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외식업계는 디저트가 그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마라탕, 탕후루, 요아정에 이어 두바이 초콜렛까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디저트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단기간에 인기가 급격히 치솟은 만큼, 그 열풍이 빠르게 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한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탕후루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Next 탕후루’라 불리며 디저트계를 주도하고 있는 ‘요아정’ 역시 이와 같은 흐름을 따라가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견 또한 분분하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 디저트 시장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요아정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꾸준히 사랑받는 디저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이제는 ‘요아정’ 시대?
◆ ‘반짝’ 유행 주기 속, ‘스테디셀러’ 탄생할까
→ 마크로밀 엠브레인 구매빅데이터®[1]의 구매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1020세대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탕후루’의 기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초부터 가파른 증가 추이를 보이던 ‘왕가탕후루’의 구매액은 하반기에 정점을 찍어 총 163.7억 원을 기록했다(2023년 7월~12월 왕가탕후루 구매액). 하지만 2024년에 들어서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고, 급기야 7월에는 구매액이 4.1억 원으로 감소한 결과를 보이는 등 전년도와 비교해 인기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탕후루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요아정)’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2024년 2월 요아정 구매액은 11.2억원으로 전월(1월) 대비 27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7월에는 무려 1569.9%의 신장률을 기록해, 전년도 왕가탕후루의 구매액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옵션과 SNS를 통해 확산된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SNS를 중심으로 ‘요아정 픽(Pick)’, ‘요아정 꿀조합’ 등의 레시피가 공유되면서 ‘나만의 요아정’을 인증하는 것이 하나의 놀이 문화로 여겨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창업 시장에서도 이와 유사한 흐름을 살펴볼 수 있었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개방 통계에 따르면, 올해 폐업한 탕후루 가게 수는 190개로, 지난해 72개에서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요아정 점포수는 지난해 166개에서 298개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삼화식품이 요아정을 전격 인수한 것도 이러한 트렌드 변화를 예의주시한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디저트 인기의 ‘반짝’ 유행 주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만큼, 요아정이 현재의 인기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짧아진 유행 주기 속에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디저트가 다수 등장하고 있는 요즘, ‘요아정’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또다른 ‘Next 요아정’이 등장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에서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하였습니다.
♦ 매주 1~2회 다양한 소비트렌드와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를 보도자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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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크로밀 엠브레인 구매빅데이터: 전국 14~69세 FMCG 및 외식 소비지표를 추정하기 위해 설계된 2만 명의 개인 소비 데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