수(65.0%)였다. ‘패딩 계급도’는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의 패딩 제품을 계급화한 것으로, 가격대별로 패딩 서열을 매긴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도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량(51.9%)이 패딩 브랜드에 따라 계급이 존재하는 것 같다고 평가하고 있어, 패딩 브랜드가 가격 격차에 따라 개인의 경제적 수준이나 사회적 위치를 드러내는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이 때문인지 브랜드 패딩 계급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영향력을 염려하는 의견이 많은 편이었다. 브랜드 패딩 계급도는 내적인 것보다 외적인 것을 중시하는 사회 현실을 보여준다(87.9%, 동의율)는 인식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양극화 현상을 여실히 드러낸다(80.6%)는 지적도 많았다. 또한 패딩 브랜드에 따라 계급을 나누는 것이 사회적 갈등을 조장(78.4%, 동의율)하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할 것 같다(75.7%)는 의견도 두드러졌다. 패딩 브랜드에 따른 계급화 현상이 소비자들 간의 위화감을 조성하고, 사회적 격차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되는 대목이었다. 특히 최근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소셜 네트워크서비스(89.4%, 동의율), 미디어(84.5%) 등의 영향으로 고가의 패딩 브랜드가 유행하고 있는 만큼, 학생들이 브랜드에 따라 차별을 두지 않도록 가정 및 사회에서의 교육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응답도 86.2%에 달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 ‘명품 패러디 영상’에 대한 연령별 엇갈린 반응
- 저연령층, ‘명품 패러디 영상’에 다소 민감한 경향 보여
→ 명품 브랜드가 사회적 격차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흐름이 강해지는 가운데, 최근 명품 의류 브랜드가 패러디 영상으로 역풍을 맞은 이슈가 주목을 받고 있는 모습이었다. 해당 영상에는 고가 패딩으로 인기가 있던 제품을 풍자한 장면이 등장하는데, 시청 경험률이 69.1%에 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패러디 영상이 화제를 모으면서, 영상 속 패딩을 착용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보였는데, 관련 이슈에 대한 인지도 역시 80.0%로 높은 수준이었다(잘 알고 있음 - 31.0%, 잘은 모르지만, 대략 알고 있음 - 49.0%). 다만, 이러한 논란이 브랜드 이미지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연령별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해당 이슈가 브랜드 이미지에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67.6%)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20대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변했다(20대 32.8%, 30대 23.2%, 40대 28.6%, 50대 25.6%)는 평가가 좀 더 뾰족한 편이었다. 나아가 이들 세대는 대중적인 패러디가 이루어진 브랜드는 더 이상 ‘고급’ 브랜드로 인식되기 어렵고(20대 46.8%, 30대 42.4%, 40대 32.4%, 50대 39.2%), 단기적으로 화제를 모으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20대 50.8%, 30대 39.6%, 40대 30.4%, 50대 36.4%)는 우려는 내비치는 등 패러디 영상에 보다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SNS를 통한 정보 소통이 일상화되어 있는 이들 세대에게 패러디 영상이 밈(Meme)으로 확산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그럼에도 명품 브랜드가 패러디 영상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없다(58.9%)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한 점은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 오히려 패러디를 활용해 유쾌한 방식으로 브랜드 홍보를 할 수 있고(64.6%, 동의율), 친근한 이미지로 소비자층을 넓힐 수 있다(54.4%)는 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결국, 명품 브랜드가 패러디 영상으로 인한 논란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소비자 인식이 달라지는 만큼, 향후 브랜드 전략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