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9% “한국 사회 갈등 수준 심각해”
- 사회 갈등,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평가도
- 성별, 정치, 양극화 관련 갈등 심각한 편
- 언론과 정치의 역할에 부정적 평가 많아
- ”사회 갈등, 결국 배려와 소통의 문제”
- ”공권력 중심의 일방적 문제 해결 지양되어야”
- 우리 사회 내 유대감·친밀감 더욱 낮아져
- 79.7% “결국 공동체 의식 중요해질 것”
- 81.9% “한국 사회 갈등 수준 심각해”
- 사회 갈등,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평가도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갈등’ 및 ‘공동체 의식’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 사회의 갈등 수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근본적인 갈등 해결을 위해 공동체 의식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먼저, 사회적 갈등의 경우 ‘없어져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 어떤 사회에나 존재하는 ‘자연스러운 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었다. 작년 조사와 비교해 사회적 갈등의 순기능 평가는 소폭 감소한 편이긴 하나 사회 다양성 측면에서 필연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현상(20대 67.2%, 30대 72.0%, 40대 72.0%, 50대 82.4%)이자 민주사회에서 다양한 갈등 발생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20대 62.4%, 30대 62.0%, 40대 64.0%, 50대 72.0%)이라는 평가를 확인해볼 수 있었다.
다만,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8명(81.9%, 동의율)이 한국 사회의 사회적 갈등이 이전보다 더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는 응답은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 특히나 사회적 갈등이 과격한 방식으로 표출되는 경향(70.4%)이 있는 것 같고, 우리 사회 갈등 수준이 작은 불씨에도 순식간에 폭발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 수위가 높은 상태(63.4%)라는 우려를 드러낸 점은 우리 사회의 갈등 문제가 전반적으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짐작케 했다.
- 성별, 정치, 양극화 관련 갈등 심각한 편
- 언론과 정치의 역할에 부정적 평가 많아
→ 우리 사회에서 갈등이 가장 심각한 분야는 남녀 간의 성별 갈등(57.2%(2021) → 54.8%(2022), 중복응답)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진보/보수 간의 이념 갈등(42.2%(2021) → 45.8%(2022))이나 부의 양극화로 인한 갈등(54.2%(2021) → 44.0%(2022)), 여야 간의 정치적 갈등(34.6%(2021) → 42.3%(2022)) 문제가 심각한 것 같다는 응답이 많은 편이었는데, 작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정치적 갈등’에 대한 응답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었다. 또한 이러한 사회적 갈등의 원인으로는 경제적 양극화 확대(52.4%, 중복응답), 사회지도층의 지나친 자기 이익 추구(37.3%), 경제·사회적인 높은 수준의 불안감(33.4%) 등 최근 불황이 가중되고 있는 ‘경제적 상황’ 때문이라는 인식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언론과 정치가 사회적 갈등을 다루는 방식에 대한 부정 평가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8명이 우리나라의 사회적 갈등은 정치집단(82.3%, 동의율)과 언론(81.0%)이 부추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사회적 갈등을 다루는 언론보도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매우 낮은 수준(20대 13.6%, 30대 11.2%, 40대 14.4%, 50대 18.0%)으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의 심각한 사회적 갈등은 결국 정치가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20대 68.8%, 30대 70.0%, 40대 76.8%, 50대 86.4%)까지도 확인해볼 수 있었다. 또한 이번 정권에서 더 많은 사회적 갈등이 빚어질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편(63.8%, 동의율)이었는데, 이에 반해 다양한 사회적 갈등이 잘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매우 낮은 수준(22.0%)으로 평가되고 있어 향후 원만한 사회적 갈등 해결을 위해 언론과 정치의 올바른 역할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수 있음을 전망해볼 수 있었다.
- ”사회 갈등, 결국 배려와 소통의 문제”
- ”공권력 중심의 일방적 문제 해결 지양되어야”
→ 이렇듯 사회 전반적으로 갈등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이유는 결국 서로 간의 ‘배려’와 ‘소통’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인식이 많은 편이었다. 사회적 갈등은 자기 입장만 주장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 같고(82.5%, 동의율) 서로의 의견을 들어보려는 시도조차 않기 때문에 갈등이 더 심화되는 것 같다는 의견(74.0%)이 높게 평가된 것이다. 또한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갈등 해결 방식도 문제로 지적되었다. 우리나라의 갈등 해결 과정은 아직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은 편(71.2%, 동의율)이었는데, 이는 우리 사회가 공정하게 갈등을 수습했던 경험이 부족하고(59.7%), 그간 많은 갈등 문제를 공권력을 통해 일방적으로 해결해왔다는 평가(59.4%)가 많기 때문임을 알 수 있었다. 결국, 사회적 갈등을 올바르게 해결하기 위해선 다소 시간이 걸릴지라도 당사자 간의 충분한 의견 청취(76.4%, 동의율)와 함께 정부의 공정한 중재가 중요할 것이라는 점(60.8%)을 읽어볼 수 있었다.
- 우리 사회 내 유대감·친밀감 더욱 낮아져
- 79.7% “결국 공동체 의식 중요해질 것”
→ 한편, 현재 한국 사회의 공동체 의식 수준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대목으로 보였다.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44.2%(2020) → 39.7%(2021) → 37.7%(2022))거나 우리나라 사람들과 일체감을 느낀다(38.7%(2020) → 36.7%(2021) → 34.2%(2022))는 응답이 꾸준히 낮아지고 있었는데,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나 자신’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응답(74.7%, 동의율)이 높게 나타난 점을 생각해보면 개인의 행복, 가치 등을 소중하게 여기는 경향이 강해지며 자연스레 타인을 위한 배려나 공공의식 수준은 낮아지게 된 것으로 이해해볼 수 있었다.
결국 우리 사회의 여러 갈등 문제는 사회 전반에 ‘공동체 의식’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며, 모두가 힘을 합쳐야만 더 나은 사회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높은 수준(76.8%, 동의율)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실제로 이전 조사 대비 소폭 감소하긴 했으나 갈등 해결을 위해 상대방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볼 용의가 있다는 사람들이 여전히 높게 나타난 점(76.2%(2021) → 71.4%(2022))을 통해 향후 근본적인 사회 갈등 해결을 위해 무엇보다 공동체 의식 함양이 중요해질 것(79.7%, 동의율)이라는 걸 읽어볼 수 있었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