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의 가장 큰 의미는 ‘휴식 시간’, 이전보다는 다양한 의미 찾아
코로나 시대를 맞아 배달음식과 도시락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점심 해결
10명 중 6명 “가급적 찌개처럼 다 함께 먹는 메뉴는 피하게 된다”
전체 62.8% “집합금지가 점심시간의 동행인원에 영향을 줬다”
최근에는 혼자서 점심을 먹는 직장인들도 많아진 모습
다만 2명 중 1명 “작년보다는 밖에서 점심식사 하는 직장인 많아져”
- 코로나 시대에도 직장에게 점심시간의 가장 큰 의미는 ‘휴식 시간’
- 최근에 부쩍 자주 먹는 점심식사 메뉴는 ‘백반’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의 ‘점심시간’ 및 ‘점심식사’와 관련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의 확산으로 인해 점심시간에 함께 먹는 메뉴를 기피하는 현상이 더욱 강해지고, 함께 식사하는 인원의 숫자에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먼저 직장인들에게 점심시간의 가장 큰 의미는 ‘휴식시간’(78.3%, 중복응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난해 조사 결과(74%)와 비슷한 수준으로, 코로나 시대에도 점심시간은 쉬는 시간이라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이전보다는 점심시간에서 다양한 의미를 찾는 모습이 많아진 것이 눈에 띄었다. 점심시간은 활력을 얻을 수 있고(20년 30.1%→21년 38.5%), 감정노동을 잠시라도 피할 수 있으며(20년 30.8%→21년 34.5%),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고(20년 28.4%→21년 33.1%), 사람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는(20년 24.4%→21년 29%)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조금씩 늘어난 것이다. 반면 점심시간은 밥 먹는 것 이외에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응답자는 감소(20년 25.4%→21년 18.6%)한 것으로 나타나, 점심시간의 활용성을 고민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했다. 주로 많이 먹는 점심식사 메뉴는 자장면(44.5%, 중복응답)과 돈가스(42.5%), 백반(39.4%), 김밥(39%), 햄버거(36.2%)였으며, 특히 최근에 자주 먹는 점심식사 메뉴로는 백반(23.9%, 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 코로나 시대를 맞아 다양한 방식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모습
- 시간적인 측면에서 점심시간은 코로나 시대 이전과 다르지 않아
→ 기본적으로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은 시간적인 측면에서는 코로나 시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여졌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점심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회사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뉴스들이 전해지고는 있으나, 실제로는 직장인 10명 중 7명(69.8%)이 점심시간의 운영이 코로나 이전과 차이가 없다고 응답할 정도로 큰 변화가 없는 모습이었다. 이전보다 점심시간이 빨라졌다는 응답(20년 14.9%→21년 20.7%)이 소폭 증가한 정도의 변화만 존재했다. 또한 보통 점심시간이 오후 12시~12시 30분(49.6%)에 시작되고, 총 운영시간은 30분~1시간(48.2%) 내지 1시간~1시간 30분(44.5%)인 것도 이전과 비슷했다. 반면 ‘점심식사를 해결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유의미한 변화가 포착되었다. 여전히 점심식사는 회사 밖 외부 식당(61.5%, 중복응답)에서 먹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나,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빈도는 지난해보다 감소한(50.2%) 것이다. 반면 배달음식을 주문하거나(20년 14.4%→21년 29.7%), 도시락을 지참해서 다니고(20년 19.2%→21년 22.6%), 편의점 및 마트에서 식품을 구입하거나(20년 14.6%→21년 22%), 음식점에서 포장 주문해서(20년 7.9%→21년 18.3%) 점심식사를 해결하는 직장인들이 전반적으로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외부식당을 이용하는 것을 꺼려하는 태도가 커지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배달음식과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여진다.
- 직장인 10명 중 6명 “찌개처럼 다 함께 먹는 메뉴는 기피하게 돼”
- “함께 먹는 메뉴를 먹더라도 스스로 주의할 필요 있다”는 인식 확산
→ 코로나 시대에 가장 많이 달라진 직장인 점심시간의 풍경은 ‘메뉴’의 선택에서 찾을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함께 먹는 메뉴를 기피하는 현상이 강해진 것이다. 전체 10명 중 6명(61%)이 요즘은 가급적 찌개처럼 다 함께 먹는 메뉴는 기피하게 된다고 응답했으며, 점심식사 때 1인 1쟁반을 제공하는 식당을 찾게 된다고 말하는 직장인도 절반 가량(49.2%)에 달했다. 실제 최근 취식 빈도가 감소한 메뉴로 샤브샤브(15.3%, 중복응답)와 한식뷔페(13.4%), 부대찌개(11.4%)를 꼽는 직장인들이 많았으며, 이들 메뉴를 예전만큼 찾지 않는 것은 코로나의 영향 때문(샤브샤브 64.7%, 한식뷔페 82.8%, 부대찌개 57%, 동의율)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렇게 다 함께 먹는 메뉴를 기피하고(20년 53%→21년 61%), 1인 1쟁반을 제공하는 식당을 찾는(20년 42.2%→21년 49.2%) 모습은 지난해보다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그만큼 코로나 확산의 장기화로 인해 직장인의 점심 메뉴 선택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30대 이상 연령층에서 가급적 함께 먹는 메뉴를 피하고(20대 52.8%, 30대 62.8%, 40대 64.8%, 50대 63.6%), 각자의 식사가 따로 제공되는 식당을 찾는(20대 44.8%, 30대 50.4%, 40대 48.4%, 50대 53.2%) 경향이 강한 편이었다. 또한 찌개 같은 다 함께 먹는 메뉴를 먹더라도 개인 스스로가 주의를 할 필요가 있고(20년 73.4%→21년 78%), 새 수저를 이용해서 퍼먹어야 한다(20년 48.8%→21년 62.7%)는 인식이 점차 강해지고 있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반면 함께 점심을 먹는 사람들 중에 여전히 찌개처럼 다 함께 떠먹는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거나(24.4%), 팀원 및 부서원과의 점심식사 시 다 함께 먹는 메뉴를 지양하자는 제안을 하기가 어렵다고(26.4%) 말하는 직장인은 적은 수준으로, 여러 사람이 음식을 공유하는 메뉴를 기피하는 현상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 직장인 절반 이상 “평소 누군가 제안한 메뉴를 그대로 따르는 편”
- 지난해보다는 밖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졌다는 평가
→ 대체로 직장인들은 점심식사 메뉴 선택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전체 절반 이상(55.6%)이 팀과 부서의 누군가가 제안한 식사 메뉴를 그대로 따르는 편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젊은 층일수록 이러한 태도(20대 61.2%, 30대 59.2%, 40대 49.2%, 50대 52.8%)가 뚜렷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 때문에’ 먹기 싫은 메뉴를 먹을 때가 많거나(21.7%), 점심을 먹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먹는(17.9%) 직장인은 적었다. 점심메뉴의 선택이 귀찮을 뿐 원하지 않는 식사를 하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점심 메뉴 제안을 요청하는 것을 일종의 배려라고 보는 시각(33.9%)이 적은 것도 눈에 띄는 결과였다. 오히려 메뉴 선택권이 주어지는 것을 꺼려하는 태도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상대적으로 상급자일수록 부하직원에게 메뉴 제안을 요청하는 것을 배려라고 생각하는 경향(사원급 31.6%, 대리급 32.5%, 과장/차장 33.3%, 팀장/부장 42.1%, 임원 39.7%)이 강한 편이었다. 한편 코로나 확산세가 강했던 시기에 비해서는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모습이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절반 가까이(47.9%)가 코로나 확산이 극심했던 지난해보다는 밖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직장인들이 요즘 많아진 것 같다고 느끼는 것으로, 연령에 관계 없이 비슷한 시각(20대 47.6%, 30대 47.6%, 40대 48%, 50대 48.4%)을 내비쳤다. 또한 지난해에 비해 점심을 먹으러 밖으로 나오는 일이 잦아졌으며(44.1%), 점심을 먹기 위해 직장인들이 대기하는 줄이 곳곳에서 많이 보인다(33.8%)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다만 아직까지는 이전의 모습을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으로, 요즘 점심식사를 할 때만큼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으로 되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말하는 직장인(23.7%)은 드물었다.
- 최근에는 혼자서 점심을 먹는 직장인들도 많아진 모습
- 전체 62.8% “집합금지가 점심시간의 동행인원에 영향을 줬다”
→ 점심식사는 주로 팀원/부서원(61.5%, 중복응답)이나 친한 직장 동기(49.1%)와 함께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다만 평소 점심식사를 혼자서 먹는 직장인(35.3%)도 상당히 많은 편으로, 특히 젊은 직장인일수록 점심을 혼자 먹는 성향(20대 40.8%, 30대 38.4%, 40대 33.2%, 50대 28.8%)이 두드러졌다. 더욱이 점심식사를 혼자 먹는 직장인들이 지난해보다 더 많아진(20년 31.8%→21년 35.3%) 것으로 나타나, 직장 내 점심시간에도 ‘혼밥’을 하는 풍경이 확산되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했다. 특별히 점심은 팀원 및 부서원들과 함께 먹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은 없는 모습이었다. 물론 현재 팀/부서에서는 점심식사를 주로 팀원/부서원들과 함께 먹는다고 말하는 직장인(57.1%)이 많았지만, 되도록 팀원/부서원들과 함께 먹어야 한다(20.1%)는 생각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오히려 2명 중 1명(52.2%)이 회사에서도 점심을 팀원 및 부서원과 먹는지 안 먹는지를 신경 쓰지 않는 편이라고 말할 정도로 점심시간에 누구와 밥을 먹는지는 엄연한 개인의 선택인 것으로 보여졌다. 점심식사를 할 때 동행하는 평균 인원은 1~2명(36.7%) 또는 3~4명(52.5%)이었으며, 5명 이상이 함께 동행하는 경우(20년 17.6%→21년 10.8%)는 많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 방역지침으로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시행되면서 동행자 수가 변화한 것으로, 실제 점심식사를 할 때 동행하는 인원이 이전보다 감소했다고 느끼는 직장인(20년 19.5%→21년 37.1%)도 더 많아졌다. 전체 응답자의 62.8%는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점심시간의 동행인원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바라봤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의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