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시행 중인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 2주차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의 사용 패턴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편의점, 병원 등 필수 생활 업종 위주였던 1주차와 달리, 2주차에는 일반음식점,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등 외식 업종에서의 사용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운동용품이나 미용 서비스 등 취미·자기관리 영역까지 소비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단기적인 경기 부양을 넘어,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2주차 소비쿠폰, ‘외식업종’ 결제 비중 두드러져
◆ 생활 밀착형 소비에서 ‘운동·자기관리’까지
→ 엠브레인 딥데이터®[1]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2주차 데이터 분석 결과, 1주차 소비쿠폰 사용이 ‘생활 밀착형 업종’에 집중되었던 것과 달리, 2주차에는 외식, 취미, 자기관리 등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소비쿠폰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일주일간)의 2주차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비쿠폰 사용처로 가장 많이 선택된 업종은 편의점(9.7%)으로, 이전 분석과 동일했으나, 일반음식점, 치킨/피자/햄버거 업종, 레스토랑(양식/일식/등) 등 외식 업종이 구매 비중 상위권에 다수 포함된 점이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그래프 참조). ‘구매 비중’은 소비쿠폰 결제 금액 중 각 업종이 차지하는 비율로, 소비자의 실제 지출이 어떤 업종에 집중되었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만큼, 소비의 흐름이 생필품을 넘어 외식 업종에 집중되고 있음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고액 결제 항목(1회 10만 원)에서도 1주차 대비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 운동/스포츠용품이 주요 사용처 상위에 등장한 것으로, 소비쿠폰이 취미나 건강관리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2030 저연령층의 경우 운동/스포츠용품(20대 3.2%, 30대 3.4%, 40대 2.6%, 50대 1.4%, 60대 0.7%) 및 미용 업종(20대 3.7%, 30대 3.3%, 40대 1.4%, 50대 1.5%, 60대 2.1%)에서의 구매 비중이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여, 이들 세대를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소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가구 구성에 따라 소비쿠폰 주 사용처가 달라지는 패턴을 보인 점도 눈에 띄었다. 1인 가구는 편의점(1인 가구 14.4%, 2-3명 9.0%, 4명 이상 7.9%), 슈퍼마켓/마트/할인점(1인 가구 3.8%, 2-3명 3.2%, 4명 이상 2.4%) 등 근거리 생활 편의 업종에서의 사용 비중이 높게 나타난 반면, 다인가구는 일반음식점(1인 가구 4.8%, 2-3명 5.7%, 4명 이상 5.0%) 등 외식에 소비쿠폰을 활용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었다. 가구 형태에 따라 소비의 목적과 방식이 뚜렷하게 달라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한편, 소비쿠폰 발급 1주차 대비 지역은행(경남은행, 광주은행, 부산은행, 제주은행 등) 카드 사용 비율이 소폭 증가한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였다. 지역경제 회복을 목표로 시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실질적인 소비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해 볼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외식, 취미, 자기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활용하는 모습이 두드러지면서, 해당 정책이 일상 속 다양한 소비 활동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는 흐름을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외식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정책의 실효성을 보여주는 대목 중 하나인 만큼, 향후 주차 별 소비 변화 흐름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본 내용은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의 딥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기획 및 분석으로 진행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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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엠브레인 딥데이터®: 패널들의 앱 이용 및 설치율, 방문율, 결제 등의 패널 딥데이터(DD.P)와 영수증 구매 데이터(DD.B) 등을 통해 다각도로 시장 및 소비 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 딥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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