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9명 “자원봉사활동 문화 더 활성화될 필요 있다”
그러나 국민들의 ‘자원봉사활동’의 참여 수준은 낮다는 평가
최근 3년 동안 자원봉사활동 경험 37.3%에 그쳐
66.7%가 “자원봉사활동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바라봐
82.6%는 “입시나 취업의 평가도구로 활용되는 경우 많다”고 바라봐
향후 ‘자원봉사활동’ 참여 의향(81.3%)은 매우 높은 수준
- ‘자원봉사활동’의 중요성에 대부분 공감을 하는 모습
- 전체 75.7% "자원봉사활동의 활성화는 시민의식의 척도이다"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5세~6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자원봉사활동’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자원봉사활동의 의의와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는 있지만, 그 마음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먼저 자원봉사활동 문화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별다른 이견을 찾기 어려웠다. 전체 10명 중 9명(90.5%)이 향후 우리사회에서 자원봉사활동 문화는 더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바라보는 것이다. 또한 자원봉사활동의 활성화는 진정한 복지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문화(75.9%)이자,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척도(75.7%)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으며, 대부분(81%) 자원봉사활동이 펼쳐지는 현장은 사회적 연대를 확인시켜 준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인 만큼 자원봉사활동 문화의 정착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여기는 것으로, 전체 응답자의 85.5%가 더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체로 50대~60대 중장년층이 자원봉사활동의 필요성과 활성화를 더욱 많이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대다수가 같은 사회구성원으로서 서로 돕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87%), 여유가 있는 한 최대한 남들을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67.9%)고 말하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반면 특별히 사회적으로 자원봉사활동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는 지적(30.6%)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 66.7% “봉사활동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바라봐
- 10명 중 7명 “자원봉사활동 단체의 활동이 의심스러울 때 있다”
→ 다만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서는 자원봉사활동을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전체 응답자의 66.7%가 우리사회는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너무 어렵거나, 거창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이런 생각은 연령(10대 58%, 20대 65.3%, 30대 69.6%, 40대 67.1%, 50대 66%, 60대 70.7%)에 관계 없이 비슷했다. 실제 대부분의 사람들(84.1%)이 자원봉사활동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와 동시에 다양한 ‘조건’이 갖춰져야만 참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가령 10명 중 8명(82.9%)이 자원봉사활동도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으며,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참여할 수 있다는 생각 역시 절반 이상(53.7%)에 달했다. 어느 정도 능력이 있어야만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생각(40.4%)도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었다. 이와 함께 특정한 목적을 위해 자원봉사활동을 악용하는 사례도 경계해야만 할 것으로 보여졌다. 전체 10명 중 7명(71.7%)이 때로는 자원봉사활동 단체의 활동목적이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고 주장했으며, 자원봉사활동 참여자 중 순수한 봉사 정신보다는 다른 목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는 목소리가 절반 이상(52.3%)을 차지한 것이다. 또한 일부 특정단체 및 종교 주도하의 자원봉사활동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75.4%)도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 이와 함께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입시나 취업을 위한 평가도구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82.6%)도 곱씹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 우리나라 국민들의 ‘자원봉사활동’의 참여 수준은 낮다는 평가
- 최근 3년 동안 자원봉사활동 경험 전체 37.3%에 그쳐
→ 전반적으로 한국사회는 ‘자원봉사활동’의 참여 수준이 낮다는 평가를 피하기가 어려워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37.3%만이 우리나라 국민들의 자원봉사활동 참여 정도가 높은 편이라고 응답했을 뿐이었다. 오히려 2명 중 1명(50.6%)은 국민들의 자원봉사활동 참여도를 낮은 수준으로 바라봤다. 실제 최근 3년 동안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경험을 살펴본 결과, 자원봉사활동 경험을 가진 응답자는 전체 36.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비록 10명 중 8명 정도(77.5%)가 한번쯤 자원봉사활동의 경험이 있다고 밝혔으나,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최근의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주로 10대~20대 젊은 층(10대 82%, 20대 43.2%, 30대 26.2%, 40대 26.6%, 50대 33.5%, 60대 42.7%)에서 두드러진다는 사실로 미뤄 짐작했을 때 의무적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해야만 하는 학창시절 이후에도 꾸준하게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졸업과 취업 이후 직장생활에 몰두하는 30대~40대의 경험이 가장 적었다. 예전에는 자원봉사활동의 경험이 있으나 최근에는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주로 봉사활동에 참여할 시간이 부족하고(47.2%, 중복응답), 자신의 삶을 사는 것도 힘들다(45.7%)는 이유를 많이 들었다. 또한 체력적으로 힘들고(28.7%), 꾸준히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을 것 같고(27.7%), 자원봉사를 할 정도의 능력이 없는 것 같다(24.3%)는 이유로 자원봉사활동을 그만둔 경우도 적지 않았다.

- ‘자원봉사활동’을 한 이유는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 하고 싶어서”
- 다만 가장 많이 하는 10대~20대의 경우 입시 및 취업을 위한 참여 많아
→ 최근 자원봉사활동을 해본 경험자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한 결정적인 이유는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51.6%, 중복응답) 때문이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10대 39%, 20대 41.9%, 30대 52%, 40대 50.9%, 50대 62.3%, 60대 81.3%)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태도가 강해 보였다. 또한 학교나 회사에서 단체활동으로 참여했거나(31%),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아서 참여한(28%) 경우도 상당히 많은 편으로, 주로 젊은 층은 단체활동을 계기로(10대 46.3%, 20대 37.6%, 30대 32%, 40대 23.6%, 50대 23.2%, 60대 15.6%), 중장년층은 평상시의 관심을 바탕으로(10대 22%, 20대 17.9%, 30대 12%, 40대 23.6%, 50대 52.2%, 60대 53.1%) 봉사활동에 참여한 특징이 뚜렷했다. 그밖에 입시 및 취업을 위한 봉사활동 경험이 필요했다(23.4%)는 현실적인 이유는 10대~20대(10대 46.3%, 20대 49.6%)에게서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자원봉사활동의 참여 방식은 개인적 차원의 참여(48.3%)와 단체 차원의 참여(51.2%) 비중이 비슷했다. 개인적으로 참여할 때는 주로 혼자(49.8%, 중복응답) 또는 가까운 친구(36.6%)와 함께 하였으며, 단체 소속으로 참여 시에는 봉사 동호회/소모임(27.6%, 중복응답)과 학교 단체(22.5%), 종교 단체(22.2%), 학교 봉사 동아리(19.5%) 소속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 향후 ‘자원봉사활동’ 참여 의향(81.3%)이 높은 것은 긍정적
- 자원봉사의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봉사단체의 투명성 제고’
→ 다행스럽게도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개개인의 의향만큼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81.3%가 앞으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밝힌 것으로, 가장 참여해보고 싶은 자원봉사활동은 급식/식사 지원(27.9%, 중복응답)이었다. 도서관 도서 정리 및 서가 배열(19.2%)과 연탄/마스크 배달(19.1%), 헌혈(18.6%), 주거환경개선(16%)도 참여의향이 높은 자원봉사활동이었다. 자원봉사활동 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요인으로는 봉사단체의 투명성 제고(42.7%, 중복응답)가 첫손에 꼽혔다. 그만큼 특정한 의도나 목적을 가지고 봉사활동자의 선의를 악용하는 단체들도 많다고 느끼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함께 사회전반적으로 공동체의식과 유대감의 형성이 필요하다(30.5%)는 목소리도 상당했는데, 특히 50대 이상(50대 40.3%, 60대 41.3%)에서 사회적 연대의 분위기를 많이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그 밖에 봉사활동 분야의 다양화(27.2%)와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25.5%), 봉사활동 관련 상세한 정보 제공(24%), 봉사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육 강화(20.6%)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가장 절실한 자원봉사활동 분야로는 재해/재난/응급 지원 분야(50.2%, 중복응답)를 단연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보건/의료 지원(30.6%), 환경/동물 보호(30.1%), 주거 환경 및 공동체 개선(27%), 공익/인권 개선(26.2%)에도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절실해 보였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의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