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11월,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기점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한 번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전략은 시장의 기대감을 끌어올리며 거래 활성화를 불러왔고,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앱 이용자 수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과거 고위험 투자처로 여겨졌던 가상자산은 대체 투자 자산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며 이용자 층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가상자산이 폭넓은 대중성을 갖춘 투자처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미(美) 대선 결과에 요동치는 ‘가상자산’ 시장
◆ 남성이 주도한 ‘가상 자산’, ‘여성’ 이용자 확대되나?
→ 마크로밀 엠브레인 패널빅데이터®[1]의 ‘가상자산 거래소 앱’ 이용 관련 분석에 따르면, ‘친(親) 가상자산’ 전략을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기점으로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가상자산 플랫폼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11월 기준, 가상자산 앱 4종의 이용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 76.3% 증가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이는 전월 대비 약 37.5% 늘어난 수치다. 미국 대선이 있던 11월 첫째 주(11월 3일~11월 9일)에는 앱 이용률이 그 전주 대비 크게 증가하는 등 주차별 데이터에서도 뚜렷한 상승 추이가 확인됐다. 단, 이러한 증가세는 시장 점유율 1, 2위 업체인 ‘업비트’와 ‘빗썸’에 집중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11월 기준 설치율 순위 역시 업비트(26.5%)와 빗썸(20.1%)이 선두 대열을 차지했으며, 코인원(6.7%)과의 차를 3배 이상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비트와 빗썸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여성 이용자를 중심으로 업비트와 빗썸의 성장세다. 11월 기준, 전월 대비 이용자 수 신장률을 살펴보면 업비트의 경우 남성 27.4%, 여성 38.8%로, 여성 이용자의 증가율이 남성보다 약 11.4%p 높은 결과를 보였고, 빗썸 또한 여성 이용자 증가율이 남성 대비 28.2%p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남성 68.4%, 여성 96.6%). 그동안 가상자산 시장이 남성 중심으로 형성되어 온 것과 달리, 여성 이용자의 관심과 참여가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는 결과다. 과거에는 가상자산이 높은 변동성과 리스크로 인해 위험한 투자처로 인식됐지만, 최근 주요한 투자 자산 중 하나로 여겨지면서 이용자 층이 보다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여전히 가상자산 앱의 주 이용자는 남성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가상자산이 특정 성별이나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고 폭넓은 사용자층을 포괄하는 투자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에 따라 향후 여성 이용자의 관여도가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에서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하였습니다.
♦ 매주 1~2회 다양한 소비트렌드와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를 보도자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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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크로밀 엠브레인 패널빅데이터®: 패널들의 실제 행동 데이터(앱, 방문, 결제)를 수집, 조사와 결합하여 소비자를 다각도로 볼 수 있는 빅데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