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무인 점포’가 빠르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저렴한 가격과 접근성을 앞세운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동네 상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아이스크림 시장의 새로운 유통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스크림을 살 때 편의점보다 무인 점포를 먼저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소비 패턴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일부 무인 점포는 취급 품목을 대폭 늘리며 ‘편의점’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이 주류 유통 채널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편의점 넘어선 ‘무인 점포’, 아이스크림 유통 판 재편
◆ 40대가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에 몰리는 이유
→ 마크로밀 엠브레인 구매빅데이터®[1]의 구매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일명 아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무인 점포가 아이스크림 시장의 대표적인 유통채널로 자리매김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2023년 아이스크림 전체 구매액 중 무인 점포가 차지한 비중은 36.0%로 편의점(15.3%)을 두 배 이상 앞질렀으며, 2024년에도 점유율 1위(35.0%)를 유지하며 편의점(15.1%)과의 격차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대형마트·슈퍼마켓 등 전통적인 유통채널을 상회하는 수치로, 무인 점포가 기존의 유통망을 넘어서는 채널로 부상하고 있음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구비하고 있는 만큼,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편의점 대비 40대 소비자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2024년 기준, 무인 점포의 40대 구매 비중이 편의점 대비 두드러진 특징을 보인 것으로, 이는 상대적으로 가성비와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중년층의 소비 성향이 할인 효과가 큰 무인 점포의 특성과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무인 점포에서 롯데웰푸드(45.5%), 빙그레(28.6%), 해태아이스크림(17.4%) 등 주요 브랜드에 대한 집중도가 편의점보다 뚜렷하게 나타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아무래도 익숙하고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이미 맛과 품질이 검증된 ‘국민 브랜드’ 중심의 제품으로 구매전환율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었다.
이처럼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면서 유통 채널로서의 입지를 점차 확대해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다만, 무인 운영 특성상 도난이나 관리 소홀 등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향후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무인 점포 성장에 무엇보다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었다.
♦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에서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하였습니다.
♦ 매주 1~2회 다양한 소비트렌드와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를 보도자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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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크로밀 엠브레인 구매빅데이터: 전국 14~69세 FMCG 및 외식 소비지표를 추정하기 위해 설계된 2만 명의 개인 소비 데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