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배달 플랫폼의 배달 수수료 인상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 인상은 외식업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소비자들에게도 식비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이에 주요 프랜차이즈는 다양한 할인 혜택과 프로모션을 제공해 자사 앱 서비스를 강화하고, 소비자들을 자사 앱으로 유도하는 전략을 펼치는 중이다.
◆ ‘햄버거’ 프랜차이즈, ‘자사 앱’ 혜택 강화
◆ 갈 길 잃은 ‘피자’ 프랜차이즈, 앱 강화 전략 안 통하나?
→ 마크로밀 엠브레인 패널빅데이터®[1]의 ‘햄버거 및 피자 프랜차이즈 자사 앱’ 분석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가 자사 앱 혜택을 강화하면서 관련 앱 설치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9월 기준 햄버거 프랜차이즈별 설치자 수 순위는 ‘버거킹’이 1위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 앱도 같은 기간 설치자 수가 가파른 증가 추이(39.1%)를 보이면서 버거킹의 뒤를 바짝 쫓고 있으며, 롯데리아 제품을 주문할 수 있는 ‘롯데잇츠’ 앱 역시 설치자수가 31.1% 늘어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용률 순위에서는 상위권을 지켜오던 ‘버거킹’이 지난 8월 맥도날드에 선두자리를 내주면서 자사 앱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각 프랜차이즈마다 자사 앱 주문 고객에게 다양한 쿠폰, 이벤트, 프로모션 등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자사 앱’이 고물가 시대 실속 있는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피자 프랜차이즈 자사 앱’ 현황이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자사 앱이 성장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피자 프랜차이즈의 경우 이용률의 증가 폭이 크지 않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아무래도 피자 주문의 경우 평균 단가가 높아 할인 혜택에 대한 체감이 상대적으로 낮고, 높은 가격으로 인해 냉동피자 등 간편식(HMR) 같은 대체 상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배달 플랫폼이 무료 배달 경쟁에 나서면서 오히려 주요 프랜차이즈 업계가 매장과 배달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제’ 문제가 이어졌다. 이에 대다수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는 파격적인 자사 앱 전용 할인 혜택을 통해 앱 이용률을 높이는 데 성공하고 있는 반면, 피자 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우 자사 앱을 통한 소비자 유입에 아직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가입자 규모에서 결국 다수의 브랜드를 보유한 배달 플랫폼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계의 자사 앱 강화 전략이 향후 어떤 파급 효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에서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하였습니다.
♦ 매주 1~2회 다양한 소비트렌드와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를 보도자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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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크로밀 엠브레인 패널빅데이터®: 패널들의 실제 행동 데이터(앱, 방문, 결제)를 수집, 조사와 결합하여 소비자를 다각도로 볼 수 있는 빅데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