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패션 플랫폼 시장이 계절 변화에 따라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시즌마다 주로 이용하는 앱이 달라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한 플랫폼에 머물기보다 여러 앱 사이를 오가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계절별 쇼핑 니즈에 따라 플랫폼 간 이동이 반복되는 가운데, 다가오는 가을 시즌에는 어떤 플랫폼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봄·여름·가을·겨울에도 끄떡없는 ‘무신사’
◆ 지난 해 강세 보인 ‘에이블리’, ‘지그재그’, 올해는?
→ 엠브레인 딥데이터®[1]의 패션 플랫폼 관련 분석에 따르면,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이용 패턴에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주 사용 플랫폼 간 이동이 활발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무신사는 계절에 상관없이 가장 많은 이용자 수를 유지하며, 패션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었다(그래프 참조). 주요 패션 앱 중 무신사 이용자 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특히 2024년 여름 시즌에는 패션 플랫폼을 전혀 이용하지 않던 소비자 중에서 가을철에 신규로 유입된 이용자 수가 120만 명에 달하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타 앱을 주로 사용하던 이용자가 무신사 앱 주 활용률도 높고, 무신사 앱에서 타 앱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충성 고객을 유지하고, 이탈자를 관리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024년 여름 시즌 강세를 보인 에이블리와 지그재그의 이용 현황도 주목할 만하다. 이전까지 타 패션 플랫폼을 주로 이용했지만, 여름을 앞두고 에이블리와 지그재그를 더 많이 활용한 이용자가 각각 54만 명, 44만 명을 기록한 것으로, 두 플랫폼 모두 여름철 쇼핑 수요에 힘입어 긍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2025년 여름 시즌에는 이와는 뒤바뀐 결과를 보인 점이 눈에 띈다. 에이블리, 지그재그 앱으로의 유입보다 타 앱으로 이동률(에이블리 77만 명, 지그재그 56만 명)이 더 많았던 것으로, 2024년과 달리 2025년도 올해 여름 시즌 경쟁력은 다소 약화된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반면, 중국 패션 플랫폼 쉬인(SHEIN)의 경우 올 여름 시즌에 50만 명의 이용자가 타 앱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35만 명의 신규 유입자까지 확인해볼 수 있었다(데이터 별도문의). 여름철 특성 상 휴양지용 아이템 등 단기간 착용하는 패션 수요가 증가하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쉬인이 합리적인 쇼핑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이처럼 계절에 따라 주로 사용하는 플랫폼이 달라지고 있는 만큼, 향후 소비자의 계절별 쇼핑 감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큐레이션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단순 할인보다 시즌별 니즈에 맞춘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향우 이용자 충성도를 높일 핵심 경쟁력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본 내용은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의 딥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기획 및 분석으로 진행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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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엠브레인 딥데이터®: 패널들의 앱 이용 및 설치율, 방문율, 결제 등의 패널 딥데이터(DD.P)와 영수증 구매 데이터(DD.B) 등을 통해 다각도로 시장 및 소비 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