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73.7% “무엇보다도 내 행복을 우선시하려고 한다”
상당수 소비자가 ‘가치 소비’의 경험을 가지고 있어
다만 현재의 행복을 위해서만 소비하는 ‘욜로’ 성향은 강하지 않아
전체 23.1%만이 “나는 욜로족”이라고 평가해
61.3% “당장의 만족을 위한 소비보다 미래를 위해 아끼는 것이 중요”
전체 82.7% “욜로 라이프는 결국 ‘돈’이 있어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10명 중 9명 “나만의 진정한 취미활동을 갖고 싶다”
- 전체 74.4% “현재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야 후회가 없다”
- 전체 73.7% “무엇보다도 내 행복을 우선시하려고 한다”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욜로(YOLO)’ 라이프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의 삶과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가 매우 강하고, 취미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한 가운데 현재의 만족만을 위한 ‘소비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욜로(YOLO) 라이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고, 실현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커진 모습이었다. 먼저 기본적으로 ‘현재의 삶’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74.4%가 현재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야 후회가 없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이러한 인식은 20대와 50대 연령층(20대 78.8%, 30대 71.2%, 40대 70%, 50대 77.6%)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먼 미래의 일보다는 현재 삶의 만족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2명 중 1명(52%)이었다. 특히 다른 연령에 비해 50대가 현재 삶의 만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20대 44.4%, 30대 51.6%, 40대 49.6%, 50대 62.4%)가 강한 모습이었다. 이렇듯 현재 삶을 중시하는 태도의 이면에는 ‘나’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졌다. 대다수가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나 자신’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며(77.8%), 무엇보다도 내 행복을 우선시하려고 한다(73.7%)고 응답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자기 자신을 위해 투자하려는 성향도 강해 보였다. 소비자의 87.8%가 쓸 땐 쓰고 ‘나’를 위해 투자할 땐 확실히 투자하면서 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친 것이다. 그렇다면 요즘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위해 투자하고 있는 대상은 무엇일까? 가장 우선적으로 꼽히는 것은 ‘건강관리’(49.4%, 중복응답)와 자신만을 위한 ‘쇼핑’(41.1%)이었다. 또한 최근 재테크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보여주듯 스스로를 위해 재테크 공부를 하는 사람들(17년 25%→21년 39.1%)이 크게 증가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그 밖에 자기 자신을 위해 특별하고 맛있는 먹을 거리(36.1%)와 운동(31.6%), 다양한 뉴스 습득(30%)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었다.
- 전체 63.8%가 ‘가치 소비’ 경험, 젊은 층에서 두드러지는 태도
- 가치 소비의 대상으로는 ‘여행’과 ‘IT/전자제품’을 많이 꼽아
→ 최근 자신이 가치를 두는 제품이 있다면 다소 비싸더라도 과감히 투자하는 ‘가치 소비’의 성향이 강해진 것도 현재의 삶과 자기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와 연관 지어 살펴볼 수 있었다. 소비자의 63.8%가 가치 소비의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특히 중장년층보다는 20대~30대 젊은 층이 자신의 취향과 가치관을 대변하는 제품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경향(20대 73.2%, 30대 72.8%, 40대 56%, 50대 53.2%)이 두드러지는 모습이었다. 다소 비싸더라도 ‘나를 위해’ 과감하게 투자한 품목으로는 여행(43.4%, 중복응답)과 IT/전자제품(42.9%)을 주로 많이 꼽았다. 상대적으로 여성은 여행에 많은 돈을 지불하는 반면 남성은 IT/전자제품에 고비용을 투자하는 성향이 강한 편이었다. 또한 고연령층일수록 여행을 가치 소비의 품목으로 인식하는 경향(20대 35.5%, 30대 45.1%, 40대 44.3%, 50대 51.1%)이 강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그 다음으로 음식/먹을 거리(37.9%)와 의류(36.4%), 패션잡화(33.5%), 공연관람(28.5%)을 위해 기꺼이 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소비자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 다만 현재의 행복을 위해서만 소비하는 ‘욜로’ 성향은 강하지 않아
- 전체 23.1%만이 스스로가 욜로족에 해당된다고 평가해
→ 그러나 이러한 가치 소비의 성향이 미래 또는 남을 위해 희생하지는 않고 오로지 현재의 만족을 위해서만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뜻하는 ‘욜로(YOLO)’ 성향과 부합한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전체 10명 중 6명 이상(61.3%)이 당장의 만족을 위해 소비하는 것보다는 미래를 위해 아끼는 것을 좀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사실이 이런 해석을 가능케 한다. 비록 현재를 중시하고, 나를 우선시하는 태도가 강하며, 가치 소비를 지향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코 현재의 만족만을 위해 즉흥적으로 소비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지는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스스로가 ‘욜로족’에 해당된다고 말하는 응답자도 전체 23.1%에 불과했다. 2017년 조사에 비해서도 자신을 욜로족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17년 31.9%→21년 23.1%) 것으로, 특히 욜로 라이프를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알려진 20대와 30대 젊은 층의 욜로족 이탈 현상이 중장년층보다 뚜렷하다는 사실(20대 17년 44.8%→21년 22.8%, 30대 17년 36%→21년 28.8%, 40대 17년 23.2%→21년 20%, 50대 17년 23.6%→21년 20.8%)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실제 욜로 라이프를 사는 사람이 많다고 보지도 않는 모습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18.4%만이 주변에 욜로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이 많은 편이라고 응답했을 뿐이었다.
- 욜로 라이프를 즐기고 싶다는 사람들도 줄어, 특히 젊은 층에서 감소
- 욜로 라이프의 실현이 어려운 이유 “노후 준비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 물론 욜로족으로 살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전체 응답자의 65%가 우리나라에는 욜로 라이프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고 바라봤으며, 10명 중 6명(58.2%)은 스스로 욜로 라이프를 즐기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러나 2017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욜로 라이프를 즐기고 싶어하는 마음이 전체적으로 옅어졌으며(17년 66.1%→21년 58.2%), 특히 이런 변화가 20대(17년 75.6%→21년 55.2%)와 30대(17년 66.4%→21년 59.6%)에서 매우 뚜렷하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할 수 있다. 현재의 만족을 위해서만 소비를 하는 욜로 라이프를 지양하는 태도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커졌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욜로 라이프에 가까운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하는 응답자도 29.4%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왜 욜로 라이프를 지향하는 태도는 옅어지고,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강한 것일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인 것으로 보여졌다. 노후 준비에 대한 부담감과 불안감이 크기 때문에(62.4%, 중복응답) 욜로 라이프의 실현이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단연 많은 것이다. 이러한 시각은 2017년에 비해 더욱 커진 것으로(17년 51.5%→21년 62.4%), 최근 코로나 시대를 맞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높아졌다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왠지 모를 불안감과 두려움 때문에(17년 25.9%→21년 34.4%) 욜로 라이프가 어렵다는 의견도 더 많아졌다. 그 밖에 적은 규모의 소득(46.3%)과 책임져야 할 식구(33%), 불안정한 소득(32.9%)을 원인으로 꼽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 82.7% “욜로 라이프는 결국 ‘돈’이 있어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 75.3% “욜로 라이프는 소비의 문제가 아니라 ‘가치관’의 문제이다”
→ 다른 한편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욜로 라이프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10명 중 8명 이상(82.7%)이 공감하는 것처럼 욜로 라이프는 결국 ‘돈’이 있어야 누릴 수 있는 것이지만, 현재 개개인의 경제적 상황은 물질적인 여유로움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특히 욜로 라이프를 가장 원할법한 20대가 욜로 라이프도 결국 돈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생각(20대 86.8%, 30대 83.2%, 40대 78.8%, 50대 82%)을 많이 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해서 최근 젊은 세대의 욜로 라이프에 대한 바람이 옅어지는 이유를 확인해볼 수 있었다. 이렇듯 욜로 라이프가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한 만큼 지나치게 상업적으로만 욜로의 의미를 활용하는 풍토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여졌다. 소비자의 63%가 욜로라는 용어가 너무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것 같다고 느끼는 것으로, 고연령층일수로 이런 인식(20대 54%, 30대 60.4%, 40대 69.2%, 50대 68.4%)이 강한 편이었다. 또한 욜로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사람들에게 과소비를 하도록 만드는 것 같다고 말하는 응답자도 절반 이상(53.6%)에 달했다. 대체로 욜로가 과소비를 부추기고 상업적으로만 활용한다는 인식이 존재하는 것으로, 그런 점에서 볼 때 욜로 라이프에 대한 재정의가 시급하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75.3%가 욜로 라이프는 소비의 문제가 아니라 ‘가치관’의 문제라고 지적을 한다는 사실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사회는 욜로를 너무 소비지향적인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시각이 강한데, 이를 가치관의 문제로 받아들인다면 앞서 살펴본 것처럼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고 나를 위해서 가치 소비를 하는 경향과도 충분히 부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는 욜로 라이프가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가치관을 제시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61%)도 많았다.
- 다양한 취미활동을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어하는 사람들 더 많아져
- 10명 중 9명 “나만의 진정한 취미활동을 갖고 싶다”
→ 한편 다양한 경험을 위해 ‘취미활동’을 제대로 배워서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84.6%가 평소 다양한 취미활동이나 체험활동을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2017년에 실시한 동일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취미활동 및 체험활동에 대한 관심과 의향이 더욱 높아진(17년 74.2%→21년 84.6%) 것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비록 ‘소비 지출’을 통해 현재의 만족을 추구하는 ‘욜로 라이프’에 대한 선호도는 낮아졌지만,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현재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욕구만큼은 더 강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취미활동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마음은 성별과 연령, 결혼여부에 관계 없이 매한가지였다. 실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만의 진정한 취미활동을 갖고 싶고(89.4%), 다양한 것을 배워보고 싶은 배움의 욕구가 있다(81%)는 것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만큼 현재 사회전반적으로 ‘나만의 취미활동’에 대한 강렬한 욕구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이 취미활동을 통해서 기대하는 것은 결국 삶의 질의 향상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91.1%가 공감하는 것처럼 평소 꾸준하게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이 하나쯤 있다면 삶의 질이 좀 더 높아질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아 보인다. 또한 스스로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다면 훨씬 더 삶을 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92.1%에 달했다. 특히 50대 중장년층이 취미활동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가장 커 보였다. 그러나 경제적, 시간적 한계는 취미활동에 대한 강렬한 욕구를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취미 및 체험 활동을 배우기 어렵게 만드는 원인으로 대부분 경제적 여유의 부족(67.9%, 중복응답)과 시간의 부족(51.6%)을 꼽은 것이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와 같은 통제 불가능한 변수의 등장(50.1%)과 개인의 의지 부족(37.7%)도 취미활동을 제대로 배우기 어려운 이유로 많이 지적되었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의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