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하게 보기

"맛"은 이제 기본 스낵 시장 흔드는 '경험의 밀도'

등록일 2025.11.20 조회수 11

 

 

 

 

고물가 시대, 동일한 시간과 비용을 들이더라도 확실한 만족을 얻으려는 소비 태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단순한 '소비'보다 '경험의 밀도'를 중시하는 이른바 ‘고농축 소비’ 흐름이 강해지면서, 스낵 시장에도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특정 시즌에만 즐길 수 있는 ‘제철코어’ 스낵, 글로벌 말차 열풍 트렌드를 담은 '말차코어' 스낵, 소비자가 직접 참여해 놀이처럼 즐기는 경험형 마케팅까지, 이제 '맛'보다 ‘경험의 밀도’가 소비자를 움직이는 핵심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F&B 시장에서 유통 업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어떤 제품이 꾸준히 사랑받는 스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고구마’로 가을 시즌 잡은 흥행 보장 ‘제철코어’

◆ ‘참여 포인트’ 넓힌 ‘칸쵸’의 역주행

 

→ 엠브레인 딥데이터®[1]의 F&B 구매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제철코어’를 반영한 시즌 한정 제품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흥행 공식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고구마·밤 등 가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제품 수요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2025년 9월 기준 대형마트 및 편의점 등에서 판매된 ‘고구마’ 관련 상품(스낵·비스켓 등)의 구매 추정액은 102억 원으로, 전년 동기(2024년 9월 57억 원) 대비 78.7%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밤(햇밤)’ 관련 제품의 전체 구매액 역시 2024년 9월 14억 원 수준에서 점차 상승해, 올해 9월 31억 원을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정 계절에만 가능한 경험이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희소 가치로 여겨지면서, 계절의 경험을 극대화하는 ‘제철코어’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하나의 경험에서 최대한의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는 ‘고농축 라이프’에 대한 니즈가 반영된 결과로 짐작해 볼 수 있었다.

 

한편, 올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말차 관련 상품의 인기 역시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 주목할만하다. 2025년 초부터 가파른 증가 추이를 보이던 말차 관련 제품의 구매액은 올해 9월 정점을 찍어 총 70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 Z세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말차코어(Matcha Core)’ 트렌드가 가공을 최소화하고 원재료 본연의 맛을 중시하는 ‘클린 이팅(Clean Eating)’의 상징으로 떠오르면서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아이스크림, 비스켓, 스낵, 초콜렛 등 관련 제품군 자체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대목이었다. 최근 말차코어 열풍이 식품을 넘어 패션, 뷰티, 인테리어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관련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러한 소비 흐름과 함께 참여형 마케팅을 결합한 사례가 눈에 띈다. ‘내 이름을 찾아라’ 이벤트로 SNS에서 ‘이름 찾기 챌린지’ 열풍을 일으킨 초코 과자 ‘칸쵸’는 한동안 구매 추정액이 감소 추이를 보였으나, 올해 9월 47억 원을 기록하며 한 달 만에 157.4% 신장률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칸쵸에 새겨진 이름을 찾고 이를 공유하는 콘텐츠가 친구, 가족, 팬덤 등 다양한 관계성을 기반으로 확대되면서 참여 포인트를 넓힌 점이 주요 인기 요인으로 짐작된다. 최근 스낵 시장에서 스토리텔링과 재미 요소가 소비자들을 움직이는 핵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어떤 콘셉트의 시도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사로잡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 본 내용은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의 딥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기획 및 분석으로 진행된 결과입니다.


[1] 엠브레인 딥데이터®: 패널들의 앱 이용 및 설치율, 방문율, 결제 등의 패널 딥데이터(DD.P)와 영수증 구매 데이터(DD.B) 등을 통해 다각도로 시장 및 소비 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

 


트렌드모니터만의 유용한 콘텐츠로
인사이트를 얻어 가세요!
트렌드모니터의 유용한 콘텐츠로 인사이트를 얻어 가세요!
패밀리 사이트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