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이 시행되면서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가 재점화되고 있다. 여전히 일회성 부양책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자영업자의 경영 부담 완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는 긍정적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이번 소비쿠폰이 다시 한 번 민생 회복과 내수 진작의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2차 소비쿠폰, 생활 밀착형에서 ‘즐기는 소비’로
◆ 생활권 중심 소비, 지역경제 숨통 틔웠나?
→ 엠브레인 딥데이터®[1]의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데이터 분석 결과, 1차와 유사하게 ‘생활 밀착형’ 소비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여가, 주유, 반려동물 관련 업종 등으로 소비 영역이 확장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1주간의 결제 데이터 분석 결과, 소비쿠폰 사용처는 편의점(10.9%), 일반음식점(4.9%), 의료/건강 업종-병원·한의원·약국(4.0%), 카페(3.9%) 순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1차 소비쿠폰 사용 패턴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구매 비중’은 소비쿠폰 결제액 중 각 업종에서 결제된 비중을 분석한 비율로, 소비자의 실질적 지출 집중도를 보여주는 지표인 만큼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생활 밀착형 영역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주목할 점은 여가업종(노래방·사진관·오락실 등)과 주점업의 구매 비중이 1차 대비 소폭 상승했다는 것이다. 여가 업종은 0.4%(1차 1주차)에서 1.0%(2차 1주차)로, 주점업은 0.3%에서 0.6%로 각각 증가했는데, 이는 소비쿠폰 사용처가 필수 소비를 넘어 여가·사교 활동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특히 해당 업종의 경우 20대 저연령층의 구매 비중이 타 연령층 대비 두드러진 특징을 보여(노래방 20대 2.8%, 30대 1.3%, 40대 0.6%, 50대 0.5%, 60대 0.3% / 주점 20대 1.1%, 30대 0.6%, 40대 0.6%, 50대 0.6%, 60대 0.3%), 이들 세대가 소비쿠폰을 여가 및 모임 활동의 재원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1차 소비쿠폰이 지급 1주차 이후 카테고리별 결제처 이용 비중이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 점은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그래프 참조). 이는 소비쿠폰 지급 초기 편의점, 병원, 마트, 음식점 등 다양한 업종에서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던 소비가 시간 경과에 따라 특정 업종 중심으로 집중되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었다. 즉, 초기의 분산적 소비 패턴이 이후 생활권 중심의 일상적 소비처로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이후 소비 활동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 신호로 평가된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소비쿠폰이 실질적인 소비 진작 효과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엠브레인 딥데이터의 ‘지역화폐 앱(서울페이, 경기지역화페, 인천e음 등 총 9종)’ 이용 분석에 따르면, 2025년 7월 기준 지역화폐 앱 이용자 수가 전월(2025년 6월) 대비 23.2% 증가해 소비쿠폰 지급의 영향력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가 7월 한 달에 국한됐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정책의 지속가능성과 민생경제 전반에 대한 파급효과는 중장기적 관찰이 필요해 보인다.
♦ 본 내용은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의 딥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기획 및 분석으로 진행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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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엠브레인 딥데이터®: 패널들의 앱 이용 및 설치율, 방문율, 결제 등의 패널 딥데이터(DD.P)와 영수증 구매 데이터(DD.B) 등을 통해 다각도로 시장 및 소비 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 딥데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